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라와 민족 위해 목숨 바쳐
광복 후 나라 재건에도 앞장서
“이 우주와 만물을 창조하시고 인간의 역사를 섭리하시는 하나님이시여, 이 민족을 돌아보시고 이 땅에 축복하셔서 감사에 넘치는 오늘이 있게 하심을 주님께 저희들은 성심으로 감사하나이다. 오랜 시일동안 이 민족의 고통과 호소를 들으시사 정의의 칼을 빼서 일제의 폭력을 굽히시사 하나님은 이제 세계만방의 양심을 움직이시고 또한 우리 민족의 염원을 들으심으로 이 기쁜 역사적 환희의 날을 이 시간에 우리에게 오게 하심은 하나님의 섭리가 세계만방에 성시하신 것으로 저희들은 믿나이다. (중략) 이제 이로부터 국회가 성립이 되어서, 우리 민족의 염원이 되는 모든 세계만방이 주시하고 기다리는 우리의 모든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며 또한 이로부터 우리의 완전 자주독립이 이 땅에 오며 자손만대에 빛나고 푸르른 역사를 저희들이 정하는 이 사업을 완수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 이 회의를 사회하시는 의장으로부터 모든 우리 일원일동에게 건강을 주시 옵고 또한 이겨서 양시의 정의와 위신을 가지고 이 업무를 완수하게 도와주시옵기를 기도하나이다. 역사의 첫걸음을 걷는 오늘의 환희와 감격에 넘치는 이 민족적 기쁨을 다 하나님에게 영광과 감사를 올리나이다. 이 모든 말씀을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을 받들어 기도하나이다. 아멘”
1948년 5월 제헌국회에서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이승만 박사가 200여 국회의원들에게 먼저 하나님께 기도하자고 제의하여 목사인 이윤영 의원이 기도한 내용이다. 의원들은 모두 기립하여 하나님께 기도했다. 이처럼 대한민국은 기도하는 가운데 세워진 나라다.
1945년 8월 15일. 우리 민족은 일제 36년의 치욕을 걷어버리고 해방의 감격을 누렸다. 광복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상
태에서 우리에게 주어졌다. 이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마치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인도로 출애굽한 것처럼 말이다.
일제의 식민지가 된 우리나라는 참혹한 수탈과 폭정으로 피폐해졌고 민족은 눈물과 울분의 세월을 보내야 했다. 특히 정치, 문화, 종교 모든 면에서 기독교는 일제의 정책상 제거 대상 1호로 지목됐다. 일제의 폭압 아래 수많은 기독교인들은 순교의 피를 흘려야 했다. 황국신민화 정책을 실시한 일제는 한국교회의 탄압과 회유를 위해 ‘기독교에 대한 지도방침’을 내세우고 신사참배 등을 강요하며 기독교를 강력히 핍박했고 교회를 분열시켰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무수한 기독교인이 독립운동의 선봉에 섰다. 3·1운동의 민족대표 33인 중 16명이 기독교인이었으며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유관순 열사, 김 구, 안창호, 조만식 선생 등도 기독교인들이다. 수많은 기독교인은 독립협회나 만민공동회 활동, 농촌운동과 절제운동 등을 통해 인간존엄과 계몽운동을 벌이며 백성을 가르치고 이끌었다.
기독교는 교육사업으로 무지한 백성들에게 하나님이 창조하신 인간의 존엄과 사랑을 일깨웠다. 선교사들은 의료 활동으로 우리 민족을 살리는 한편, 꺼져가는 한민족의 처지를 세계만방에 알리고 일제로부터 우리 민족이 해방할 수 있도록 발로 뛰었다. 고종의 특사로 활약한 호머 헐버트 선교사는 황제의 밀명을 받아 미국은 물론, 유럽 여러 나라를 방문해 대한민국의 상황을 알리고 도움을 청했다. 또한 배재학당 교사로서 주시경, 이승만 등 인재들을 길러냈다. 프랭크 윌리엄 스코필드 박사는 1910년 3월 1일 독립만세 운동의 역사적인 순간을 찍은 사진과 호소문을 외국 언론에 보내 한국의 독립운동을 알렸다.
선교사들이 세운 숭실전문과 연희전문, 세브란스 의학전문 등 기독교 학교 졸업생들은 영어에 능통한 인재들로 독립운동과 광복 후 건국과 재건을 위한 일꾼들이 됐다. 광복 후 교회는 해외 구호단체에서 오는 막대한 구호품이 유입되고 배분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또한 교회는 교육, 의료, 복지 등 사회사업의 기틀을 마련해 나갔다.
아시아의 수많은 나라에 기독교가 전파 됐지만 하나님을 믿고 의지한 우리 민족을 하나님께서 일으켜 세워주시고 크나큰 복을 넘치도록 부으셨다.
우리 민족을 말살하려는 일본의 검은 손아귀에서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백성들의 고통과 신음 소리를 들으시고 광복을 주셨다. 항상 나라를 위해 기도하고 민족을 사랑해야하는 사명이 오늘날의 기독교인들에게도 있다.
우리 민족이 가장 어려울 때 힘이 되어 준 기독교 신앙은 너무 나도 작고 가난했던 대한민국을 세계가 인정하는 경제대국으로 우뚝 세운 원동력이 됐다.
지금도 매일 총성 없는 외교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우리가 민족적 집단 이기심이 아닌 하나님으로부터 비롯된 사랑으로 이웃을 사랑하고 이 민족을 사랑할 때 하나님께서 이 땅과 이 나라를 온전하게 지켜주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