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 원주민 97명에게 무료 백내장 수술
 
 지구촌 곳곳의 백내장 환자들에게 희망의 빛을 전하는 굿피플 세계실명예방단(단장 최경배 장로)이 지난달 20일부터 28일까지 피지의 저소득층 원주민들을 위해 백내장 수술을 실시했다.

 2개의 큰 섬과 322개의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피지는 남태평양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어 관광 산업이 발전한 나라지만 원주민들의 삶의 질이 낮아 빈민촌이 다수 형성되어 있으며, 그 곳의 원주민들은 아궁이 조차도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고 판자로 덧대어놓은 집에서 가난하게 살아가고 있다.

 피지 수도 수바에 위치한 CWM  (Colonial War Memorial) 병원에서 이루어진 이번 백내장 수술은 (사)순복음실업인선교연합회 오세아니아선교회와 피지 수바 순복음교회의 협력으로 이루어졌다. 봉사자들이 빈민촌 마을을 직접 방문해 안과 진료가 필요한 원주민들을 병원으로 이송해왔다.

 우기가 시작되어 습하고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수술을 받기 위해 직접 병원을 방문한 원주민들로 병원은 북새통을 이뤘다.

 심한 백내장으로 양쪽 눈이 다 보이지 않았던 아나 세이니(Ana Seini·81세) 씨는 수술 당일 가장 먼저 수술실로 들어갔으나 가장 늦게 나와 지켜보는 사람들의 응원과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날 컨디션 난조로 마취가 잘 되지 않아 내일 다시 내원하라는 권유를 받았던 아나 세이니 씨는 다시 병원에 올 차비가 없으니 끝까지 기다렸다가 수술을 받고 돌아가겠다며 열정을 보였다. 그래서 결국 무사히 수술을 마칠 수 있었다.

 또한 왼쪽 눈을 치료한 알렉산더 채티(Alexandar chetty·78세) 씨는 한국말로 “감사합니다, 좋으신 분”이라고 반복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해 지켜보는 이들의 마음을 뿌듯하게 했다.

 이번 백내장 수술 현장에 피지TV와 피지타임즈 등 현지 언론 매체들이 방문해 굿피플의 백내장 수술 사업이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그동안 중국, 몽골, 필리핀, 솔로몬군도 등 지구촌 곳곳에서 백내장으로 고통 받는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무료 수술을 실시해왔던 굿피플 실명예방단은 앞으로도 꾸준한 백내장 무료 수술을 통해 저소득층 이웃들에게 희망의 빛을 선물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