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너 밖에 없단다” - 이장균 목사(안산교회 담임) |
 목양실 창문을 열면 바로 보이는 곳에 체육공원부지가 있다. 아직 공원으로 조성되지 않아 공터와 같은 그곳에 새벽운동을 하시는 지역 주민들이 있다. 신년이 되니 운동하시는 분들의 수가 조금 늘어난 듯하다. 며칠 전 새벽 예배를 마치고 환기를 위해 창문을 살짝 열어 두었다가 열린 창문 사이로 들려오는 목소리를 듣게 되었다. 젊은 부부였다. 부부가 신년에 큰마음을 먹고 운동하기로 했던 모양이다. 함께 걷는 소리가 잠시 들리더니 이내, 남편의 목소리가 들린다. ‘여보 힘내’ 아내가 힘이 드는지 대답이 없었다. 한 바퀴 정도 돌았을 즈음 다시 남편의 목소리가 들린다. ‘희경아∼ 힘내’ 이번에는 ‘여보 힘내’가 아니라 ‘희경아 힘내’였다. 아내의 이름을 부르며 힘내라는 목소리에서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과 아내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갑자기 귀가 솔깃해졌다.
다시 한 바퀴를 돌고 난 뒤, 이번에도 남편의 목소리가 들린다. 이번에 들려온 소리는 ‘희경아 힘내’가 아니라 ‘희경아∼ 나는 너 밖에 없어’였다. 그러자 아내가 그 소리에는 힘을 내었는지 두 사람이 함께 열심히 걷는 소리가 들려 왔다. 남편의 소리를 듣는 순간 ‘제 눈은 번쩍, 귀는 쫑긋, 말초신경은 아하∼’하게 되었다. 제 귀에 들려온 소리는 분명 남편의 목소리였다. 그런데 그 목소리가 내 마음 속에는 성령님의 음성으로 들렸다. 성령님께서 이런 감동을 주셨다. “나는 너 밖에 없단다. 힘 내거라”
세상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들으면 힘이 나지 않는다. 세상은 우리에게 힘내라고 말하지도 않는다. 세상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대부분 있던 힘도 빠지게 하는 소리뿐이다. 어디를 가나 ‘어렵다’는 소리다. 누구를 만나도 ‘힘들다’는 소리다. 많은 문제가 있음에도 ‘이제는 뭘 해도 안된다’는 소리다. 힘이 나게 하는 소리는 없고 나쁜 감정만을 자극하고 충동질하는 소리만이 넘쳐나고 있다. 이럴수록 우리는 세상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귀 기울일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시는 말씀에 귀 기울여야 한다. 세상에서 들려오는 소리에는 능력이 없다. 해결책도 없다. 사랑도 없다. 그러나 하나님 말씀에는 능력이 있다. 문제의 해결책이 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말씀에는 사랑이 충만하다. 세상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들으면 희망은 사라지고 절망 밖에는 느낄 것이 없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면 희망이 살아나고 절망은 떠나간다. 누구의 말에 귀 기울이며 살아가야 할까?
한 겨울이라고 웅크리지 말고 어깨를 펴고 하나님이 주시는 힘으로 생활해야 한다. 계절이 한 겨울일 뿐 우리 마음은 성령의 충만함으로 날마다 건강하고 행복한 그리스도의 계절이 돼야 한다. 개구리가 멀리 뛰겠다고 3년을 웅크렸다가 3년 후에 그만 앉은뱅이가 되었다고 한다. 웅크리지 말고 활기차게 생활하기를 소원한다. 하나님은 우리가 세상에서 어깨를 펴고 하나님의 자녀로 영향력 있는 삶을 살아가기를 원하고 계신다. 그리고 우리에게 힘을 주시며 날마다 이렇게 말씀하고 계신다. “나는 너 밖에 없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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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01.22. am 11:05 (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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