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2년 고등학생이던 콩히는 조용기 목사가 싱가포르국립경기장에서 인도한 성회에 장애인 봉사자로 참석했다. 그는 휠체어를 탄 사람들을 장애인 구역으로 안내하고 있었다. 성회가 시작됐고 조용기 목사의 신유기도시간이 이어졌다. 성령에 의지해 신유기도가 선포되자 앞에 있던 장애인이 일어나 걷는 것을 본 콩히는 성령님을 체험하고 신앙의 터닝포인트를 맞았다.
싱가포르 국립대학에서 컴퓨터 공학을 이수하고 출판회사에서 일하고 있던 1989년. 콩히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전임사역자로 부르신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그해 콩히는 시티하베스트교회를 20명의 청년들과 함께 시작했다. 이 교회는 콩히 목사가 인도하는 성경공부로 부흥됐다. 지금은 3만 2000명이 출석하는 메가교회로 주롱성전과 선텍시티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시티하베스트교회가 선텍시티로 이전하는 과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선텍시티는 쇼핑센터라기보다는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관광명소이자 심장부같은 곳이다.
선텍시티는 싱가포르 정부가 88만 8000 평방피트에 이르는 대지 위에 풍수지리설에 입각하여 지은 것이다. 5개의 빌딩과 가운데 또 하나의 빌딩을 부처의 손바닥 모양으로 지었다는 선텍시티(Suntec City).
이곳의 일부를 시티하베스트가 구입하자 자존심이 상한 싱가포르 정부가 교회 세무조사를 실시하는 등 온갖 탄압을 서슴치 않았다.
이에 대해 선호 목사(콩히 목사 사모)는 “지난 14개월은 참으로 힘든 시간이었다. 하지만 시티하베스트는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시티하베스트교회는 선텍 한부분을 차지했다. 아직 정부의 탄압으로 구입한 전체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지만 시티하베스트교회는 싱가포르 선텍 레벨 6에서 토요일과 주일 메인 영어 예배를 드리고 있다. 또한 중국어 예배, 필리핀어 예배, 인도네시아어 예배와 어린이 예배, 지적 장애인에 대한 예배도 함께 드리고 있다.
조용기 목사의 이번 싱가포르 방문은 위기를 극복한 제자와 교회에 큰 힘을 주고 싱가포르 최대교회가 새롭게 출발하는 것을 격려하는 뜻깊은 행사였다.
싱가포르=글·이소흔 / 사진·김용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