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후에 예수께서 디베랴의 갈릴리 바다 건너편으로 가시매 큰 무리가 따르니 이는 병자들에게 행하시는 표적을 보았음이러라” (요 6:1∼2)

 ‘갈릴리 바다’는 예수님의 사역 중심지인 갈릴리의 동쪽에 위치한 곳으로 주후 20년경에 헤롯 안티파스가 로마 황제 티베리우스를 기념하기 위해 건설한 도시인 디베랴가 세워진 이후에는 ‘디베랴 바다’라고도 불렸습니다. 그리고 ‘갈릴리 바다 건너편’은 베드로와 안드레와 빌립의 고향인 ‘벳새다’를 가리킵니다. 예수님께서 갈릴리 바다 건너편 벳새다 광야로 가실 때, 수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따라왔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행하시는 표적을 보고, ‘예수님을 따라가면, 예수님께서 나의 필요와 욕구를 채워 주시겠지’라는 생각으로 따라온 것입니다.

 “예수께서 산에 오르사 제자들과 함께 거기 앉으시니 마침 유대인의 명절인 유월절이 가까운지라 예수께서 눈을 들어 큰 무리가 자기에게로 오는 것을 보시고 빌립에게 이르시되 우리가 어디서 떡을 사서 이 사람들을 먹이겠느냐 하시니 이렇게 말씀하심은 친히 어떻게 하실지를 아시고 빌립을 시험하고자 하심이라” (요 6:3∼6)

 유대 최고의 명절인 유월절을 며칠 앞두고,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갈릴리 바다 건너편에 있는 산으로 올라가시자 많은 무리가 예수님을 따라갔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그들과 함께 앉으셔서 말씀을 가르치시고 병도 고쳐주셨습니다. 그러는 동안에 날이 저물어 가고 있었으며(막 6:35), 예수님을 따라온 사람들은 허기지고 지쳐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도저히 그들을 그대로 돌려보내실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려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의 필요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계시며 그 필요를 채워 주신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생을 지으셨기 때문에 우리의 필요에 대해 무관심하지 않으시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계십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간이 영혼뿐 아니라 육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아십니다. 이와같이 우리가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아시고 관심을 갖고 계신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아무 부족함 없이 풍성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우리의 영혼이 잘되고 범사가 형통하고 육신이 강건하게 해 주시는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구원은 영혼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영혼과 환경과 육신을 포함하는 전인 구원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전인 구원을 주신 이유는 우리가 전적으로 타락했기 때문입니다. 아담과 하와의 범죄의 결과로 모든 인간은 영혼이 죽고, 자연환경도 저주를 받아 가시와 엉겅퀴를 내므로 이마에 땀 흘리며 수고해야 생계를 이어 나갈 수 있고, 육신도 병들고 늙어 죽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 인간은 전적으로 타락했으므로, 하나님께서 마지막 아담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보내셔서 전인 구원을 이루게 하신 것입니다.

※‘요한복음강해’(서울말씀사)에서 요약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