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친밀함 통해 자아 성장하게 돼

 7월은 각 교회가 청소년 수련회 및 아웃리치를 준비하는 때이다. 우리가 자신에게 익숙한 장소를 떠나 새로운 곳에 가서 수련회를 하거나 아웃리치를 할 때 그것을 통해 얻게 되는 유익은 무엇일까? 그것은 익숙한 관계를 떠나 새로운 관계로 나아갈 수밖에 없는 도전을 줄 것이고 그 안에서 자신의 틀을 깨고 새로운 틀을 만들어가는 성장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그래서 아웃리치 기간에는 새로운 변화가운데 스트레스 받은 사람들끼리 다툼도 일어나고 자신도 몰랐던 옆 친구나 함께 간 선생님 때로는 자신 안의 좋지 않은 면을 발견하고 실망하거나 위축되는 일도 빈번히 일어나게 된다. 하지만 이것은 성장을 위해 필수적인 과정이고 진정한 친밀함으로 나아가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이다. 또한, 사랑을 말하는 것은 쉽지만 그러한 부족한 면에 직면하고도 그 사람을 사랑하고 받아들인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이다.
 그렇다면 사랑함에 있어 그런 한계를 뛰어넘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무엇이 필요할까? 그것은 무한한 사랑을 받아보는 경험에서 시작된다. 그리스도의 무한한 사랑, 어머니의 무한한 사랑을 우리가 경험한다면 우리는 성경이 말씀하고 계신 사랑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본적 자원을 갖추게 될 것이다. 사람은 배워서 아는 것을 행하는 것이 아니라 경험해서 아는 것을 행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랑할 수 없는 사람, 사랑스럽지 않은 사람을 사랑하려 우리가 마음 굳게 먹고 다가갈 때 그들의 반응은 그다지 호의적이거나 수용적이지 않다. 고마운 줄도 모르고 모처럼 베푼 호의를 그들은 보기 좋게 거절하기 일쑤다. 세상은 우리에게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고 가르치지만 하나님은 우리에게 왼뺨을 맞으면 오른뺨을 가져다 대라고 가르치신다. 그리스도의 사랑을 경험하고 그 사랑을 아는 사람은 사랑받아도 거절하기 일쑤인 사람에게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사랑을 행하려 다가가게 되는 것이다.
 사랑받는 것과 사랑하는 것 어느 것이 먼저일까? 진정한 사랑에 이르기 위해 먼저 사랑을 해야 사랑을 받는 것일까 아니면 사랑을 받아봐야 사랑할 줄 알게 되는 것일까? 이것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질문과도 같다. 우리는 닭이 먼저 창조되었다는 사실을 안다. 닭은 병아리가 부화되어 나올 때까지 성실히 자신이 낳은 달걀을 품는다. 나는 닭이 달걀을 품어 그 속에 병아리가 부화되어 나오는 과정을 본 적이 있다. 닭은 절대로 달걀이 부화되었는지 알아보기 위해 품고 있던 달걀 껍질을 쪼아보거나 하지 않는다. 달걀 속에 병아리가 자라 스스로 껍질을 깨고 나올 때까지 계속해서 달걀을 품고 있을 뿐이다. 달걀 안의 병아리가 껍질을 깨고 나오기 시작하면 어미 닭은 기다렸다는 듯이 껍질을 깨주며 병아리의 탄생과정에 함께 한다. 우리가 사람을 사랑으로 품고 그 사람이 새 사람으로 변화될 때까지 심리적 재탄생에 참여하는 과정도 이와 같다. 끊임없이 거절하고 상처 주는 그 사람이 단지 사랑을 모르는 그 이유로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다면 그 친구에게 매일매일 성실히 작은 사랑을 베풀자. 작은 관심을 보이자.  우리가 이렇게까지 했는데 아직도 우리를 거부하고 있다고 포기하거나 비난하면 안된다. 그 사람이 스스로 한 걸음 우리에게 다가올 수 있을 때까지 그 사람의 변화와 성장과정에 함께 하는 수고와 열심이 그리스도의 공동체에는 반드시 필요하다. 하나님은 사랑이시고 사랑하라는 것이 그분의 명령이라는 사실을 안다면 우리는 그분을 신뢰함으로 단순한 이 원리를 성실히 준행하며 우리 삶 가운데 하늘의 좋은 열매를 맺어가야 할 것이다.
 올 여름 수련회에도 어김없이 날카로운 가시로 내 마음을 찌르는 그 누군가가 등장할 것이다. 그 때 우리가 아직 부화되지 않은 사랑의 생명체를 품는 암탉이 되어 하나님의 아름다운 일에 참여하는 자가 될 수 있길 소망한다.  

 1. 오리와 거위

① 그림과 같이 둥글게 앉는다.
② 리더가 한 사람의 이름을 부르면 그 사람은 일어났다 앉으며 다른 사람의 이름을 부른다.
③ 이름이 불린 사람은 역시 먼저 사람처럼 일어났다 앉으면 다른 친구의 이름을 부른다. 
④ 이름을 어느 정도 익히게 된 후에는 이름이 불리면 그 옆친구 두명이 일어났다 앉고 이름 불린 친구가 다른 친구의 이름을 불러 활동을 이어가는 방식으로 응용해 볼 수 있다.
⑤ 모두에게 활동이 익숙해지면 수건돌리기와 같이 오리를 부르며 한사람씩 머리를 터치해 주고 지나가다가 거위를 말하며 머리를 터치하면 거위로 호명된 사람이 일어나 다시 원을 돌고 먼저 술래는 거위가 앉았던 자리에 가서 앉는 형식으로 활동을 변형하도록 한다.

 
2. 이불씨름

① 리더는 두 명의 사람을 세우고 선 자리에 둥근 원을 그려준다.
② 일어 선 두 사람은 이불을 그림과 같이 자신의 허리에 부르고 리더의 시작 신호에 맞춰 이불을 잡아 당겨 이불씨름을 시작한다.
③ 이불씨름 중 상대가 균형을 잃어 넘어지거나 정해진 원을 이탈하면 이기는 활동이다.
④ 집단원의 대진표를 만들어 왕중왕을 가려보는 것도 좋은 도전 경험이 될 것이다.
⑤ 경기 도중 다른 것에 기대거나 앉는 등의 행위는 반칙이라는 점을 미리 숙지시킨다.

 3. 이불비행기

① 모든 집단원이 이불을 잡고 이불 안에 이불씨름 챔피언을 눕힌다.
② 집단원들은 모두 이불을 천천히 들어 올려 챔피언을 위한 특별한 노래 한 곡을 부르며 이불을 좌우로 리듬에 맞춰 흔든다.
③ 챔피언은 일어나며 다음 친구를 호명하고 집단원은 그 사람을 이불에 뉘여 다시 그를 위한 특별한 노래를 부르며 이불비행기를 태워준다. 역시 비행기를 탔던 사람은 일어나며 다음 친구를 호명하고 이런 방식으로 이불비행기 활동을 이어 나간다.
④ 이불비행기를 할 때 머리쪽을 그룹 리더가 잡도록 하고 비행기를 위 아래로 흔들어 사람이 다치는 일이 없도록 미리 주의를 주도록 한다.

김수정심리발달연구소장/ 그림: 염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