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과 봉사 갈등 계기로 사업시작
경제적인 고통 속에도 기도로 주님 의지
100일 작정기도 통해 주님의 섭리 체험

 2008년도부터 아내와 난 북미캐나다선교회에서 봉사를 시작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온전히 봉사한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나 역시도 봉사와 직장문제로 갈등하게 되면 어떤 것을 우선순위로 둘 것인가 결정하는 것이 매우 힘들었다. 결국 사표를 내고 사업을 시작했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5일 주일이었다. 이영훈 목사님이 설교 중에 작정기도에 대해 말씀을 전하셨다. 그날 말씀이 내게 큰 위로와 격려가 됐다. 특히 ‘기도하는 사람을 당할 자가 없다’는 말씀에 의지해 나는 100일 작정기도를 결심했다. 물론 사업문제를 기도제목으로 두고 아침금식을 하며 작정기도를 시작했다. 그러나 며칠 지나지 않아 작정기도를 포기하게 됐다. 그런데 그 후 몸이 심하게 아파 음식을 먹으면 토해내고 알 수 없는 고통과 통증으로 몸부림쳐야만 했다. 나는 철저하게 주님께 회개하고 다시 작정기도를 시작했다. 이전에 시작할 때와는 달리 ‘기도가 아니면 죽으리라’는 마음으로 정말 기도에만 온전히 매달리니 기적과 축복이 따라오는 것이 느껴졌다.

 사업을 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매달 수백만원이 필요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던 터라 수백만원은 너무 큰 돈이었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때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방법으로 채워주셨다.

 원래 계획했던 입찰 중 1차 사업권은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다. 그런데도 이상하리만큼 계약이 미뤄만 졌다. 조바심이 생겨 두려워지던 어느날 기도의 방법을 바꾸었다. ‘혹, 경쟁업체도 믿음의 사람이면 어떡하지?’ 지금까지 상대방을 쓰러뜨리고 무너뜨려달라고 기도하던 내가 그때부터 상대방이 아닌 내가 기도로 변화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그러자 조바심에 허덕이던 내 마음도 평안해지고 주님의 때를 기다릴 수 있었다. 77일 째 되던 날이었다. 계약을 하자는 전화를 받았다. 이날부터 나는 기도의 탄력을 받았다. 작정기도 후반기 즈음 주님은 내게 2차 사업 계약의 길까지 열어주셨다. 이번 사업 입찰권은 기존의 것에 2배가 넘는 것으로 내게 가능성 없다고 여겨지던 사업이었다. 그런데 막상 계약이 차일피일 미뤄지더니 경쟁업체의 반격이 시작됐다. 경쟁업체 중에는 내가 내건 비용보다 무려 5억을 적게 내 건 곳도 있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중요한 계약을 앞두고 올해 북미총회와 북미 선교사님들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으로 나가야만 했다. 100일 작정기도가 딱 3일 남았을 때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주님께 맡긴다는 심정으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미국에서도 내 기도는 멈추지 않았다. 99일이 되는 날까지도 서울에선 아무런 연락도 없었다. 초조한 상황에서도 주님이 주신 예레미야 33장 2절의 말씀 등을 읽으며 낮에는 선교회 봉사에 최선을 다하고, 밤에는 호텔 방에서 기도로 매달렸다. 그러다 100일이 되던 날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바로 계약에 관한 건으로 서울에서 전화가 온 것이었다. 할렐루야.

 내가 한국으로 돌아가 계약을 하려 할 때 아내는 “하나님을 온전히 믿고 맡기자”고 권유했다. 그 말에 용기를 얻어 대리인을 보내 계약을 성사시켰다.

 돌이켜보면 내가 사업을 결심하게 된 것도 모두 주님이 주신 꿈 때문이다. 뉴욕에 있는 록펠러센터를 견학할 기회가 있었다. 그때 견학을 하면서 나는 ‘왜 우리나라에는 록펠러 같은 훌륭한 크리스천이 없을까. 록펠러 같이 주님께 쓰임받는 사람이 되어보자’라는 꿈을 꾸었다. 그 후 새벽기도를 할 때면 주님께서는 나에게 생각도 못한 아이디어와 사업아이템을 선물해주셨다. 특히 전공도 전문분야도 아닌 신에너지분야에 사업의 문을 열어주신 것은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이 인도해주셨기 때문에 가능했다.

 나는 오늘도 나의 꿈이 아닌 하나님의 거룩한 꿈을 위하여 하나님 뜻대로 사용해달라고 기도를 쉬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