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초 어린이 창작 오페레타
클래식과 친숙하게 만날 수 있는 기회

 방학을 맞아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물하고 싶지만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아이에게 교육적이면서 재미를 동시에 줄 수 있는 특별한 공연을 하나 소개해본다.

 오는 8월 11일부터 동국대학교 이해랑예술극장에서 시작되는 어린이 오페레타 ‘부니부니’가 그 주인공이다. 오페레타(Opereta)란 ‘오페라’와 ‘작은’이라는 어미가 붙은 말로, 오페라의 한 장르이며 희극적인 요소와 연극적인 요소가 도드라진다.

 기존의 어린이 오페라는 성인들의 오페라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도록 각색한 것이라면 ‘부니부니’는 제작 단계에서부터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스토리와 관악기(트럼펫, 색소폰, 튜바, 클라리넷, 바순, 호른, 트럼본)의 특성을 딴 캐릭터를 개발하는 등 어린이들이 몰입할 수 있도록 준비된 작품이다. 또한 ‘우리아이 첫 오페라 공연’이라는 타이틀이 어울릴만큼 오페라 쟌니스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 ‘밤의여왕’, 베토벤의 ‘운명’, 바흐 ‘G선상의 아리아’ 등 20여 곡의 주옥같은 클래식 음악을 국내 정상급의 성악가들을 통해 만날 수 있다.

 ‘부니부니’의 스토리는 세상에서 가장 게임을 좋아하는 동훈이가 게임 속 캐릭터인 크크크 대마왕 (아름다운 소리를 수집하여 세계를 정복하려는 악당)에게 납치된 엄마를 구하기 위해 게임 속  소리마을로 들어가게 되고, 그 곳에서 엄마가 사준 악기 부니부니 친구들(느끼한 색소폰 아저씨, 새침데기 클라리넷, 방구쟁이 튜바, 잘난척쟁이 트럼펫, 귀염둥이 호른, 의젓한 악기의 리더 트롬본)과 함께 엄마를 구출하기 위한 모험을 시작한다. 그러던 중, 지혜로운 할아버지 바순을 만나 크크크 대마왕과 그의 부하인 음치마녀를  무찌를 수 있는 ‘소리의 비밀’을 알게 되고, 어린이 관객 친구들과 함께 악당 크크크 대마왕에 맞서 아름다운 소리로 무찌르며 엄마를 구출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한편 ‘부니부니’는 본 공연 외에, 공연 시작 1시간 전부터 실제 관악기에 대한 체험교육과 공연 종료 후 로비에서 관악 6중주 부니부니 밴드의 음악회가 다채롭게 구성돼 공연적인 재미와 클래식음악에 대한 교육, 그리고 교훈적인 내용까지 세 마리의 토끼를 모두 얻어 갈 수 있는 알찬 공연으로 여름방학 아이들과 함께 보기에 매우 적합한 작품이다.(공연문의는 홈페이지 참조. http:// www.boonyboon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