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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인터넷 문화 사회 병들게 해

무차별 악성 댓글, 피해자 속수무책
올바른 댓글문화 위해 기독인들 나서야


 한국은 자타공인 인터넷 강국이다. 최근 OECD가 발표한 ‘브로드밴드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초고속 무선인터넷 보급률은 89.8%이다. 34개의 조사국 가운데 1위인 수치다. 인터넷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의견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이용자가 급증함에 따라 악성 댓글에 대한 문제가 사회적으로 대두되고 있다.

 악성댓글은 인터넷상에서 상대방이 올린 글에 대한 악의적이고 비방적인 댓글을 말한다. ‘대답하다’는 뜻의 영어 ‘리플라이(Reply)’를 붙여 악성리플 또는 줄여서 악플이라고도 한다. 악플을 다는 사람들은 감정적인 비방을 넘어서 허위사실을 유포하기도 하며 이것은 정당한 근거를 가지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비판과는 차이가 있다.

 연예인과 운동선수, 국회의원 등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과 기관 등 대중에게 노출된 누구나 악플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악성댓글은 사실 여부와 상관없는 감정적인 언어폭력과 인신공격이 주를 이루는데, 이는 상대방에게 모욕감을 줄 수 있으며 피해자에게 엄청난 정신적 상처를 입히고 심각할 경우 생명을 빼앗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악플로 인해 유포된 허위사실은 개인과 기업, 나아가서는 국가의 이미지에 타격을 입힐 수 있으며 이에 따른 손해는 막대하다. 

 2008년 자살로 생을 마감한 유명 탤런트는 이혼 후 악플에 시달려왔고, ‘25억 사채놀이를 했다’는 허위사실 유포로 심리적 고통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었다. 연예인들에 대한 악플 테러와 근거 없는 악성 루머들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데 이미 세상을 떠난 사람에게까지 무차별 악플을 남기는 사례도 있어 잘못된 댓글문화가 이미 도를 넘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심지어 평소 기부와 선행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진 배우 문근영에 대한 악플 사건을 통해 악플의 공격 대상이 무차별적임을 알 수 있다.

 선거철 후보들에 대한 악성 댓글과 허위사실 유포는 이제 흔한 일이 되었으며 유명 기업의 제품들에 대한 허위사실과 악성 댓글의 피해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뿐 아니라 근거 없이 기독교를 폄하하는 각종 글들이 인터넷상에 난무해 기독교에 대한 그릇된 시각을 심어주기도 한다.

 최근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보편화 되면서 각 매체들 간에 매우 복잡한 연관성을 갖게 됐다. 그에 따라 인터넷상의 악성댓글과 허위 사실의 확산 속도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빨라지고 있다. 국민들의 성숙한 의식과 판단에 의해 건전한 논쟁을 통해 사실여부 판단이 이루어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인터넷상에서 진위여부를 밝혀내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그런 과정을 통해 허위사실임이 밝혀지고 진실이 증명된다 해도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으며, 이미 발생된 당사자의 피해와 사회적 손실은 회복되기 어렵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악성댓글에 대한 강력한 법적 제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법적 제재를 통한 억제는 인터넷상의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킬 수 있으며 타율적인 방법보다 시급한 것은 올바른 댓글문화의 정착이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우리 크리스천들은 올바른 댓글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해야한다. 이를 위해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내용 대신 우리 사회의 밝고 긍정적인 면을 볼 수 있는 다양한 컨텐츠를 여러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를 통해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라고 명령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모습으로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그리스도의 향기를 드러내야 할 것이다.
 

 

기사입력 : 2011.12.04. am 11:11 (입력)
김정연기자 (zjzj8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