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이영훈·정원희·박종선·서상식 목사 방문
서울에서 우리나라 최남단 땅끝마을까지는 정말 멀다. (사)굿피플 땅끝지역아동센터를 처음 방문하는 마음은 기대반 걱정반이었다. 조손가정이나 위기가정 등 어려운 환경에 처한 아이들이 함께 거주한다는 지역아동센터의 아이들이 마음에 그늘이 있는건 아닐까 하는 걱정과 함께 배요섭 목사와 김인혜 원장이 아이들을 사랑으로 잘 양육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기대감이 함께 있었다. 태풍 무이파의 영향으로 해남지역 곳곳에 나무가 쓰러지는 피해상황을 눈으로 쉽게 접할 수 있었다. 땅끝지역아동센터도 예외는 아니었다. 나무간판이 바람에 날아가 흔적조차 찾기 힘들었고 아이들의 놀이기구인 트렘폴린의 지붕도 사라졌다. 김혜원 원장도 “20년 살면서 그렇게 강한 바람은 처음이었어요. 집이 날아가는 줄 알았어요”라고 말할 정도였다.
그런데 아이들의 표정에는 태풍이 준 공포도 놀람도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이영훈 목사님은 언제 오세요?”라며 호기심과 기대감 어린 표정만 가득했다. 8일 기다리던 손님이 도착했다. 아동센터의 아이들은 이영훈 목사와 정원희 목사(광주순복음교회 원로), 박종선 목사(순복음의정부교회), 서상식 목사(동부순복음교회)가 차에서 내리기가 무섭게 에워싸며 방문을 환영했다. 목사님들은 아이들 한 명 한 명과 인사하고 악수하며 아이들의 환영에 감사를 표했다. 특히 이영훈 목사는 아동센터의 막내 배에스더를 직접 안아보며 건강상태를 확인했다. 에스더는 7개월만에 태어난 미숙아로 태어났을 때 1kg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곧바로 인큐베이터에 넣어졌고 의사들도 살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에스더는 지금도 아동센터에서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예쁜 아기, 에스더는 ‘천사’로 불리며 아동센터에서 가장 사랑받는 아이다.
목사님들의 방문과 함께 인근 주민들도 초청해 작은 파티가 시작됐다. 형·누나들은 2주 전부터 열심히 준비한 워십을 선보였다. 올해 열린 606전국청년부흥성회에 처음 참석한 형과 누나들은 큰 은혜를 받았다고 고백한다. 그 은혜의 불길이 아동센터에도 전해져 동생들의 신앙도 뜨거워지고 있다. 성회에 함께 하지 못한 동생들의 푸념에 내년에는 아동지역센터 아이들 모두가 성회에 참석하기로 약속했다고.
“은총이, 예쁜 표정해봐” “와하하하” “호호호호” “하하하하”
은총이의 애교스러운 표정에 함께한 모든 사람들이 행복한 웃음을 터트릴 수밖에 없었다. 재작년 순복음스크린을 통해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은총이는 애교도 곧잘 부린다. 은총이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도 매주일 함께 예배드리며 은총이가 행복하게 자라는 모습을 흐뭇하게 보고 계신다고 한다. 이렇게 이곳 아동센터에는 위기가정이거나 조부모가 키우는 등 어려운 환경에 처하고 사랑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이 함께 거주하며 신앙 안에서 꿈을 키워가고 있다. 그들이 갖고 있던 마음에 그늘을 예수님의 사랑으로 말끔하게 지워내고 지금은 그들이 받은 사랑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사람이될 것을 꿈꾸고 있다.
이날 이영훈 목사는 “여러분이 꼭 알아야 될 것은 한사람 한사람을 하나님이 매우 사랑하고 계세요. 변함없이 영원히 언제나 항상 여러분을 사랑하고 돌봐주시는 것입니다”라며 아이들을 격려하고 꿈을 꾸고 사회를 변화시키는 주역이 될 것을 당부했다.
언제나 어김없이 찾아오는 헤어짐의 시간은 아이들에게는 가장 힘든 순간이다. 아이들은 목사님들을 붙잡고 기도를 부탁했다. 목사님들은 모든 아이들에게 안수하고 격려했다. 목사님들을 태운 차량이 멀어지는 것을 지켜만 보던 아이들은 금새 “또 오실거잖아요”라며 밝게 웃는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는 가장 큰 비법은 관심과 사랑이라는 것을 아동센터를 통해 다시한번 알게 됐다. 지금도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귓가에 들리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