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모범 보일때 전도 잘 할 수 있어 

    
 자녀들이 잘되기를 바라는가? 잘 설득하고 잘 가르치면 된다. 어떻게 설득하고 가르쳐야 하는가. 최고의 설득 도구는 무엇인가. 성공한 위대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학력도 재물도 배경도 아니다. 단 하나의 공통점은 “만나는 순간마다 상대방을 완벽하게 설득해 내는 능력”이다. 숱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나는 어른들의 잘못된 인식이 아이들의 생각의 틀을 꽁꽁 묶어서 더 큰 발전을 막고 상상의 날개를 펼 수 없게 만든 것을 본다. 얼마 전에 어떤 자매가 연구실로 진로 상담을 위해 찾아 왔다. 그 자매는 교회와 믿음에 대해서 부정적이고 신앙을 완강하게 거부했다. 이유가 무언인가를 추적해 보았다. 잘 믿는 집안에 강남 최고의 부유층 자녀로서 부족할 게 없이 살아가는 데 엄마 아빠가 교회에 안 나간다고 날마다 구박하기 때문에 오히려 교회에 가기 싫어졌다고 한다. 이 자매는 교회에 나가지 않더라도 착한 일 많이 하고 좋은 일 하면 되지 않는가라고 이야기했다. 교회에 나가는 사람들 중에는 세상법으로 재판을 받아 구속되고 예수 믿는 사람들이 나쁜 짓 더 많이 하는 것 같다면서 교회는 안 나가도 좋은 일 착한 일하고 살겠다는 것이다. 어머니의 강요에 의하여 몇 번은 교회에 갔었지만 잘 받아 들여 지지가 않는다는 것이다. 나는 그 자매에게 믿음의 원리는 증명하여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과 믿음의 본질을 이행했을 때의 덕 실을 이야기하면서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헌신하고 봉사하는 수많은 진정한 주님의 목자들을 이야기해 줬다. 그리고 그를 위해서 진정으로 기도하고 가장 큰 설득의 도구가 ‘나’임을 깨달아 조건 없는 환대와 관심을 보여 주었다. 2주가 지난 후 교회에서 식사를 같이 하자는 내 제안에 흔쾌하게 동의하고 주일날 교회에 나오게 되었고 한두 번 더 교회에 나오게 되면서 스스로도 믿음의 창이 조금은 열린 것 같다고 실토했다. 그렇다. 강요에 의하여 초신자들을 무조건 교회에 가자고 하는 것 보다는 스스로 수용하게 만드는 것이 얼마나 어렵겠는가. 그러나 우리자신이 설득 도구가 되겠다고 결심하면 강요이전에 그를 사랑하게 되고 이해하게 되며 우리주님께서 역사하시는 큰 손길을 느끼게 될 것이다. 강요는 오래 가지 못하지만 수용으로 이해하여 느낀 지혜는 오래가면서도 힘이 있기 때문이다.

 래비 재크라이어스는 ‘위대한 장인’이라는 책에서 “인생은 퍼즐 조각과 같다. 전체의 윤곽을 보지 않고서는 각 부분을 이해하기 어렵다. 그러나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르다 보면 점차 온전한 그림이 나타난다. 하나님은 인간의 방식대로 일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려면 하나님의 존재 그대로, 하나님의 의도 그대로 그분을 따라가야 한다. 우리가 원하는 것이나 선호하는 것으로 그분을 따를 수는 없다. 우리 삶에 하나님의 인도하시는 손길과 개입을 보되 그분이 우리 각자를 향한 특별한 계획을 가지고 계심을 알아야 한다. 우리가 그분을 대면하여 보기까지 그분은 우리를 인도하실 것이고 마침내 우리 자신을 온전히 알게 되기까지 인도하실 것이다”라고 했다. 우리 각자를 직접 디자인하시고 우리를 하나하나 가꾸어 작품으로 만들어가고 계시는 주님의 인도하심대로 ‘나’를 볼 때 예수님의 모습이 보이도록 존귀하신 주님께 순종하고 따라가는 강인한 믿음의 야성이 회복돼야 한다. 유대인에게 전승되어 내려오는 탈무드는 아이들에게 율법과 제도를 강요하는 것 같지만 어려서부터 삶에 대해서 성찰하고 스스로 삶의 자세를 겸비하여 수용하도록 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부모가 살아있는 교과서인 셈이다. 이러한 부모의 삶으로서의 보여준 덕분으로 유대인은 전 세계 인구의 0.2%에 불과한 소수민족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역사상 그 어떤 민족보다 가장 많은 창조적 인재를 배출했고 세계 역사를 지배해왔다. 어떤가. 믿음의 어른으로서 가장 강력한 설득 도구인 ‘나’를 통해 예수님의 모습이 조명되도록 날마다 기도하고 날마다 순종하고 날마다 섬기고 날마다 기뻐하며 헌신하는 제자도에 동참해 보지 않겠는가. 믿음의 행동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올 때 직장에서나 비즈니스에서도 예수님의 모습을 가장 효과적으로 선전할 수 있는 도구가 됨을 명심해야겠다.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벧전 2:9)

전옥표 교수(위닝경영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