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원로들 길자연 이광선 목사 합의에 박수

 조용기 목사가 10일 오전 교계 원로목사들과 한기총 사태와 관련 최근 전격 합의안을 발표한 대표회장 당선자 길자연 목사와 직전 대표회장 이광선 목사를 만났다.
 조용기 목사 외에 이날 참석한 김선도 목사, 이만신 목사, 조용기 목사, 지덕 목사 등의 원로들은 길 목사와 이 목사가 화해한 것에 환영의 뜻을 내비치며 격려의 말을 전달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먼저 김선도 목사와 조용기 목사가 차례로 기도한 뒤, 길자연 목사와 이광선 목사가 사죄의 인사를 했다. 홍재철 목사는 길 목사와 이 목사가 하루 전인 9일 다시 만나 한기총 개혁안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마치고 서명했다고 설명했다.
 길자연 목사는 “두 사람의 관점이 서로 다르다보니 그동안 한국교회에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이번 일을 통해 더욱 마음을 낮추고 한국교회를 섬기고 더욱 봉사하는 기회를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선 목사는 “본의 아니게 한기총과 한국교회에 파열음을 내서 죄송하다”며 “한기총이 20년 동안 많은 일을 해왔듯이 길 목사님이 남은 임기동안 더 충성하는 모습을 보길 원한다”고 인사했다.
 조용기 목사는 “두 사람이 화합하는 신문 기사를 보고 마음에 감동이 왔다. 쉬운 일이 아니다”며 “한국 사회와 국가, 교회를 위해 훌륭한 결단을 내려준 것에 고맙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합의에 조용기 목사 등 한국교회 원로들이 힘을 실어줌에 따라 그 파급력이 지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7월 7일에 열릴 특별총회에서 길자연 목사의 대표회장 인준과 정관 개정이 무난히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교계는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