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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계식·안신자 집사(관악대교구) - 8년간 앓던 치매, 봉사하며 치유

사랑과행복나눔재단에서 봉사하며 기적 체험
예배마다 참석하며 응답, 매일 감사고백 이어져


 나는 남편 최계식 집사(사진 왼쪽)를 위해 기도하면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체험했다.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나니 입에서 날마다 감사의 고백이 떠나질 않는다. 10여 년 전부터 남편의 건망증이 심해졌다. 자꾸 무언가를 잊어버리는 일이 자주 있었지만 그냥 건망증이려니 하고 넘어갔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은 더욱 심각해졌다. 자동차 운전도 할 수 없었고 집을 못찾아오고 길을 잃곤했다. 심각할 정도로 기억을 못하는 날이 많아지자 병원에 검사를 받으러 갔다. 남편은 결국 알츠하이머성 치매라는 진단을 받았다.

 2000년에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후 남편의 증상이 날로 심각해졌다. 진단을 받은 것이 11년 전이었으니 당시 남편은 50대 후반이었다. 아직은 한창인 나이에 치매라니 눈앞이 캄캄했다. 은행에 가서도 집을 못찾아오고 길을 잃어버리곤 했다. 휴대전화가 있어도 전화기를 잃어버리거나 놓고다녀 어디에 있는지 찾기도 힘들었다. 집에 혼자 있어도 어디론가 나가버려서 경찰서에 신고해서 찾은 것도 여러 번이다. 느닷없이 자다 뛰어나가는 일도 있었다. 당시 남편과 나는 꽃재배를 했는데 남편의 증상이 심각해진 뒤로 사업도 접었다.

 뇌가 잘 활동할 수 있도록 사람들과 어울리고 계단을 오르내리고 기도를 받을 수 있는 곳이 필요했는데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적합했다. 집에 혼자 있게 할 수도 없어서 예배시간마다 함께 교회에 왔다. 주일예배는 물론 새벽예배, 금요철야예배를 드리며 하나님께 매달렸다. 조용기 목사님께서 신유기도를 해주실 때면 남편을 붙잡고 ‘아멘’으로 응답하며 신유의 기적을 간절히 사모했다.

 남편과 함께 여의도까지 오는 길은 무척 힘들었다. 인천이 집이라서 한참동안 지하철을 타고 이동을 해야 했는데 사람이 많고 복잡한 환승역에서 순식간에 잃어버린 경험도 여러번 있다. 치매인 남편을 잃어버려 애타게 찾아다니는 내 심정은 아무도 모를 것이다.

 친정엄마는 권사님이셨는데 늘 열정적으로 신앙생활을 하시며 성령으로 충만하신 분이었다. 초등학교때 엄마를 따라 교회에 다니면 엄마는 늘 순교를 각오하며 복음을 전하셨다. 사실 나는 1년에 2∼3번 교회에 나오는 불성실한 성도였다. 하지만 내가 고난을 당하고 나니 엄마가 믿는 하나님께 매달리게 된 것이다.

 치매라는 진단을 받았을 때 하나님이 허락하신 고난인 것을 깨달았다. 시댁식구 9남매 중 시누이 1명을 제외한 모두가 불교신자였다. 불교 집안에 시집왔을 때 9남매를 모두 구원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내 신앙도 차츰 흐려져 가고 있었던 것이다.

 내 신앙이 바로서야 한다는 것을 너무 늦게 깨닫게 된 것이 안타까웠다. 나는 하나님께 간절히 매달리며 소원기도를 했다. “남편을 치료해주시면 봉사와 전도를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능치못할 일이 없으신 하나님을 의지하며 교구활동도 열심히 하고 성경공부도 열심히 했다. 남편을 고치고 시집 식구들을 전도하려면 성경을 깊이있게 알고 영성을 키워야 한다는 생각에서 성경학교, 성경대학, 성경대학원, 순복음신학아카데미까지 공부했다.

  3년 전 사랑과행복나눔재단이 출범하면서부터 자원봉사를 시작했다. 내 상황도 어렵지만 예수님의 사랑을 나누는 일에 적극 동참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재단에 올때도 남편과 항상 함께 다니며 기도와 봉사를 열심히 했다.

 5개월 정도 봉사하다보니 남편의 치매증상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13개월 후에는 은행업무도 혼자 볼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을 회복했다. 처음 봉사할 때는 우산 꼭대기를 잡고 겨우 따라다닐 정도였는데 1년만에 이렇게 달라진 것이다. 병원에 가서 기억력 검사를 해보니 90%이상 회복됐다.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이자 기적이었다.

 지금은 시댁에서도 남편이 고침받은 것을 보고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고 있다.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면 하루하루가 감사와 기쁨이 넘쳐난다. 할렐루야!

 

기사입력 : 2011.05.20. pm 14:53 (입력)
이미나기자 (mnlee@fg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