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새로운 시작’…희망 시작되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공동주최하는 2011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가 24일 부활절 새벽 우리교회 대성전과 부속성전에서 열렸다. ‘부활, 새로운 시작’을 주제로 열린 이 예배에는 2만5000여 성도들이 넘게 참여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했다. 또한 남북통일을 위해 기도하고 회개와 자성, 그리고 절제하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 것을 다짐했다.
 2006년 시작된 부활절 연합예배는 제1회를 제외하고는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개최됐다. 부활절연합예배가 개교회에서 드려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예배는 모임예전, 말씀예전, 물의예전, 성만찬예전, 파송예전 순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모임예전’은 김영주 NCCK 총무가 부활초를 점화한 후 ‘주님께 영광’이라는 찬송에 맞춰  어린이, 다문화인, 여성, 노숙인 출신 재활인 등이 부활초와 십자가, 성서 등을 들고 세 갈래로 입장하며 시작됐다. 이어 NCCK 회장 이영훈 목사가 인사말을 전했다.
 이날 이영훈 목사는 “부활절연합예배에 오신 한국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을 환영한다”고 인사한 후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죽음조차 극복한 절대 희망이다. 기독인들은 말이 아닌 섬김으로 이웃과 사회에 희망을 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병금(강남교회) 준비위원장의 개회기도와 부활선포 후 두 번째 ‘말씀예전’이 이어졌다. 이신웅 목사(신길성결교회)는 예레미야 29장 10∼13절 말씀을 가지고 ‘부활 새로운 희망’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이신웅 목사는 “기독교가 이기적 권력집단으로 오해받고 교회가 섬김보다는 군림하려 하고, 물질이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소망이 되어버렸다”고 말한 후 “이러한 현실을 딛고 이제부터 주안에서 하나님이 원하시고 국가와 사회가 요구 하는 삶의 모습으로 새롭게 변화하자”고 말했다. 이어 이 목사는 “참된 부활신앙을 가지면 우리의 삶이 새롭게 변화되어지고 삶에 강력한 소망을 가지게 한다”며 “부활 신앙은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증거하는 본질중심의 삶을 살게 인도한다”고 강조했다.
 설교 후 기독교한국루터회 엄현섭 총회장과 예배문준비위원장 정성진(거룩한빛광성교회) 소강석(새에덴교회) 목사가 각각 ‘부활과 새로운 시작’ ‘한국교회’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한 후 어린이 대표가 ‘세계와 지구’를 위한 기도를 드렸다. 또한 NCCK와 북한 조선그리스도교련맹이 공동 마련한 남북교회 공동기도문도 낭독됐다.
 그리고 ‘물의예전’이 이어졌다. 전병근 목사가 “물의 예전이 초대교회 때부터 이어져 온 부활 예전의 의식”이라고 소개한 후 ‘죄의 단절과 신앙고백’ ‘물에 대한 감사’ ‘신앙의 재확인’ 순으로 대한성공회 교무원장 김광준 신부가 진행을 맡았다.
 네 번째 ‘성만찬예전’이 있은 후 마지막 ‘파송예전’이 이어졌고 한국교회 원로를 대표해 방지일 목사(영등포교회)가 축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