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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정 성도(구로대교구) - 크론병으로부터 자유케 하신 주님

난치성희귀병으로 죽음공포 엄습 
병에서 자유케 해달라 간절히 기도해
모든 고통과 증상에서 치유되고 해방돼


 지난해 10월 나는 난치성희귀병 중 하나인 크론병을 진단받았다. 한 번도 듣지도 못하고 치료제도 없다는 크론병이란 의사의 진단에 어안이 벙벙했다. 나는 한 달이 넘게 마음이 안정이 되지 않았다. 입술로는 원망하지 않았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원망했던 것 같다.

 증상을 완화시켜준다는 병원약은 복용한지 한 달이 되자 부작용이 시작됐다. 머리카락이 숭숭빠지더니 몸은 지칠대로 지쳐 비참함에 울었다. 하루는 고열로 병원응급실로 갔더니 병원에서는 내 백혈구가 0개라며 무균실에 입원시켰다. 입원한지 열흘이 넘어가는데도 백혈구는 오르지 않고 계속되는 고열과 크론병의 증세에 몸은 거의 힘을 잃어가고 머릿속에는 ‘죽게되면 어떻게하나’라는 불안 초조감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나는 지역장님과 교구장님 등 모든 지역식구들에게 중보기도를 요청했다. 지난날을 모두 회개하며 간절히 기도했고 말씀도 입에서 떼지 않으며 찬송을 부르면서 예수님의 도우심을 간구했다. 주님은 기도 중에 시편 23편 말씀과 너는 내 것이라 내가 너를 버리지 않으리라는 음성을 들려주시며 나를 강하고 담대하게 하셨다. 기도를 시작한지 일주일정도 되었을 무렵 백혈구 수치가 오르기 시작하더니 곧  4700개 이상이라는 정상혈액수치가 나왔다. 의사와 간호사는 물론 나 스스로도 깜짝 놀랐다. 이건 기적이었다. 그렇게 나는 예상치도 못하게 한 달만에 퇴원하게 됐다. 그러나 병원에서 퇴원했지만 병이 치료된 것은 아니었다. 하루에 10번 이상하는 설사와 먹지 못함으로 오는 영양결핍과 합병증으로 집밖으로 나가는 것을 몇 번씩 고민하며 기저귀를 차고 나가야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데리고 교회에 나와 예배도 드리고 아이들과 놀이터에 갈수 있다는 것 그저 엄마로서 아이들과 뭐든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드리며 봉사해야겠다는 마음도 먹었다.

 그런데 병원에서는 크론병의 증상을 완화시켜준다는 3∼4가지의 모든 약들을 백혈구와 혈액생성의 부작용때문에 복용할수 없다고 말했다. 실의에 빠진 나는 도대체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지역장에게 하소연했다. 지역장은 나에게 크론병을 꿀단지 모셔두듯 왜 품고 있느냐고 반문했다. 우리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시며 없는 것을 있게 하시는 분인데 난치불치란 말로 크론병을 품고 있지말고 주님께 증상을 완화시켜주셔서 생활할 수 있는 것에 감사기도를 드리고 병의 완치를 위해 기도하라고 권면해주셨다. 그 말에 난 얼마 못살거라는 부정적이고 불안초조한 마음을 버리고 오직 주님에게만 매달렸다. 그러자 나의 믿음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주일예배마다 말씀이 살아 내안에 꼭 역사할 것 같은 설렘과 기쁨의 눈물이 끝없이 흘렀다. 몸은 기력이 쇠하여진 노파와 같았지만, 마음은 어린아이와 같이 기쁘고 또 기뻤다. 3월 27일 이영훈 목사님이 ‘하나님의 지팡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하실 때 나는 “주님 저의 병을 치유해 주시면 하나님의 지팡이가 되어 제 삶을 드리겠습니다”하고 기도했다. 이 때 주님은 마음에 “내가 다 이루었다”라는 음성을 들려주셨다. 할렐루야. 나는 다음날부터 금식기도를 시작했다. 첫날부터 밤만 되면 저혈당과 저혈압으로 죽을 것만 같아 응급실로 달려가 혈당주사를 맞고 싶은 마음도 들었지만 하나님께 온전히 맡겼다. 하루는 설사가 너무 심해 고통 중에 몸부림치며 하나님께 크론병을 치유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그러자 다음날부터 설사는 물론 복통, 출혈, 고름까지 멈추면서 마치 새 사람이 된 듯 멀쩡해졌다.

 모든 병적인 증세가 사라졌다. 비록 크론병은 희귀병이라 언제 재발할지 모른다는 의사의 권고도 있었지만 나는 이미 주님으로부터 자유함을 얻었음을 고백한다. 앞으로 삶이 주님에게 쓰임 받은 삶을 소망하고 살아있는 주님을 증거할 것이다.

 

기사입력 : 2011.06.03. pm 14:34 (편집)
정승환기자 (kg21@fg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