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영향력을 세상에 비추다
크리스천 연예인 양성과 연예계 복음화에 앞장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서 하나님 찾아
대중문화 바르게 이끌 문화선교사 배출이 꿈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장래 희망 1순위가 ‘연예인’인 시대. 세계를 흔드는 한류 열기만큼이나 연예인들이 뿜어내는 영향력은 참으로 대단하다. 이런 연예인들이 신앙을 가지고 있다면 청소년들과 대중에게 전달되는 선한 영향력은 엄청날 것이다.
분주한 월요일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기도 소리가 울려 퍼지는 연예 기획사가 있다. 세상의 연예 기획사와는 존재의 의미부터가 다른 곳, 믿음으로 연예계를 평정하고 있는 곳 디앤지스타.
이 기획사를 세운 김은경 대표는 10년 전, 척박한 연예계에 복음을 전하겠다는 소명을 품고 과감히 사업을 시작했다.
20여 년 전 김은경 대표는 부산에서 개인사업과 방송 MC등을 하다 연예계로 뛰어들게 됐다. 서울로 올라와 (주)BEST 미디어의 영상사업팀 실장을 맡으면서 DJ DOC, J, 유승준, 구피, 이선진, 최재운, 채시아 등 유명 연예인들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했다. 김 대표가 맡았던 연예인마다 성공해 그녀의 인생 또한 탄탄대로를 걷는 듯 했다. 그러나 각종 척박한 연예계 생활에 김 대표의 몸과 마음은 황폐해져 갔고 더 이상 버틸 힘이 없었다. 세상적인 성공은 연기처럼 허공으로 사라져버리는 것 같았다. 늘 신앙과 일이 별개라고 생각했던 그녀에게 닥친 회사의 부도. 깊은 절망의 늪에서 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을 찾는 것뿐이었다.
“살고 싶어서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을 찾아 갔어요. 하나님은 저의 고통을 아실 것 같았죠. 금식기도를 하면서 승준이(가수 유승준) 생각을 많이 했어요. 크리스천이었던 승준이가 데뷔할 때 자신은 하나님을 증거하는 가수가 되겠다는 그의 고백을 듣고 많은 감동과 도전을 받았거든요. 그러나 승준이도 바쁜 연예계 생활 속에서 신앙의 중심을 잃고 순수했던 믿음이 퇴색되어 가는 것을 보고 많은 안타까움을 느꼈었죠”
김 대표의 이런 안타까움은 ‘어떻게 하면 연예계 안에서 크리스천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일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했고 하나님은 기도 중에 그 응답을 주셨다.
후원자들이 직접 김은경 대표를 찾아와 사업 제안을 내놓은 것. 정말 기적 같은 일이었다. 김 대표는 하나님께 물었다. ‘하나님, 제가 꼭 이 일을 해야 합니까? 제가 할 수 있습니까?’ 그 때 하나님은 이런 음성을 들려주셨다. ‘네가 하는 게 아니다. 내가 한다’ 하나님의 응답을 들은 김 대표는 자신감을 갖게 됐고 최초의 선교지향적 크리스천 연예기획사를 설립할 수 있었다.
디앤지스타는 소속 연예 지망생들을 믿음으로 먼저 무장시키고 단련시켜 세상에 선보인다. 이곳에는 가수나 연기자 지망생들이 믿음을 먹으면서 꿈을 키워나간다. 그리고 이들 외에 특별한 이들도 있다. 바로 강민휘 같은 장애우와 다문화 배우지망생들이다.
“사실 장애우나 다문화 친구들에게 연기를 가르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러나 조금 더 시간을 투자하고 조금 더 정성을 들여 가르치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기도 하지요. 특히 다문화 배우를 양성하는 것은 다문화 친구들이 세계 속에 들어가서 세계에 복음을 전하는 일꾼들로 쓰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루 24시간이 모자란 김 대표이지만 그래도 시간을 쪼개 연기자들과 찬양팀 ‘여호수아’를 만들었다. 전도인의 사명을 감당하고 싶은 책임감도 있었지만 지도하고 있는 연기자들에게 이처럼 좋은 신앙의 훈련도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여호수아찬양팀은 브라운관을 누비는 스타의 모습만이 아닌 대중들 앞에서 찬양하는 크리스천의 모습으로 주님을 증거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군부대와 개척교회를 찾아간다. 방송과 영화를 통해 알려진 연기자들이 노래하는 모습에 군인들과 성도들은 처음에는 호기심을 갖고 대하지만 이내 이들의 열정적인 찬양에 함께 예배에 빠져든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지난 4월 타계한 방송인 김인문 집사의 먼 친척 손녀다. 그녀는 할아버지 김인문 집사의 유작이 되어버린 ‘독짓는 늙은이’를 제작하기도 했다. ‘독짓는 늙은이’는 그저 재미있고 자극적인 내용으로 관심을 끄는 것이 아니라, 한 독 짓는 노인을 통해 사라져 가는 것을 일으켜 세우려는 의지와 신념을 통해 아름답고 선한 이야기로 감동을 전해주는 영화라는 평을 받아낼수 있었다.
“제가 붙들고 있는 말씀이 있어요. 로마서 12장 2절의 말씀입니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는 말씀이 저의 각오이자 신념입니다”
글·이소흔 / 사진·김용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