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다니는 것과 공부하는 것의 차이  
인성, 사회성 키우는 다양한 가치 알아야 

 나는 자기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고 있고 그것을 행할 수 있다면 대학에 꼭 진학할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하는 청소년들을 몇몇 만나 본 적 있다. 그 이유에 대해 물어 봤을 때 그들은 전공 분야에서 일할 것이 아닌데 특별히 취미도 없는 학업을 계속할 필요가 어디에 있겠느냐고 대답했다. 모든 것이 너무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흘러가길 원하는 시대적 욕구가 교육에 대한 생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예전에는 특별한 이유가 없는 이상 나이에 맞게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를 진학하곤 했지만 이제는 학교를 진학하는 시기와 방식이 다양해지고 있다. 홈스쿨, 대안학교, 사이버학교, 일반학교, 특수목적학교 등 다양한 교육형태가 가능해지면서 사람들에게는 자신에 맞는 또 자녀에게 맞는 교육방식을 선택해야 하는 새로운 고민이 생기기도 했다.
 우리가 교육을 받아야 하는 이유가 단지 배운 것으로 직업을 갖기 위함일까? 또는 자라서 어떻게 살지 어떻게 행동할지 알기 위함일까? 인간은 누구나 무언가를 배우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 요즘은 교육이 너무나 입시 위주, 취업 위주로 흐르기 때문에 목적 중심적인 사고가 팽배해진 상황이지만 사실 인간은 누구나 새로운 것에 대해 호기심을 느끼고 그것을 알고자 노력하며 궁극적으로는 배운 것을 더욱 창의적으로 확장시켜 나아가게 된다.
 교육은 우리에게 지식습득의 욕구를 채워줄 뿐만 아니라 기초적인 것을 고루 배워가는 과정에 내가 잘하는 것과 잘하지 못하는 것을 알아가게 되고 나의 진로 탐색에도 도움을 준다. 이에 더해 학교와 같은 배움의 공동체에 들어가게 되면 공부의 시간과 분량도 집단규칙에 따라가게 되면서 우리는 학업을 자율적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타율에 의해서도 하게 된다. 학교는 단순한 공부가 아닌 일종의 사회 연습 기관과 같은 기능을 다분히 한다. 자신과 맞지 않는 선생님에게서 공부를 해야 하고 납득되지 않는 규칙도 지켜야 하며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을 내려놓고 해야 하는 것을 시작하는 등의 자기조절 능력이 훈련될 뿐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과 교제하며 자신이 좋아하는 타인과 그렇지 않은 타인, 그리고 자신과 타인의 장단점 및 특성 등 파악하여 보다 민감한 소통을 가능케 하는 사회적 능력도 향상되게 된다.
 요즘 다들 취업이 어렵다고 말하지만 많은 젊은이들 가운데에는 입사과정에서 최종합격을 하고도 취업을 미루고 공부를 다시 하거나 어렵게 들어간 직장을 1∼2년 만에 나와서 창업을 하는 경우도 많다. 그들은 마치 요즘의 청소년들이 학교가 맞지 않는다고 친구들이 자신을 괴롭힌다고 보다 쉽게 학교를 그만두고 검정고시를 보거나 외국 유학을 계획하는 것과 같이 이전 보다는 쉽게 이직이나 퇴직을 결정하는 듯 보인다.
 이 모든 현상은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학업과 학교생활이 깨지고 있는 요즘 세태를 반영하는 것이라 말할 수 있다. 자신의 흥미와 관계없이 기초적인 학문들을 두루 공부하고 하고 싶은 것도 하지만 하기 싫은 것도 해야 하는 학교생활을 통해 자기조절 능력과 사회적 능력이 향상되었다면 직장생활과 경력개발에서도 자신에 맞는 편안한 방식과 안정성을 찾기 위해 참고 견디고 조율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었을 것이지만 결과가 보이지 않거나 필요성을 알지 못한다는 이유로 쉽게 포기해 버리는 잘못된 태도 때문에 자기를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있는지도 모른다.
 공부는 단지 지적 호기심을 채우기 위한 것이 아니고 학교는 단지 진학이나 취업을 위해서만 다니는 곳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공부와 학교생활의 다양한 가치를 깨닫는다면 세상의 빠른 변화 속에서도 자신의 중심을 잡고 안정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1 솜공 전달하기 : 활동재료: 탈지면

① 탈지면을 가로 2∼3cm가 되는 크기로 얇게 찢어서 돌돌 말아 솜공을 만든다.
② 리더가 솜공을 두 손 위에 올리고 옆 사람의 두 손 위로 바람을 불어 전달한다.
③ 리더에게 솜공을 받은 사람은 다시 자신의 다른 편 옆 사람에게 같은 방식으로 솜공을 전달해 준다.
④ 솜공이 집단원 모두에게 전달되어 다시 리더에게 오면 리더는 이제 특정한 윙크나 표정이 신호가 되게 하고 솜공을 받을 사람이 정해진 신호를 하면 전달자가 솜공을 불어 전달하는 것으로 설명한다.
⑤ 윙크, 미소, 코찡긋과 같은 다양한 얼굴 신호를 이용하여 활동을 진행해 본다.

2 솜공 눈싸움 : 활동재료: 탈지면, 테이블

① 탈지면으로 만든 솜공을 한 사람당 2개씩 받을 수 있게 만든다.
② 각 사람이 솜공을 나누어 가지면 리더는 팀을 둘로 나눈다.
③ 각 팀에서 한명 또는 두 명의 선수가 나오거나 모든 팀원이 나와서 둘로 나뉘어 솜공 눈싸움을 할 수 있다. 이때 두 팀 사이에는 팀의 영역을 구분하는 테이블이나 테이프가 있어야 한다.
④ 팀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솜공을 잡은 채 눈싸움을 준비하고 나면 리더는 시작신호와 종료신호를 보내 활동을 진행한다.
⑤ 리더의 종료신호 뒤에는 각 팀의 영역에 솜공이 몇 개 떨어져 있는지 주워 보도록 하고 솜공이 많이 남아 있는 팀이 지는 경기이다.
⑥ 팀을 다양한 방식으로 나눠서 솜공 눈싸움을 해 보도록 한다.

3 손수레 걷기

① 두 명씩 짝을 지어 한 사람은 손수레가 되고 다른 한 사람은 손수레를 끄는 사람이 되도록 한다.
② 먼저 한 팀씩 정해진 출발선에 서면 리더는 출발신호를 보내고 팀이 도착점에 이를 때까지의 시간을 측정한다.
③ 다른 팀도 같은 방식으로 경기를 치러 시간기록을 비교해 본다.
④ 두 사람의 역할을 바꾸어 손수레를 했던 팀원과 손수레를 끌었던 팀원이 서로 상대의 역할을 해 볼 수도 있다.
⑤ 모든 팀원이 동시에 출발하는 활동으로 마무리 할 수 있다.
⑥ 활동장소가 마루바닥이 아닌 경우 목장갑이나 슬리퍼를 준비하여 손수레를 담당하는 사람의 손이 다치지 않도록 주의한다.
글: 김수정(김수정심리발달연구소)   그림: 염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