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코리키딩아이·일바루와 지역에 유치원 세워
초·중·고등학교 학업 지속할 수 있는 초석 마련
국제개발 NGO 굿피플(회장 김창명 장로)이 교육의 혜택에서 소외된 케냐 마사이족 아이들에게 교육의 문을 열어주었다.
굿피플은 KOICA(한국국제협력단)와 협력해 케냐의 전통 부족인 마사이족 아동들을 위해 앵코리키딩아이와 일바루와 지역에 유치원을 건축하고 지난달 20일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굿피플 김두영 아프리카 담당 부회장과 굿피플 김종오 케냐 일마르바 지부장, KOICA 최문정 케냐 사무 소장, 무완기루카스 카지아도 군수, 무왈레 카지아도 보건소장, 노아삼페케 비실지역 면장 등 현지 인사들이 참석했다.
케냐의 전통 부족인 마사이족은 그들만의 전통 문화를 고수하고 있는 부족이다. 한 가장이 5∼6명의 아내를 두고 적게는 20명, 많게는 50명의 가족을 거느리고 있다. 마사이족은 가족 수가 많은 반면 생계비용이 낮기 때문에 많은 수의 아동들이 부모의 보호를 벗어나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가축을 돌보거나 가사 노동을 담당하고 있다.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서 각각 163㎞, 154㎞ 떨어진 앵코리키딩아이와 일바루와 지역은 주민 대다수가 전통복장, 전통 주거환경을 고수하고 있다. 이곳은 전기가 들어오지 않고, 소똥과 진흙을 빚어 바른 전통 가옥에서 생활하며 물을 긷기 위해 최소 1시간 가량 걸어야 한다. 현대 문명과 접하지 않고 살아가는 두 지역은 교육시설이 전무한 실정이다.
일바루와 지역의 취학 적령기 아이들 150여명 중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취학한 아이는 약 50% 정도이며 이마저도 대부분 학비 조달의 문제로 중도에 학업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앵코리키딩아이 지역의 경우 취학 적령기 아동 200여 명 중 취학 아동은 약 40여 명으로 취학률이 20%에 그치는 수준이었다.
케냐는 유치원 의무 교육제를 채택하고 있다. 교육제도 상 유치원 수업을 이수하지 못하면 초등학교 입학이 불가능하다. 이는 마을에 유치원이 없어서, 가난해서, 가축을 돌보고 집안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유치원에 입학하지 못하는 케냐 마사이족 아이들이 이후 모든 교육 과정을 이수할 자격 조차 주어지지 않아 교육의 기회가 박탈당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하지만 이날 준공된 두 지역의 유치원을 통해서 초등 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추후 지역사회를 이끌어 갈 미래의 인재들로 성장하여 고립된 마사이족 마을과 바깥 세상을 이어줄 통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유치원이 의무교육인 케냐에서 기초교육을 보장해줄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초등학교 및 중고등학교 학업을 지속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일바루와 지역은 지난 2009년 가뭄과 콜레라가 연이어 발생해 지역 주민들이 더욱 더 빈곤과 질병으로부터 고통 받고 있기에 아이들의 학업에 대한 관심이 더욱 부족해진 상황이지만, 유치원에서의 교육 과정을 통해 배움의 질을 높이고 꾸준한 급식 프로그램을 이어간다면 아이들의 영양 상태도 점차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굿피플은 두 지역의 유치원에 시청각교육실을 개설하고 어른들을 위한 의식 개선 교육도 실시하게 된다. 자녀들에게 학업 대신 노동을, 특히 여아들에게 가사 노동을 전담시키는 어른들의 의식 개선과 아동인권교육을 위해서다. 이를 통해 아동 교육에서의 성비 불균형이 해소되고 마사이족 아이들이 아동 노동에서 해방될 수 있도록 하는 옹호사업도 병행할 예정이며, 보건의료에 대한 기본 교육도 함께 실시하여 아이들뿐만 아니라 마사이족 주민 모두가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