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결석이 원인
얼마전 하계 의료봉사차 전라북도 부안 섬마을을 다녀왔다. 비바람을 맞으며 도착한 섬 주민들은 의료봉사를 꽤나 기다리고 계셨던 모양이다. 의료 장비가 비나 바닷물에 젖을 까봐 노심초사하며 만반의 준비를 해놓은 것을 보면서 말이다.
50대로 보이는 남자가 특별한 증상이 없이 지내다 초음파 검사결과 왼쪽 신장(콩팥)에 심한 수신증이 발견됐다. 신장에서 만들어진 소변이 방광으로 내려가지 못하고 신장과 요관이 시작되는 부분에 결석(돌)이 막혀 신장 안에 소변이 가득 채워진 상태였다.
이러한 수신증의 원인은 30㎝ 정도 되는 요관의 어느 부분에 대부분은 결석에 의해 완전하게 또는 불완전하게 막혀 있는 경우이다. 그 이외 요관 협착, 요관 종양, 방광요관 역류, 전립선 비대에 의한 방광출구 폐쇄, 선천성 요관기형 등 다양하다. 또한 여자에서는 임신 기간 동안에도 정상적으로 오른쪽 콩팥에서 수신증이 발생하는데, 이는 자궁이 오른 쪽으로 회전하면서 발생한다. 이러한 수신증은 출산 후 한 달이 지나면 사라진다. 만일 임신 기간 동안 왼쪽에서 신장에서 수신증이 심한 경우에는 다른 질환 즉 요관의 돌이나 종양에 의한 요관이 막힌 것으로 생각되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수신증의 증상은 일반적으로 나타나지 않지만 신장 안에 소변이 많이 채워질수록 복부통증 또는 분명하지 않은 옆구리 통증 등이 나타난다. 신장에 물이 채워져 있고 소변의 흐름이 없는 경우 2차적으로 대장균에 의해 감염 될 가능성이 높다. 대장균에 감염이 될 경우 수신증은 고름 주머니로 변해 고열과 심한통증을 일으키게 된다.
수신증이 심한 경우에 혈액검사에서 혈청 크레아틴닌(Cr)과 혈중요소질소(BUN)가 증가할 수 있으며, 소변에서 결석에 의해 피가 섞여 나올 수 있다. 감염이 된 경우에는 많은 백혈구가 나올 수 있다.
수신증이 발견되면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신속히 배뇨시켜 주어야 한다. 만약 수신증이 계속 진행되고 소변을 모으는 수집계를 치료하지 않으면 신장의 기능을 완전히 잃어버릴 수 있고 신장의 파열 가능성이 있다.
신장의 결석은 남자에서 발생률이 높다. 아무래도 여름철엔 땀을 많이 흘려 소변량이 줄고 햇볕 쬐는 시간이 많아 비타민D 형성이 많아지므로 결석 발생률이 높아진다. 신장 결석을 예방하려면 하루에 1.5리터 정도의 물을 수시로 섭취해야 한다.
의학박사 심현선(순복음전문의료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