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솜이 합성섬유솜보다 따뜻해
일반적으로 고성능제품 불필요
최근 인터넷에서는 외국브랜드 패딩 재킷이야기로 뜨거웠다. 이 고가 브랜드가 고등학생들에게 인기제품으로 자리잡으면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해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야기되었기 때문이다. 패딩 재킷은 우수한 보온성을 가지면서도 가벼운 무게로 학생들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는데 특히 겨울 산행을 즐기는 산악인들에게는 필수품이다. 실제로 인기 패딩 재킷의 주타켓층도 원래는 산악인들이었다.
패딩 재킷의 가격은 브랜드별로 천차만별이고 같은 브랜드라도 필파워에 따라 보온성이 달라진다고 하는데 무슨 말인지 이해조차 되지 않는다. 패딩 재킷을 구매할 때 들을 수 있는 몇가지 용어의 의미를 알아보자.
패딩 재킷의 패딩(Padding)은 충전재라는 뜻을 가지며 흔히 솜이나 털 등으로 속을 채워 만든 의류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패딩은 오리털과 거위털 같은 천연솜이 많이 쓰이기도 하지만 일부 제품에는 합성섬유(주로 폴리에스테르)가 쓰이기도 한다. 보온성은 흔히 천연솜인 거위털이 가장 우수하고 오리털 그리고 합성섬유인 폴리에스테르 순으로 높다고 한다. 이들을 구별하는 방법은 옷에 붙어 있는 성분표시를 확인하는 것이다. 비싼 브랜드 제품이지만 폴리에스테르로 채워져 있는 제품도 있으므로 반드시 확인하자. 그리고 함께 확인하면 좋은 것이 바로 충전재의 양(우모량)이다. 충전재의 양에 따라 가격도 차이가 난다. 충전재가 많으면 많을수록 비싼데, 최근 제품들 중에는 소매나 어깨 등에 800, 700, 650 등의 숫자가 표기되어 있는 것이 있다. 이 숫자들이 필파워(Fill power)로 사용된 충전재가 눌렸다가 되살아나는 복원력 정도를 나타내는 용어로, 주로 숫자로 표시된다. 숫자가 높을수록 솜털이 많이 함유돼 보다 많은 공기층을 형성하고 보온성이 좋다는 의미다.
데니아는 원단에 사용된 실의 굵기를 판단하는 용어로, 데니아가 낮을수록 실이 얇고 밀도가 높아 원단의 촉감이 부드럽고 충전재가 밖으로 새는 것을 막아준다.
추운 겨울이라고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고성능의 제품을 구입할 필요는 전혀 없다. 대부분의 제품들이 높은 보온성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고가 브랜드에 현혹되지 말고 제품들의 장단점을 구분하고 구입할 수 있도록 위의 내용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 고성능의 제품은 에베레스트산을 등정하거나 남극이나 북극 같은 오지에 가지 않는 이상 과소비가 아닐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