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플란트 하려던 치아 신유기도 후 치통 사라져
나는 3년 전부터 딸과 함께 일본 미야기현 오사키시 후루카와에 살고 있다. 올해 3월 11일 미야기현을 뒤흔드는 대 지진이 있었다. 아울러 쓰나미도 함께 몰려와 수많은 인명피해가 났다. 지진이 멈춘 후 건물 밖으로 나와보니 신호등은 전부 꺼지고 도로는 갈라져 있었다. 전신주도 모두 쓰러져있고 집들은 무너져내렸다. 규모 7.4의 강진으로 인해 눈앞의 상황은 처참했다. 지진이 난 그날 밤에는 집에도 못들어가고 사위의 차 안에서 밤을 지새웠다. 밤에도 계속되는 여진으로 인해 고통스러웠다. 전기, 수도, 가스가 모두 끊겨 집안은 무척 추웠다. 그날 날씨가 영하 8도였다. TV나 뉴스에 보도된 것보다 현실은 더 끔찍했다. 여진은 계속됐고 상점이 무너져내려 긴급한 생활조차 어려웠다.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살 수도 없어 500미터 이상 줄을 서도 3∼4개의 물건만 겨우 고를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가정을 지켜주셨다.
딸이 슈퍼마켓에서 일했는데 회사에서 사원 가족들에게 우선적으로 구매할 수 있게 해주어서 많은 식량을 확보할 수 있었다. 나는 필수품과 음식을 넉넉하게 구입해 집 근처 이웃들에게 나눠주고 피난소에서 합숙하는 피난민들에게도 나눠주었다. 모두 하나님의 은혜였다. 우리집 주위의 집들은 폭삭 무너지거나 한쪽 벽이 부숴지는 등 큰 피해를 입었지만 우리집은 유리컵 몇 개와 책장이 넘어진게 전부였다.
남들은 생활필수품을 살 수도 구할 수도 없어 많은 어려움을 겪을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 가족을 지켜주시고 하나님 날개 아래 품어주셨다. 또한 이웃에게까지 베풀 수 있도록 축복의 통로로 세워주셨다. 창세기에 요셉이 애굽의 총리가 되어 이스라엘의 기근을 돕는 말씀을 생각하며 감사했다.
나는 지난해 10월부터 딸이 회사에서 정사원이 되도록 간절히 기도해왔다. 일본에서 외국인을 정사원으로 올려주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나는 매일 새벽에 일어나 기도로 하루를 시작했다. 조용기 목사님 설교 테이프를 들으며 예배드리고 기도했다. 성경을 읽고 묵상하던 어느날 주님께서 “분명히 정사원이 된다”는 말씀을 주셨다. 하나님은 내 기도에 기적처럼 응답하셨다. 11년동안 일해온 내 딸이 지진이 나기 하루 전날 정사원이 된 것이다. 한 달 동안 슈퍼영업이 중단됐지만 정사원이 됐기에 월급도 받을 수 있었다. 정직원 결정이 하루만 늦어졌어도 지진 피해 속에서 우리 가족은 모두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가장 적절한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응답해주셨다. 할렐루야!
20년전 교구에서 만난 김광자 권사는 나의 오랜 신앙의 동역자다. 일본에 와서 외로울 때 김 권사가 내게 매주 조용기 목사님의 설교 테이프를 10개씩 보내줘 신앙을 단단히 잡을 수 있었다. 권사님의 권유로 교통운수선교회에 들어가게 됐고 3년 전에는 순복음실업인선교연합회 정회원이 됐다. 실업인 정회원이 되면서 놀라운 간증을 체험했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났다.
왼쪽 윗 어금니에 치통이 있었는데 1년동안 참아오다 고통이 심해져 견디다못해 한국에 나왔다. 치과에서는 임플란트 치료비가 300만원이 든다고 했는데 내가 모아놓은 돈이 딱 300만원이었다. 이 치료를 하려던 찰나 우리교회에서 실업인 정회원을 모집한다는 것을 알았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 모아놓았던 돈을 하나님께 드리고 실업인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치료를 못받는다고 해도 하나님께 맡기기로 했다. 그런데 내가 정회원증을 받던 그날 설교 후 신유기도 시간에 조용기 목사님께서 “오늘 치통이 있는 사람이 고침받았습니다”라는 선포를 하셨다. 목사님의 말씀을 듣는 순간 내 기도가 응답됐음을 깨닫고 ‘할렐루야’를 외쳤다. 그 뒤로 내 치아는 고통이 말끔히 사라졌고 지금까지도 건강하다.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생각하면 날마다 감사의 고백이 끊이지 않는다.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는 좋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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