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 선물 - 차진호 목사(용산성전 담임) |
 추석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선물이다. 오랜만에 일가친척을 만나 성묘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생각에 마음이 설렌다. 그러나 다른 한 쪽으로는 “어떤 선물을 준비할까?”라는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근심걱정에 빠진다. 부모님 댁을 방문할 대부분의 자녀들은 추석 몇 주 전부터 선물 준비로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의 카탈로그를 살펴보거나 인터넷 쇼핑몰들을 찾아 헤매는 마라톤 경주를 한다. “이걸 살까? 저걸 살까?” “작년에는 무얼 선물 했으니까! 올해는 어떤 것을 선물할까?” “과일을 살까? 건강보조식품을 살까?” 매년 찾아오는 민족 명절 때마다 한 판 큰 씨름 경기를 치르는 경험을 한다.
이렇듯 선물을 준비하는 순간 만큼은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노력한 만큼 상대방의 기쁨이 크다는 것을 알기에 기꺼이 많은 시간과 물질을 투자하는 것 같다. 그래서 선물은 주는 사람도 기쁘고 받는 사람도 기쁜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
이처럼 사람들이 선물을 준비하는 모습을 곁에서 볼 때마다 우리 인류의 역사가 선물의 역사라는 생각이 든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만드시기 전에도 인간에게 필요한 천지를 선물해 주셨고, 수 많은 아름다운 것들을 선물해 주셨다. 또한 최초의 남자인 아담에게 의지하고 도와줄 여자, 하와를 선물해 주셨다. 죄를 지은 아담과 하와에게 가죽옷도 선물해 주셨으며 나이가 들어 노동력을 상실했을 때 부모를 돌봐줄 자녀도 선물해 주셨다. 훗날 죄를 짓고 타락한 인류를 멸망시키는 가운데도 ‘방주’를 선물해 주셔서 노아와 7명의 가족들을 구원해 주셨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에게는 가나안 땅과 믿음의 자손들을 선물해 주셨으며 애굽에서 종살이 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애굽에서 탈출시켜줄 모세를 선물해 주셨다. 출애굽하고 광야에서 굶어 죽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만나와 메추라기, 불기둥과 구름기둥을 선물해 주셨다.
이렇듯 하나님께서는 인간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순간순간 선물해 주셨으며 인간은 하나님께서 주신 영적인 선물과 육적인 선물에 감사 제사를 드리며 살아왔다. 이것이 인류 선물 이야기, 즉, 인류역사이다.
만약 인류 역사 속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가장 큰 선물을 꼽으라고 한다면 우리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하여 이 땅에 보내신 ‘예수님’이라는 선물일 것이다. 2000년 전 이스라엘 땅에서 예수님을 만난 사람마다 죽은 영이 회복되는 ‘복음선물’, 질병이 치료되는 ‘신유선물’, 배고픔을 해결해 준 ‘떡과 물고기 선물’들을 받았다.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새로운 인생을 선물 받았다. 물론, 지금 이 시대에도 예수님의 선물은 중단되지 않고 계속되어 지고 있다.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주신 ‘예수님’ 이야 말로 최고의 선물임에 틀림이 없다.
며칠 있으면 추석 한가위가 찾아온다. 부모님과 친척들에게 여러 가지 선물을 하게 될 텐데 그 선물들과 더불어 돈으로 살 수 없는 선물을 함께 드리면 더 좋을 것 같다. 예를 들면 ‘부모님께 축복송 불러드리기’, ‘온가족 성경퀴즈’, ‘온가족 찬양율동대회’, ‘손자손녀들이 할아버지 할머니 식사대접하기’, ‘온가족 주일예배 함께 드리기’, ‘믿지 않는 친척들에게 예수님 선물하기’ 등이다. 특히, 믿지 않는 친척들에게 영원히 누릴 수 있는 천국을 선물한다면 하나님께도 가장 큰 선물을 드리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끝으로,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이 에베소서 6장 2,3절 말씀이 열매 맺는 추석 한가위가 되길 기도로 준비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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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09.04. am 11:08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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