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엇을 걸고 살아가고 있는가? - 이장균 목사(안산교회) |
 ‘나는 가수다’라는 TV 프로그램이 연일 장안의 화제다. ‘나가수’로 지칭되는 이 프로그램은 한국의 정상급 가수들이 노래를 통해 최종 승자를 가리는 방식의 프로그램이다. 방송사에서는 방송 전부터 매회 탈락자가 나올 것이라고 홍보했다. ‘그런 프로가 가능하겠느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프로그램은 시작됐고 시청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가수들이 부른 노래가 음원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예상치 못한 반응들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한 참가자가 부른 ‘여러분’이라는 노래는 시청자들을 전율에 빠지게 만들었다.
그렇다면 이 프로그램의 무엇이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것일까? 궁금했다. 그러다가 참가자 중의 한 사람이 “이 프로에서 노래하게 될 때는 목숨 걸고 노래할 수밖에 없게 된다”는 인터뷰를 보고 그 답을 발견했다. 참가자들이 목숨 걸고 노래하고 참가자들이 목숨 걸고 노래하고 있는 것을 시청자들이 느끼기에 사람들은 이 프로그램에 몰입하고 있는 것이다.
인터뷰 기사를 보고 충격에 빠졌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이다. ‘나는 목숨 걸고 기도하고 있는가?’ ‘나는 목숨 걸고 예배를 드리고 있는가?’ ‘나는 목숨 걸고 설교하고 있는가? ‘나는 목숨 걸고 목회를 하고 있는가?’ 꼬리를 물고 계속되는 물음에 단호하게 ‘그렇다’라고 대답하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하자 충격은 더욱 커져만 갔다.
사람들이 살면서 거는 것들이 많다. 때로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때로는 자신의 자리를 걸고, 때로는 가문의 명예를 건다. 그러나 정작 목숨을 거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목숨을 걸지 않기 때문에 세상이 헛바퀴를 돈다. 자신의 목숨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목숨을 걸려고 하기 때문에 대립과 갈등과 다툼은 사라지지 않는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걸었던 것은 목숨이었다. 그 은혜로 말미암아 우리는 구원을 얻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목숨을 걸지 않으셨다면 지금까지 우리는 구원 받지 못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을 것이다. 모든 계명 중에 첫 번째 계명은 무엇인가?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신 것”이다(막 12:30). 즉, 우리는 모든 일에 앞서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며 살아가야 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물질에 목숨을 걸고 경쟁에 목숨을 걸고 자존심에 목숨을 걸고 다른 사람을 끌어 내리기 위한 시기질투에 목숨을 걸고 살아가고 있다. 그것은 내가 죽기 위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먼저 죽이기 위한 것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조용기 목사님께서 평생 목숨을 걸고 목회하신 교회다. 그것은 모든 지성전도 제자교회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무엇에 목숨을 걸고 살아가야 하는가?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교회를 위하여 목숨을 걸고 살아가야 한다. 목숨을 걸지 않는다는 것은 결국 아무 것도 걸지 않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시 한 번 하늘을 바라보고 스스로에게 묻는다. ‘나는 무엇에 목숨을 걸고 살아가고 있는가?’ ‘나는 무엇에 목숨을 걸고 살아가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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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06.10. pm 16:22 (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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