하나님이 주신 마음으로 자신 바라보고 사랑해야
   
 36년을 열심히 달려온 한 자매가 있었다. 공부도 잘 했고 성실했다. 그러나 그녀는 대학원 박사과정을 마치고 학위논문을 쓰는 가운데 인생의 큰 장애물을 만났다. 전자공학을 전공했던 그녀가 박사 논문을 써야 하는데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았다. 아무리 노력해도 아무리 기도해도 상황은 변하지 않는 듯 보였다. 그녀는 그러한 상황을 견딜 수 없어서 짐을 싸들고 고향으로 내려갔다. 쉼 없이 달려왔던 시간을 뒤로 하고 휴식을 취하기 시작한 그녀는 처음에 몸도 마음도 조금 나아지는 기분이었다. 그러나 그러한 시간이 6개월이 지나자 어머니의 한숨소리도 스트레스가 되었고 자신을 보며 변변한 직장도 없고 돈도 없고 시집도 가지 못한 상황에 대해 걱정하는 부모님의 말씀에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무작정 짐을 싸서 서울로 올라와 버렸다. 

 그녀는 어려움에 있는 자신을 격려해 주기는커녕 힘들고 지친 사람을 더 지치고 힘들게 하는 부모로 인해 마음이 무너져 내린다고 했다. 그리고 자신에게 이런 어려움을 주신 하나님에 대해서도 원망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나는 이 모든 상황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나 자신도 부모님의 걱정과 같은 마음으로 자신의 상황을 초라하고 무능력하게 느끼고 있다는 데 있다고 이야기했다. 어려운 가정형편에서 학부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부모님의 도움을 받지 않고 여기까지 달려오는 것이 누구에게나 가능한 것은 아니고 당신이 얼마나 남다른 능력이 있는 사람인지 알려 주었다.

 부모는 그녀와 같이 치열하게 공부해 보신 적도 없고 논문을 쓰는 고충을 충분히 공감할 수 없지만 그 인생을 고스란히 경험한 나 자신은 어째서 나 자신을 위로하고 격려할 수 없었을까? 물론 그것은 그녀의 가정 분위기가 긍정을 찾아 격려하고 감사하기 보다는 어려움을 찾아 염려하고 근심하고 애쓰는 분위기여서 그랬을 법도 하다. 그녀는 무력감과 자기비난, 하나님에 대한 불신의 수렁에 빠져 허우적 되는 모습이었다.

 성경에 나오는 집나간 탕자의 일화는 많은 연약한 자들에게 큰 위로와 격려를 준다. 그리고 상담자인 나에게 그 일화가 주는 감동은 바로 스스로 쓸모없다 여기는 그 사람에게도 하나님은 어떠한 방법으로 그를 존중하는가를 깨닫는 데 있다. 집나간 탕자는 자신의 재산을 모두 탕진하고 입에 풀칠할 돈도 없어 돼지에게 쥐엄열매를 먹이며 자신도 그것을 조금 얻어먹을 수 있을까 도움을 요청했지만 돼지 주인에 의해 매몰차게 거절당한다.

 마지막 방법조차도 불가능해지자 그제야 탕자는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오게 되고 자신의 고유의 소중함을 회복하게 된다. 하지만 우리가 편하게 읽는 이 상황은 실제 우리의 삶에서 흔하게 발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뱃가죽이 등가죽에 붙을 듯 허기진 사람에게 돼지가 먹는 사료를 줄 사람도 흔하지 않고 그것조차도 거절하는 사람은 더더욱 찾아보기 힘들다. 허기진 사람이 너무나 배가 고파 돼지 사료라도 얻어먹고자 했으나 하나님은 인간이 그와 같은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렇듯 매정한 사람을 만났다고 본다.

