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이 이뤄질 때는 ‘점프(Jump)’를 한다. 성공 이전까지는 지루할 정도로 시간이 걸리고 지치게 만들지만 뭔가 되는 순간, 그 동안 자신이 축적해온 에너지와 보이지 않는 엄청난 힘에 의해 점프를 한다.

 지난 날을 회고해보면, 제대로 된 첫 직장에 들어갔을 때, 딸 아이가 외국 대학 입시에 붙었을 때 그랬던 것 같다. 여기서 한 가지 주목되는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내가 도달했던 지점은 나의 기대보다 꽤 높았고, 성공 시점은 전혀 예상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땐 몰랐는데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내가 기울였던 노력보다 나의 능력보다 훨씬 높게 이끌어준 그 엄청난 힘의 존재는 고마우신 전지전능자 하나님이었음을 요즘 절실히 깨닫는다.

 개인을 떠나 한 조직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인 삼성과 현대의 성장사를 보면, 그들이 점프하는 순간 그들 앞에 놓여있던 온갖 장애물은 씻은듯이 사라지거나 오히려 이로운 것들로 변했다. 한국경제도 IMF 외환위기라는 엄청난 위기를 겪으면서 전 국민이 금 모으기 운동을 벌이며 정신 없이 달려가다 보니 글로벌 제조 강국으로 점프했다. 이 지구상에서 한국만큼 모든 포트폴리오를 갖춘 제조업 국가는 없다. 이런 발전된 모습은 우리만의 노력의 결과일까. 천만에 말씀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한국은 하나님으로부터 특별한 사랑을 받고 있는 국가라고 믿는다.

 우리가 어떤 목표를 달성하려고 할 때 아무리 훌륭한 전략이나 계획, 정책을 완벽하게 실행에 옮긴다고 해도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으면 어이 없는 작은 실수로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간다. 사람은 완벽한 지식을 가질 수 없으며 환경에 대해서 완전하게 알 수 있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사람의 힘만으로는 목표에 도달할 수 없다. 오히려 그런 오만함이 사태를 더욱 꼬이게 만드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반면 아무리 엉성한 계획이라도 하나님이 ‘이제는 할 만큼 했다’라고 인정해주시면 크고 작은 모든 사건사고들조차 성공을 위한 밑거름이 되고 계기로 작용한다.

 다시 말해, 개인이나 조직이나 국가도 그들의 성공과 발전은 자신들의 노력과 희생 외에 위대한 전능자의 개입이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 인간은 운명 앞에, 거대한 역사의 물결 앞에 오로지 최선을 다하고 피조물로서 겸손함을 보여야 한다.

 1929년 대공황으로 인해 미국과 유럽의 경제는 초토화됐다. 이런 전대미문의 위기를 맞아 미국은 루즈벨트 대통령과 미국민들이 일치단결한 결과, 초강대국으로 발전한 반면, 유럽은 2차 세계대전의 참화를 겪었다. 이 당시 미국이 구원자로 나서지 않았으면 오늘날의 유럽은 상상하기 어렵다.

 지금 미국과 유럽, 일본 등 20세기 경제대국들이 한결같이 위기에 처해 있으며 한국경제도 예외는 아니다. 오늘날의 경제위기도 따져보면 20세기 초에 있었던 대공황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탐욕과 나태로 빚어진 것이다. 그러므로 이 위기를 벗어나려면 탐욕에 대해 먼저 회개해야 한다. 지금 많은 사람들이 세계경제 불황이 우리에게 닥칠 여파를 걱정하고 있다. 그러나 복잡하게 보이지만 해결책은 매우 간단하다. 우리 국민들이 IMF 외환위기 당시와 같이 일치단결해 노력하고 기도하면 이 위기가 오히려 축복이 되어 단숨에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상용(방송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