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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권 성도(종로중구대교구) - 새벽예배 통해 신앙 성장·신유 체험

허울뿐인 크리스천 모습 진심으로 회개
북한 지하교인 위한 기도 사명으로 주셔


 무역업을 해온 나는 2007년 사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중구 황학동으로 이사했다. 이사한 집은 여의도순복음교회 황학교구 기도처 바로 옆이었다. 나는 새벽마다 기도처에서 들려오는 기도 소리를 들으며 잠을 깼다.

 크리스천이었지만 신앙의 뜨거움이 없던 나는 어려운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 매달리지 않았다. 하루는 고향집에서 서울로 올라오신 어머니께서 ‘왜 교회를 다니면서 새벽기도도 하지 않느냐’며 책망하셨다. 그것이 계기가 돼 황학기도처에서 새벽예배를 드리게 됐다. 새벽마다 주님께 기도한 나는 미지근했던 나의 신앙자세를 회개했다. 무역업을 한 나는 교회를 다니면서도 한 발은 교회에, 또 한 발은 세상에 걸쳐 놓은 채 살았다. 성공을 위해서 처세를 다룬 책들을 탐독했고, 거래처 관계자들에게 술을 접대하며 로비했다. 거기다 온전한 십일조 생활도 하지 않았다.

 그러자 잘나가던 사업이 기울기 시작했고, 나는 인간의 무능력을 깨닫고, 창조주 하나님의 전지전능하신 능력을 믿기 시작했다.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세상 친구들이 떠나자 믿음의 동역자들이 내가 바로 설 수 있도록 도와줬다. 대표적인 분이 바로 김낙순 권사님이셨다. 김 권사님은 내가 어머니, 동생과 함께 새벽 예배를 드리러 오면 우리를 챙겨주시며 신앙이 자라도록 인도해주셨다. 그렇게 황학기도처에서 1년 동안 새벽예배를 드린 나는 동생과 함께 여의도순복음교회로 옮겨 신앙생활했다.

 우리 집안은 반세기동안 유교문화가 뿌리내렸고 어머니는 늘 집안 제사로 힘들어 하셨다. 서울에 오시면 나, 동생과 함께 교회를 다니셨지만 고향에 가시면 아버지의 반대로 교회를 다니지 못하셨다.

 그러던 중 어머니는 2009년 말 중풍으로 쓰러지셨다. 어머니는 병원으로 호송됐고, 기도처에서는 어머니를 위한 중보가 이뤄졌다. 기도의 힘은 참으로 위대했다. 어머니는 쓰러지신 지 한달 만에 중풍이 호전되셨다. 그런데 한달 뒤 이번에는 아버지가 뇌경색으로 쓰러지셨다. 아버지를 위해 기도하자 반신불수였던 아버지 역시 한달 만에 회복되셨다. 우리는 기적임을 확신했다. 믿음이 약한 어머니와 온전히 주님을 믿지 않는 아버지에게 하나님의 능력을 보여주시기 위한 역사였다. 나와 동생은 더욱 믿음이 견고해졌고 은혜가 넘쳐났다.

 예배 뿐 아니라 주님을 위해 헌신을 다짐하며 봉사처를 찾았고 북한선교회 회원이 됐다. 나는 새벽예배를 드릴 때 제일 먼저 북한 지하교회 교인들을 위해 기도했다. 현재 북한은 20만∼40만명 지하교인이 있다. 주님께서는 때가 되면 저들을 통해 반드시 큰 영광 받으실 것이다. 북한선교회에 들어와서 보니 북한 복음화를 위한 중보가 생각보다 절실하다는 것을 느꼈다.

 지난해 겨울 애기봉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은 사회적으로 큰 이슈였다. 처음에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점등하는 것이 그리 중요하게 생각되지 않았다. 북한선교회원으로 그 자리에 참석해야 하나 생각도 됐다. 그런데 기도 중 하나님이 내 마음을 움직여 주셨다. 나는 회사에서 나와 교회로 갔다. 마침 애기봉으로 가는 버스가 출발하려던 참이었다. 서둘러 버스에 오르자 사람들의 모습이 비장해보였다. 나는 왜 하나님이 나를 이 자리로 인도하셨는지 물었다. 그리고 오래지 않아 해답을 찾았다. 긴장된 분위기 속 언론들의 취재가 열띤 가운데 북한을 향해 켜진 트리 불빛은 바로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을 위한 희망과 위로였다. 주님이 나를 그 자리에 부르신 이유는 북한을 위해 더욱 기도하라고 주신 사인이었다. 북한 복음화를 위한 나의 기도는 더욱 뜨거워질 수 밖에 없었다.

 주님 안에서 온전한 신앙을 회복하고 북한 복음화를 위해 기도하자 사업의 문이 서서히 열리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전과 달리 내가 아닌 하나님을 위해, 주의 복음 전파를 위해 돈을 벌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내게 주신 사명에 감사드리며, 더 많은 성도들이 주님을 위해 헌신하길 기도한다.

 

기사입력 : 2011.07.15. pm 15:41 (편집)
오정선기자 (jungsun5@fg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