 세상은 우리에게 뭔가 가치 있는 일을 하라고 가르친다. 학생은 공부를 잘 해야 하고 더 좋은 스펙을 쌓고 더 좋은 외모 경쟁력을 갖고, 더 높은 자리에서 영향력을 끼치고, 더 좋은 매너와 외모로 사람들을 집중 시키는 것에 가치를 둔다. 이 모든 것을 무시하는 것이 세상을 이기는 것은 물론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우리를 가치 있거나 가치 없게 만드는 본질적 기준은 아니다.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의 중심에는 우리가 다른 무엇이 아닌 ‘인간’이라는 데에 있다.

 나를 존중하고 나를 소중히 여기는 것이 내가 어떠한 것을 할 수 있고 앞으로 어떠한 것을 할 사람이기 때문이 아니라 햇빛과 공기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모두 ‘나’라는 사람을 위해 하나님이 만드신 것이라는 단순한 믿음 때문에 나 자신을 존중하고 격려해야 할 것이다. 과연 우리는 얼마나 자신을 존중하며 살고 있을까? 우리 자신을 인격적으로 대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으로 나 자신을 바라보고 사랑하는 것에서 삶의 변화가 시작될 수 있을 것이다.
(김수정심리발달연구소장)

1. 점토 만들기 -  활동 재료: 칼라 점토(아이클레이)

① 리더와 함께 3∼4명의 집단원이 둘러앉는다.
② 한 사람이 탁구공 크기의 점토를 가질 수 있도록 리더는 점토를 모든 아이들에게 나누어 준다.
③ 리더는 점토로 간단히 만들 수 있는 어떤 모양 하나를 만들어 보고 다른 아이들도 따라 만들 수 있도록 한다.
④ 다음에는 다른 친구가 모양을 만들고 난 후 다른 집단원들이 모두 따라 만들도록 한다.
⑤ 점토를 따라 만들어 보는 경험을 하고 나면 점토로 자신을 상징하는 무언가를 만들어 보라고 지시한다. 단, 자신이 무엇을 만들고 있는지 이야기하여 알려 주지 않도록 주의한다.
⑥ 점토 만들기를 하고 나면 한 사람씩 자신이 만든 것을 제시하고 다른 친구들은 그것이 무엇인지 맞춰 보도록 한다.
⑦ 리더는 각 사람이 만든 것에 대해 피드백을 하고 집단원들에게 리더를 상징하는 것을 만들기 한다면 무엇을 만들고 싶은지 질문한다. 같은 방식으로 집단원 중 한명을 지정하고 그 아이를 상징하는 것을 만들도록 하고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이야기 나누는 것을 통해 자신이 알고 있는 나 자신과 타인이 보는 나 자신의 모습에 대한 이해를 넓혀가는 시간을 갖는다.

2. 막대과자 나누기 - 활동 재료: 막대과자(구운 감자, 사루비아 등)

① 리더는 3∼4명의 집단원과 함께 둘러 앉는다.
② 리더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막대과자를 전체 인원이 4명이면 4분의 1, 전체 인원이 5명이면 5분의 1과 같이 집단 수에 맞춰 일부 잘라내고 나머지 긴 막대과자를 옆의 집단원에게 건네 준다.
③ 과자를 받은 집단원은 과자가 아직 없는 사람들의 수를 파악하여 3명이면 3분의 1, 4명이면 4분의 1 만큼 과자를 잘라내고 나머지를 다시 자신의 옆의 사람에게 나누어 준다.
④ 과자를 못 받은 사람이 두명만 남으면 사이좋게 남은 과자의 반을 잘라 나눠 갖는다.
⑤ 모든 팀원이 갖고 있는 과자가 같은 크기인지 서로 손을 펴서 비교해 보도록 한다.
⑥ 이번에는 마지막에 과자를 받았던 사람이 과자를 일부 자르기 시작해서 반대방향으로 과자 나누기가 진행되도록 돕는다. 역시 활동이 끝나면 모두의 과자가 같은 크기인지 확인하고 먹여주도록 한다.
(그림 염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