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살리려 성령의 불 지핀 순복음 제자들
1970년대 말부터 독일 시작으로 선교사 파송
순복음유럽총회에 동유럽 3명·서유럽 25명 소속
매년 부활절 기념해 금식성회 갖고 ‘부흥’위해 기도
유럽은 일찌감치 기독교를 받아들인 지역이다. 하지만 오늘날 유럽에서는 이슬람이 강세하며 기독교는 침체되고 있다. 이러한 유럽을 되살리려 성령의 불을 붙이고 있는 이들이 순복음의 제자들이다. 현재 우리교회는 유럽에 총 28명의 선교사를 파송, 사역을 전개하고 있다. 이들 중 3명은 헝가리,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등 동구권 선교사다. 25명은 독일, 영국, 프랑스, 스웨덴,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덴마크, 마케도니아에서 사역을 하고 있다.
우리교회가 유럽 선교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때는 1970년대 중반이다. 1967년 4월 영국 웨스트민스터 센트럴 홀에서 열린 부활절 예배에서 말씀을 전한 조용기 목사는 유럽 지역에 관심을 보이고 75년부터 최자실 목사와 함께 독일 함부
르크, 칼스루헤 등을 돌며 선교 상황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이듬해인 76년 4월 독일 베를린에 순복음세계선교회 유럽연합회가 조직됐다. 77년에는 신학교를 설립, 순복음의 제자들을 양성하기에 이른다. 1979년에는 당시 1대교구장이었던 강만진 목사와 6대교구장이었던 이문현 목사가 서독으로 파송됐다. 독일로 순복음의 선교사가 많이 파송된 이유는 1963년부터 시작된 광부, 간호사 파견으로 독일에 한인들이 늘어났기 때문이었다.
현재 독일은 순복음유럽총회(총회장 김용복 목사)에서 가장 많은 16명의 선교사가 파송돼 있다. 초창기 독일 선교가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한 사역이었다면 지금은 한인 2세와 유학생, 그리고 현지인을 위한 사역이 전개되고 있다. 대다수 교회들이 한인 2세를 위한 예배를 신설함으로 독일어가 모국어인 이들이 교회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유학생들에게 영적인 쉼터를 제공하고 삶의 목적과 방향을 제시함으로 유학생을 신앙안으로 이끌고 있다.
유럽 지역 선교에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국가는 단연 영국이다.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불리우던 영국은 기독교 국가로 많은 신앙의 위인들을 배출한 나라이지만 지금은 기독교 교세가 줄고 있다. 반대로 무슬림의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기독교의 세력이 약화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현재 영국에서는 성령 운동하는 오순절교회만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이 가운데 런던순복음교회의 사역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유럽 선교는 두 가지를 생각할 수 있다. 하나는 경제적으로 나은 환경을 갖고 있지만 복음의 영성이 죽어 있는 서유럽에 순복음의 영성, 성령 운동을 전개해 성도들이 거듭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또 하나는 과거 공산주의에 억눌렸다 자유를 되찾았으나 경제적으로나 영적으로 취약한 동유럽을 복음화하는 것, 이를 위해 순복음의 선교사들은 불철주야 사역에 매진하고 있다.
순복음유럽총회는 선교사들의 유럽 부흥과 선교사로서의 소명을 확인하기 위해 매년 고난주간과 부활절을 맞아 금식기도성회를 갖는다. 유럽 총회 소속 선교사들과 유럽의 성도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금식기도성회는 순복음유럽총회가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 전통적인 사역 중 하나다.
총회장 김용복 목사는 “4월 18일부터 3박 4일간 독일 게제케에 선교사와 성도 5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십자가 보혈의 능력으로 유럽이 부흥될 것을 기도했다”며 순복음유럽총회를 통해 ‘리바이벌 유럽’(Revival Europe)이 이뤄질 것이라고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