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친절하게 인사를 건네는 경비 아저씨가 어느 날 아침 소변에 피가 나온다는 말을 했다. 과거에 요관에 결석(돌)으로 인해 수술을 받았다는 말도 덧붙였다. 요관에 결석이 다시 발생한 것으로 생각하고 그분을 병원에서 초음파 검사를 해보니 방광에 악성종양이 발견됐다. 다행히 보험을 들어놓은 상태였기 때문에 큰 문제없이 수술을 잘 마칠 수 있었다. 이처럼 방광에서 발생하는 종양은 잘 부스러지는 경향이 있어 통증이 없는 경우에도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을 통해 쉽게 알 수 있다.
방광암의 가장 주원인은 흡연이다. 그 외에 특정한 직업군 예를 든다면 고무 제조업, 화학공장 또는 염료공장 등에서 근무를 했거나, 감염, 결석, 직장 또는 자궁암으로 방사선 치료받은 경우 등이다. 흡연기간이 길수록, 젊은 나이에서 흡연을 시작한 경우는 방광암 발생률이 높아진다. 방광암의 발생은 주로 60∼70대의 흡연하는 남자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방광암의 일반적인 증상은 통증 없이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데, 소량의 피가 소변에 섞인 경우 육안으로 봐서도 소변이 붉은 색을 띤다. 현미경검사에서 소변에 피가 섞인 것을 확인할 수 있으나 환자의 본인은 알아차리지 못한다.
또한 방광에 암이 발생하면서 방광으로 들어오는 요관의 마지막 부분을 막아 콩팥 안에 소변이 고여 팽창하므로 통증을 느끼거나, 방광에서 요도로 나가는 부분이 막히는 경우 소변이 남아 있다는 느낌과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질환은 방광암뿐만 아니라 요관 및 방광의 결석, 콩팥의 사구체 질환, 방광염, 전립선암, 전립선비대증 등에서도 피가 섞여 나오므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방광암이 의심되면 가장 간단한 진단 방법은 초음파 검사인데, 일차적으로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온 경우 방광에 소변을 채운다음 콩팥, 요관 및 방광 등을 초음파로 검사한다. 검사 결과 방광에 종양이 발견되면 방광경을 이용해 조직검사를 하거나 CT 촬영으로 주변 장기에 암이 퍼져 있는지를 확인한다.
방광에 용종처럼 발생한 표재성 종양은 쉽게 요도를 통해 기구를 삽입해서 제거할 수 있다. 그러나 방광벽에 암이 침습하거나 주변 장기에 퍼져 있다면 방광을 완전히 제거하고 방사선치료 또는 항암치료를 받을 수 있다.
방광암을 예방하는 방법은 흡연을 하는 경우 지금 당장 담배를 끊어야 하고 수분 섭취량을 늘려 소변 속에 유해 물질이 신속히 배출 되도록 한다. 또한 흡연을 자주하는 분들은 정기적인 소변검사에서 혈뇨가 검출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으며 간단한 초음파검사를 이용하여 콩팥 및 요관, 방광 등을 검사한다.
심현선 의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