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윤순 목사(서부성전 담임) - 가진 자의 여유로 인생을 살자 |
 1990년에 독일 선교사로 파송 받았다. 거기서 첫 번째로 받은 문화충격은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서였다.
하루는 학부형 소집이 있다기에 학교엘 갔다. 그 때 교장선생님이란 분이 나오는데 청바지와 티셔츠 차림에다 또 차고 나온 허리띠도 보니 얼마나 낡았던지 폐기 직전의 너덜너덜한 허리띠를 차고 나와 태연히 학부형들 앞에서 인사말을 했다. 당시 한국 문화로는 상상도 안 되는 모습에서 큰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나중에 곰곰이 생각해보니 한국과 독일의 문화차이를 깨달을 수 있었다. ‘이게 바로 가진 자들의 여유가 아니겠는가. 언제나 내용 없는 사람들이 겉을 꾸미느라 신경을 쓰지, 내용이 충만한 사람들은 외모 신경 쓰지 않고 그냥 털털하게 사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가’
우리 성도들의 삶이야말로 더더욱 이런 당당함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 본다. 구약 성도와 신약 성도는 뭐가 다를까. 구약 성도들이 받은 축복은 기한이 차야 현금화 할 수 있는 약속어음과 같은 복을 받은 것이라면 신약 성도들이 받은 축복은 현찰과 똑같은 자기앞수표를 받은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성경은 이에 대해 에베소서 1장 3절에 “찬송하리로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우리에게 주시되”라고 말한다. 즉 신약성도들은 장차 미래적으로 모든 신령한 복을 받을 존재들이 아니라 이미 모든 신령한 복을 현재적으로 다 받은 존재들이라는 것이다.
그 신령한 복 안에는 어떤 복들이 담겨져 있을까. 그 안에는 물론 오중 복음과 삼중 축복 그리고 사중 지위는 물론 또 그 밖에 무언가 빠진 복이 있다면 그 복까지도 모조리 다 포함한 일체의 복이 그 안에 담겨져서 성도의 영속에 주어진 것이다. 이 사실을 깨달은 성도라면 어떤 상황, 어떤 자리에서도 당당함을 가지고, 또 가진 자의 여유로 살 수 있을 것이다.
성경은 또 이미 자신의 영속에 주어진 복을 찾아먹는 비결이 무엇인지 알져주고 있다. 비결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지혜와 계시의 영을 너희에게(나에게)주사 하나님을 알게 해 주시라”(엡 1:17)는 말씀처럼 계속 기도하면 어느 날 성령께서 지혜와 계시의 영으로 역사하사 눈을 밝혀 주실 것이다. 그러면 그 순간 말씀이 깨달아짐과 함께, 내 안에 있는 복을 찾아 누릴 수 있게 된다.
내 안에 없는 것을 밖에서 찾아 가지려는 식의 기도를 하는 사람은 엄청난 스트레스 속에서 기도를 해야 될 것이다. 그러나 이미 내 안에 있으나 다만 눈이 열려지지 않은 실상을 깨닫기 위해 하는 기도는 가진 자의 여유로 안식 가운데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주님의 행위 명령을 성도가 실천하는 문제도 그렇다. 주님은 그것까지도 완벽한 대책을 다 마련해 주셨다. 주님은 집중적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나는 누구고, 무엇을 가지고 있으며, 또 무엇을 할 수 있는 존재인지를 확연히 알려 주신다. 그리고 주님의 신분과 권세의 사람으로 성령님과 함께, 가진 자의 여유로 우리가 말씀대로 행할 수 있도록 해주신 것이다.
우리는 이와 같이 모든 것을 다 가진 자이니, 구별된 자로 또 가진 자의 여유로 당당히 세상을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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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12.18. am 11:37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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