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들 대표 장로들 대상으로 진행된 서명운동서 밝혀

 교회수호발전특별위원회 주관으로 24일 세계선교센터 7층 장로회실에서 사랑과행복나눔재단 정상화를 위한 특별서명운동을 전개했다.
 이날 우리교회 800여 시무장로 중 600여 명이 사랑과행복나눔재단이 정상화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모아 서명에 참여했다. 성도들을 대표한 모든 장로를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서명운동은 조용기 목사의 재단 이사장직 사퇴 철회는 물론 재단의 분란을 조장하고 있는 인사들의 즉각 퇴진을 주장했다.
 이번 서명운동은 최근 파행 운영되고 있는 사랑과행복나눔재단을 정상화하고 바로잡기 위해 실시됐다.
 조용기 원로목사의 2기 사역을 위해 우리교회가 헌금 500억 원을 출연해 사랑과행복나눔재단이 설립된 만큼, 재단이사장은 설립취지대로 조용기 목사 외에 어느 누구도 될 수 없음을 이번 서명운동을 통해 확실히 천명했다.
 이들은 서명취지문을 통해 “여의도순복음교회 성도들은 사랑과행복나눔재단에 헌금 500억 원을 출연하여 기증한 사실상 설립출연자로, 최근 재단의 파행 운영을 비통하게 생각한다”면서 조용기 원로목사의 가족과 관계자들에게 재단 이사장, 임원 등 모든 직책에서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
 이어 “사랑과행복나눔재단은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조용기 원로목사의 제2기 사역으로 소외계층에 대한 구제사역을 펼치기 위해 설립한 비영리공익법인으로, 조용기 원로목사 외에 그 누구도 재단 이사장이 되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용기 목사는 재단 이사장직 사퇴 의사를 철회하고 교회가 추천하는 인사들로 이사회를 구성해 애초 교회의 재단 설립 목적에 따라 공정하게 재단을 운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우리교회는 지난해 7월부터 고소, 고발 등 분쟁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송구영신예배가 있던 12월 31일 K교회 교역자들이 우리교회를 맴돌며 교회를 훼파하려는 유인물을 성도들을 대상으로 배포하는 불미스런 일도 발생했다. 이로 인해 원로목사의 가족이 관련되어 그동안 사태를 관망해오던 우리교회 최고 의결기구인 당회가 움직이게 된 것이다.
 결국 3월 27일 임시운영위원회가 소집됐다. 외부세력이 나서 사태를 주도하기 전에 당회 차원의 적극적 조치가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4월 17일 임시당회가 열렸다. 임시당회에서는 운영위원회가 제안한 ‘교회 및 국민일보 현안 해결방안’을 재적 820명 중 548명 출석에 찬성 479명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당회의 뜻이 전해지자 5월 3일, 김성혜 사모와 가족들이 교회 관련 주요 직책에서 물러나겠다고 사직서를 제출했다.
 7일 순복음선교회는 임시이사회를 열고 조용기 목사의 이사장직과 김성혜, 조민제 씨의 이사직 사표를 수리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조용기 목사는 “이제 이 사업을 여러분에게 맡기고 떠나겠다”며 “사회와 약속한 것을 지키고 싶다.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 것 같아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모든 일들이 잘 되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사표를 제출했던 사랑과행복나눔재단 이사들이 사표가 반려되었다며 6월 17일 임시 이사회를 열었다. 이날 이사들은 이사장인 조용기 목사를 이사장직에서 사퇴시키고, 이름뿐인 총재로 추대하고 김성혜 사모와 김창대 장로(순복음강남교회)를 공동이사장으로 선임했다. 이어 김성혜 사모는 이사장 추대를 사양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김창대 장로는 법인대표이사로 등기를 마쳤다. 조용기 목사의 제2기 사역을 위해 만들어진 사랑과행복나눔재단에서 조용기 목사가 아무런 실권이 없는 자문이 된 것이다. 이는 지난 4월 당회 결정과도 정면 배치된 내용이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7월 8일, 13∼15일 권사회, 남선교회 및 남성지·구역장, 안수집사회와 여성지·구역장 특별기도회가 바울성전에서 열렸다. 특별기도회 역시 교회를 흔드는 세력을 대처하며 교회와 사랑과행복나눔재단의 안정을 위해 기도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것이었다.
 특별기도회에서 교회수호발전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 이종태 장로는 “일부 불순한 동기를 가진 사람들이 원로목사님과 담임목사님 사이를 이간질하고 있다”며 “인터넷 등에 게재된 악성 루머에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한 “사랑과행복나눔 이사장 명의가 순복음강남교회 김창대 장로로 변경되었고, 조용기 목사의 제2기 성역사업을 위해 마련된 성금이 김창대 장로의 결재 없이는 단한푼도 사용할 수가 없는 상황이 되었다. 따라서 당회는 성도들을 대표해 사랑과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은 조용기 목사님외에 다른 사람이  될 수 없고 김창대 장로는 자진 사퇴를 촉구한 것”이라 밝혔다.
 사랑과행복나눔재단의 설립자는 조용기 목사다. 조용기 목사의 제2기 성역사업인 사랑과행복나눔재단은 설립 목적에 맞게 조용기 목사를 중심으로 운영돼야 한다.
 이종태 장로는 “조용기 목사님이 아닌 제3의 인물이 사랑과행복나눔재단을 운영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장로는 “조용기 목사님을 아끼는 교인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서명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교인들의 여론으로 모아진 안을 원로목사님과 당회장님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