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원의 영성은 절망에서 희망 찾는 비결이죠”

전립선비대증 치료기기 개발, 국내의료산업 발전 이뤄
위암말기 판정, 회사 파산위기 속에서 믿음으로 ‘반전’

 “위암말기, 공중분해 직전의 사업장, 극도의 스트레스로 죽기를 바랐던 절망적인 상황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절대 절망은 절대 희망이다’ ‘하나님은 좋으신 분이시다’ ‘4차원의 영성으로 긍정적인 생각과 말, 창조적인 꿈과 믿음을 가져라’는 말씀을 늘 강조하셨던 조용기 목사님 덕분입니다”

 의료기기 전문회사인 (주)메디스에스엘 대표 신용로 안수집사는 35년 동안 우리교회에서 신앙을 키워온 순복음 맨이다. 

 하나님과 함께 하는 기업을 세우겠다는 일념으로 2000년 의료기기 개발업체를 시작했다. 다양한 기술로 연구와 개발을 거듭해 수입 의존도가 높은 MRI진단 외과시술 장비 등 의료기기를 직접 제작해 우리나라 의료산업에 발전을 이뤘다. (주)메디스에스엘의 가장 놀라운 성과는 비대된 전립선을 직접 제거하는 근본적 치료방법인 ‘KTP 레이저 수술’을 개발한 것이다. 우리나라 많은 남성들이 겪고 있는 전립선 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이 의료기기는 수술시 출혈이나 수술 후 통증이 거의 없고 짧은 시간 시술에 호전반응을 보인다. 국내 최초, 세계에서는 두 번째 개발에 성공한 이 의료기기는 ‘시원 레이저’로 이름을 지어 기술과 품질을 인정받았다. 고가인 수입의료기기에 비해 3분의 1가격으로 공급이 가능해 전립선 질환 분야 의료기기 발전을 크게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개발로 인해 연매출이 급격히 올라 70억을 넘어섰다. 벤처기업 등록도 받고 중견대기업으로 설 수 있는 단계에 올랐다.

 승승장구하던 그 때 순식간에 모든 것이 사라지는 청천벽력같은 일이 생겼다. “대기업과 100억짜리 계약을 진행하던 때였어요. 시원 레이저를 치료장비로 국민건강심사평가원에 등재시키는 과정에서 관련 공무원의 실수로 문제가 생긴 걸 알았죠. 허가도 잘 받고 판매도 잘 되고 있는데 보험등재에 문제가 생기니까 계약 업체와 문제가 생기고 손해배상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죠. 일은 순식간에 일파만파 커져갔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전 위암말기 판정을 받았어요”

 눈 앞에서 120억 이상의 손해가 나자 밥이 넘어가지 않았다. 어마어마한 금액의 손해를 청구하는 복잡한 일들이 그를 중심으로 얽혀있었다. 집과 회사는 압류됐고 곳곳에 빨간 딱지가 붙었다. 여기저기 찾아다니며 일을 해결하기 위해 애쓰던 어느날 새벽 그는 피를 토해냈다. 병원을 찾아간 그에게 의사는 위암 말기 판정을 내렸다.

 마치 드라마의 한 장면 같았다. 한순간에 위암 말기 환자가 돼있었고, 집과 회사, 연매출 70억, 4년동안 지구를 70바퀴 돌면서 쌓아올린 모든 경영의 신뢰들이 무너졌다.

 ‘절대 절망이 이것이구나’ 깨달았을 그 때 그는 조용기 목사의 설교를 떠올렸다. 4차원의 영성, 절대 긍정, 절대 희망 이 단어들을 생각해냈다. 그는 병원을 찾아가 위험을 무릅쓰고 수술을 감행했다. 위를 전부 잘라냈지만 암세포는 이미 위 바깥쪽 신경까지 전이돼 있었다. 항암 치료 부작용으로 인해 그나마 받을 수 있는 마지막 치료였던 항암치료 마저 중단해야 했다. 병원에서는 더 이상 치료방법이 없었다.

 그는 미국과 일본 지사, 중국 청도 공장을 접고 자신 때문에 손해보는 사람이 없도록 모든 것들을 정리했다. 회사 자산을 돌려서 자신이 책임져야 할 금전적인 것들을 해결하고 나니 자신에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한 그는 무거운 마음을 내려놓고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 올라갔다.

 그는 하나님께 매달려 기도했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는 히브리서 11장 6절 말씀을 받았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편안히 안겨있으라’는 말씀을 주셨고 이루 말할 수 없는 평안을 느꼈어요. 중등 2부부터 시작해 30년동안 해온 성가대 봉사를 내려놓고, 안수집사회 차량봉사도 그만둬야 했을 때 마음이 너무 아팠는데 하나님이 위로해주시는 것을 느꼈어요”

 새벽예배, 수요예배, 철야예배를 열심히 드리던 중 2009년 1월 셋째주 주일날 기적이 일어났다. “설교 후 신유기도를 하시던 조용기 목사님께서 ‘위암 환자가 나았습니다. 회사나 모든 것이 절망 가운데 있는 사람이 절대 희망으로 살게 됐습니다’라고 선포하셨는데 순간 소름이 끼치면서 나한테 하시는 말씀이구나 하는 레마가 왔죠. 투자를 받을 때도 사업을 할 때도 매 순간 기도하니 하나님께서 길을 열어주셨어요”

 그는 늘 조용기 목사님의 설교 CD 전집을 사서 틀어놓고 성경을 읽었다. 하나님의 역사가 그때부터 일어났다. 남은 부채 23억를 갚기 위해 회사를 내놓은 상황이었다. 금융위기까지 닥쳤을 그 무렵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이곳저곳에서 재정이 채워지기 시작했다. 절실히 필요했던 23억이 짧은 시간 안에 채워졌고 신 집사는 다시 회사를 지킬 수 있었다.
 “하나님이 이 회사를 지켜주신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저는 좋으신 하나님을 더 자세히 알고 싶어 신학을 시작했죠. 한세대학교 영산신학대학원을 다니며 4차원의 영성지도자 과정을 마쳤죠. 준비된 하나님의 경영인이 되고 싶어 더 많은 경영서적을 읽고 공부하고 있죠”

 신 집사의 몸은 눈에 띄게 좋아졌고 점점 건강을 회복했다. 회사도 다시 예전의 명성을 되찾았다. 벌써 20억의 계약이 성사됐고, 대기업들과도 계약을 준비중에 있다. 최근 고려대학교와 MOU를 맺어 시원 레이저에 대한 임상실험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지금은 국민건강심사평가원에 보험등재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 사업장은 직원들이 전부 크리스천이에요. 그 중 70%가 순복음 식구들이죠. 우리교회 성가대원도 있고 교회학교 중등부 교사도 있어요. 신앙있는 직원들이 함께 해주었기 때문에 믿음을 놓지 않을 수 있었어요. 특히 사랑하는 동생 신용국 목사(일본 센다이순복음교회)가 기도를 많이 해줬죠. 앞으로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지원도 더 많이 확대하고 싶어요. (주)메디스에스엘은 온전히 하나님의 기업이 되기 위해 4차원의 영성을 토대로 연구하고 개발하고 최선을 다해 일할 것입니다. 주님의 선한 사역을 위해 매출 80억을 향해 힘차게 달려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