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받은 후 가족관계 회복 돼

 신사의 나라 일본에서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주님을 따르는 길에는 희생이 따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을 의지하고 따르면 하나님의 깊은 사랑과 기쁨이 넘쳐난다. 나는 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과 감사를 간증을 통해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나는 의사집안에서 자랐다. 그리고 가족이 원하는 대로 의사와 만나 결혼을 했다. 자녀들이 생겨났고 그들이 자라나 큰아들이 대학시험을 보게 됐다. 우리 아들도 당연히 의대를 가야되는데 낙방하고 말았다. 집안에서는 어머니의 교육방법이 잘못되었다며 나를 질책했다. 나 또한 자책을 했다. 내가 신경을 못써서 바로 나 때문에 대학에 떨어진 것 같았다. 이런저런 스트레스로 쓰러질 지경이었다. 그때쯤이다. 친구가 가정예배를 함께 드리자고 했다. 어디든지 피하고 싶은 심정으로 친구의 집에서 열리는 가정예배에 참가했다. 그곳에서 후쿠오카순복음교회 김일 목사님 부부를 만났다. 그날 말씀과 예배가 매우 낯설었지만 절망스러운 나였기에 예수님을 따라가보자고 생각하며 그 자리에서 결신을 했다. 얼마 후 시아버지가 소천했다. 장례식 행사가 줄을 이었다. 제사를 위해 가족들과 함께 절을 방문했다. 이제 막 예수님을 믿기 시작한 나였지만 집을 나서면서도 마음속으로 ‘성령님 도와주세요, 성령님 도와주세요’라고 외쳤다.

 장손인 남편이 향을 피우기 위해 일어났다. 그 다음 맏며느리인 내가 일어났다. 나는 향을 피우지 않고 앉아있는 친척들을 향해서 나의 신앙고백을 담대하게 선포했다. 

 “여러분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저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로 했습니다. 저는 신앙의 길을 걷겠습니다” 그러자 집안의 가장 어른이 이렇게 대답했다. “그래 알았다. 그럼 다음 사람이 향을 피우세요”

 향을 피우지 않고 자리로 돌아온 나에게 큰 딸은 놀래서 “엄마, 엄마 왜 그래”라고 말하며 자꾸만 치맛자락을 잡아당겼다. 하지만 나의 마음은 매우 평안했다. 이런 모든 상황은 내가 준비한 것이 아니었다. 성령님께서 하신 일이었다.

 이런 일이 있은 후 가족들은 나를 예수 그리스도에 미친 사람이라며 집에서 나갈 것을 요구했다. 내가 갈 수 있는 곳은 아무 곳도 없었다. 어떻게 생활을 해야 할지도 막막했다.

 그러나 주님은 나를 긍휼하게 여기셔서 살 집을 마련해 주셨다. 그리고 후쿠오카순복음교회에서 일을 하면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셨다.

 하나님은 성경말씀처럼 나를 부족한 것 없이 풍족하게 채워주셨다. 그리고 가족관계도 회복시켜주셨다. 아들들도 모두 의대에 합격해 의사로서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이젠 이미 모두 결혼을 한 자녀들이 손자들을 데리고 나를 찾아온다. 내가 그들을 위해 기도하면 ‘아멘’으로 받아들인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다. 그리고 나는 현재 교회학교 교사로서 또한 대안학교 교사로서 즐겁게 공부하며 봉사하고 있다. 상처받은 아이들에게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인도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 모른다. 이 모든 영광을 주님께 돌린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