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으로 희망을 노래하다’
방송 영상 조회 4000만건 돌파
프레이즈 콘서트로 하나님 찬양

 고우면서도 강하고 절제하는 듯하다 폭발하는 젊은 성악가의 노래가 사람들의 가슴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지난해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tvN ‘코리아 갓 탤런트’ 시즌1에서 준우승한 최성봉 성도의 등장 후 그의 노래와 이야기는 끊임없이 사람들에게 회자됐다. 방송 출연 후 그는 미국 CNN과 CBS, ABC 등 전 세계 언론에 소개가 됐고 유투브 등 인터넷 등의 매체를 통해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코갓탤 제작진에 따르면 지난해 최성봉 성도가 ‘넬라 판타지아’를 부른 현장 동영상이 최근 조회수가  4000만건을 넘어섰다고 한다.

 내 삶을 누군가에게 털어 놓기란 얼마나 힘든 일인가. 최성봉 성도가 방송에서 고작 다섯살의 나이에 고아원에서 도망쳐 나온 후 거리를 떠돌며 홀로 성장한 이야기를 했을 때 그의 이야기는 사람들의 강퍅한 마음을 열었고 아름다운 음성은 희망의 증거로 심겨졌다.

 지독한 외로움, 어른들을 상대하며 숱한 고생을 겪고 때로는 목숨까지 위태로웠다. 너무 힘들어 스스로 삶을 놓으려던 적도 여러 번이었다. 그러나 노래가 그에게 희망의 끈이 됐다. 나이트클럽에서 우연히 들은 성악가의 노래, 그 노래에 이끌려 인터넷 검색으로 음악을 공부하던 박정소 대표(루체엔터테인먼트)를 만났다. “우연이라는 게 있을까요. 현재의 나와 과거의 나를 보면 모든 과정을 통해 만들어 졌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저 혼자만의 힘으로는 할 수 없죠. 예수님께서 부르신 거예요” 두 사람의 관계는 멘토와 멘티인가라는 질문에 그는 단호하면서도 망설임 없이 “아버지와 같은 분이죠”라고 말했다.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두 사람은 만났다. 박 대표는 최성봉 성도를 교회 성가대에 세우고 찬양으로 이끌었다. 최 성도는 대전예술고 입학을 이루기도 했다. 그리고 박정소 대표의 인도로 코리아 갓 탤런트에 출연하게 됐다.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저는 때가 많이 묻은 아이에요. 그런데 지금 많은 분들이 저를 좋아해주고 축복해주고 계세요. 대장암, 위암, 백혈병 등 삶의 끝자락에서 저를 보시고 희망을 얻었다고 말씀해주시고 사랑해주세요. 그분들은 가식이 없어요. 여러분이 제가 살아가는 이유에요” 진정성과 열정, 삶이 담긴 음성은 나라와 인종, 문화를 뛰어 넘어 사람의 마음을 뒤흔들고 있다.

 박정소 대표는 “하나님께서 성봉이에게 시련을 주신 이유가 있을 것이고 그 만큼 세계적인 축복의 증거가 될 거예요. 기회를 받았으니 더 어려운 사람들에게, 소망을 놓고 사는 사람에게 희망을 전해야죠. 요즘 한국이 자살률 세계 1위라고 하는데 성봉이의 영상을 보고 삶을 놓으려고 했다가 마음을 바꾼 스토리가 많아요. 성봉이가 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 얘기하고자 하시는 축복의 통로이지 않나 싶어요”

 최성봉 성도는 오랜 세월동안 돈을 벌어왔고 명예도 필요 없다고 한다. 방송도 여느 사람과 같은 생각으로 출연한 것이 아니다. “내가 진정으로 무엇을 갈구하고 찾았을 때 그것이 찬양이었어요.  하나님의 쓰임이었고요. 돈은 그렇게 신경 쓰지 않으며 살았어요. 어릴 때부터 돈을 벌어왔고 돈에 욕심도 없었어요. 행복을 주는 게 무엇일까요? 그것을 찾고 있어요. 저는 지식이 없어요. 초등학교, 중학교도 졸업 못했고 고등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했어요. 말조차도 독학으로 배웠죠. 지식을 쌓아서 사는 삶이랑은 다른 삶을 살았어요. 제가 살아오면서 경험했던 것이 제 지혜고 그게 제 삶이에요. 그 삶을 사랑해주는 분들이 여러분 그리고 하나님이세요”

 최성봉 성도는 지난해 연말 청와대 초청 공연에 이어 미국 현지 팬들의 요청으로 샌프란시스코를 방문, 소규모 공연을 진행했다. 또한 방송출연 전부터 시작한 ‘프레이즈 콘서트’에 계속 참여 하고 있다. 찬양 공연인 프레이즈 콘서트는 개런티 대신 후원금을 모아 출연자와 초청 교회 이름으로 전세계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오는 5월에는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휴먼 에세이가 나온다.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최성봉 성도이기에 10년 뒤의 모습이 어떨지 물어보았다. “10년 후 쯤이면 찬양사역자를 하고 있을 거예요” 스승 박정소 대표의 말처럼 “내공이 쌓인 목소리로 사람들의 마음을 녹이고 하나님이 스며들게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꼭 이루어지길 바란다. 또한 차고 넘치는 사랑에 푸욱 잠겨 매일 웃는 하루하루가 계속되길 기도한다.

글·복순희 / 사진·김용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