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미션 성공의 키워드, 팀워크!

사명(Mission)깨닫고 헌신하는 기독인 돼야
주님과 함께할 때 미션성공 할 수 있어
 영화 상영시간이 두 시간 넘어가면 엉덩이와 허리를 들썩이게 된다. 물론 재미있는 영화인 경우는 예외다. 요즘 극장가의 화제가 되고 있는 톰 크루즈 주연의 ‘미션임파서블4’. “런닝타임이 132분이었어?” 놀라며 나왔으니 충분히 매력적인 영화다. 눈깜빡임을 마비시킬 정도의 블록버스터영화도 지루한 부분이 한두군데 있기 마련인데 이 영화는 그럴 틈을 안준다. 대머리 아저씨 빈 디젤(Mark Vincent)의 ‘분노의 질주’(2011)나 철학과 신화의 중간에 서있다는 키아누 리브스의 ‘매트릭스’(1999)도 중간중간 하품했었다. ‘하늘의 명령을 깨닫는다(知天命)’는 50세 톰 크루즈(Thomas Cruise Mapother IV)의 액션연기를 보면서 느낀다. 역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에단 헌트 역의 톰 크루즈는 국가적인 난제들을 해결하는 비밀특수요원이다. 이번 영화에서도 어김없이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악의 무리들 퇴치에 나섰다. 핵전쟁을 일으키려는 악당들에게 맞선 톰의 몸놀림은 재빠르다. 영화 시리즈 내내 그랬듯이 톰을 도와주는 팀원들이 나온다. 그런데 하나같이 상처받은 캐릭터들이다. 완벽한 팀워크만이 미션 수행을 가능케 하는 영화에서 그들은 어떻게 팀워크를 이루었을까.

 브랜트(제레미 레너), 제인 카터(폴라 패튼), 벤지 던(사이먼 패그) 세 명은 각자의 상처들을 갖고 있다. 브랜트는 현장요원으로서 같은 소속 요원의 가족을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그러나 잠깐의 실수로 임무에 실패하고 가족을 죽게한다. 트라우마에 빠진 브랜트는 현장요원을 그만두고 정보분석가로서 일하게 된다. 트라우마는 치명적인 경험을 통해 생긴다. 견디기 힘들만큼 고통스럽고 두려운 경험이기에 이런 끔찍한 경험을 하고 나면 부정적으로 변하기 쉽다. 브랜트는 ‘내가 잘못했다’ ‘나는 그렇게 하지 말았어야 했다’는 자책감에 빠져있다. 그런 그에게 현장근무는 쉽지않은 미션이다. 그 비밀을 안고 한팀에서 일한다는 것도 쉽지않은 일이다. 팀장인 톰은 그가 고백할 기회를 제공한다. 브랜트는 팀원들 앞에서 자신의 정체가 탄로난 후 과거의 상처들을 털어놓기 시작한다.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톰은 깊은 상처를 확실하게 풀어준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수제자다. 믿음의 고백을 통해 인정받은 그였고 변화산(마 17:1)에 예수님과 함께 올랐던 제자였다. 예수님을 근접수행하던 그가 예수님이 잡혀갈 때 세번 부인한 사실은 치명적인 트라우마로 작용했다. 지울수도 잊을수도 없는 기억들을 가지고 십자가 사건이후 베드로는 고향으로 돌아가 고기잡는 어부로 살아간다. 그런 그에게 예수님이 오셔서 과거를 치유하시고 다시 복음전파에 헌신할 수 있도록 꿈을 주신다. “나를 사랑하느냐”며 세 번 질문하시는 예수님께 베드로는 주님을 향한 자신의 사랑을 뜨겁게 고백한다(요 21:15∼18). 

 “헤너웨이는 어딨어?” 러시아 감옥에서 탈출후 톰의 질문에 제인 카터는 눈물부터 보인다. 헤너웨이는 톰의 동료인 동시에 제인 카터의 애인이었다. 제인은 작전수행 중 사랑하던 헤너웨이를 잃었다. 상대 킬러에 대한 복수를 꿈꾸는 그녀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린다. 제인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앞에 “그것은 내 잘못이었다”라고 고백한다. 그 죄의식은 분노로 본인을 콘트롤 할 수 없을 만큼 미션수행을 방해한다. 결국 두바이 고층빌딩에서 상대 킬러를 창밖으로 떨어뜨림으로 미션실패의 상황까지 가게 만든다. 이 장면에서 팀원들의 불화가 일어나는데 상처가 깊은 각자가 서로를 탓한다. 특별히 브랜트는 킬러를 죽인 제인에게 책임을 돌리는데 이때 탁월한 리더인 톰은 브랜트의 정체를 밝히며 제인에게 숨돌릴 틈을 주게 된다. 톰의 끊임없는 격려와 ‘그때 일은 자네 잘못이 아냐’라고 말해줌으로 속마음의 상처를 시도한다. 결국 만찬장에서의 마지막 미션에서 제인은 멋지게 미션을 수행해 낸다.

 마리아와 마르다는 갑작스런 나사로의 죽음으로 당황해 한다. 예수님께 급히 알렸지만 쉽게 오시지 않는다. 나흘만에 오시는 예수님을 마중나간 마르다는 “주께서 여기 계셨더라면 내 오라버니가 죽지 않았을 것 입니다”(요 11:21)고 자신의 섭섭함을 표현한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나사로가 살아날 것임을 분명히 말하심으로 상처를 치유해 주신다. 마르다에게서 신앙고백까지 이끌어내는 예수님의 치료방법은 탁월한 리더가 갖춰야 할 대화법이다. 예수님의 치유방법은 각 사람의 상태에 맞추어져 있다. 뒤늦게 달려온 마리아는 말을 잊지 못하며 울음을 터뜨린다. 똑같은 상처 속에 갇혀있을 마리아를 위해 예수님이 먼저 하신 것은 같이 눈물 흘리는 일이었다(요 11:33∼35).

 벤지 던은 긴장하면 말이 많아진다. 현장근무가 처음인 그가 긴박함을 참지 못해 버릇대로 수다쟁이가 된다. 말많은 벤지에게 따끔한 충고도 하던 톰은 벤지에게 계속 현장요원으로 일할 수 있도록 용기를 준다. 벤지요원은 결정적인 순간에 한 방의 사격으로 큰 역할을 한다.

 예수님과 일대일 대화를 나눈 사람 중에 사마리아 수가성여인이 제일 말이 많았다. 물 한잔 달라고 물으시는 예수님께 “당신은 유대인으로서 어찌하여 사마리아 여자인 나에게 물을 달라 합니까?”라고 수가성 여인은 핏대를 세운다. 요한복음 4장 전반부는 예수님과 수가성여인의 대화로 길게 이어진다. 물 얘기로 시작된 대화는 남편 얘기, 또 예배 장소에 대한 언급으로까지 이어진다. 결국 예수님이 그리스도 이심을 알아챈 여인은 온 동네에 그 사실을 전파하게 된다. 사마리아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말많은 수가성 여인이 미션수행한 것이다.

 우리를 예수 믿게 하신 소명(Calling) 사건이 있다면, 미션(Mission)은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은 우리가 수행해야 할 임무다. 탁월한 리더이신 예수님과 함께라면 그 어떤 미션도 파서블(possible)하지 않을까.  

칼럼니스트 push98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