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 감염이 원인, 원인균의 85%가 대장균
허리가 아프면 일반적으로 디스크, 요관 결석, 신우신염으로 생각할 수 있다. 얼마 전 30대 초반의 여성이 허리에 아주 심한 통증으로 인해 병원에 내원했다. 검사 결과 급성 신우신염으로 판정됐다. 이 여성은 몇 달 전에도 급성 신우신염으로 치료를 받은 적이 있었다.
급성 신우신염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신장의 신우와 수질 테두리를 따라 세균에 감염 되는 것을 말한다. 신우신염은 신장뿐만 아니라 방광, 요도, 요관 등에까지 염증이 파급되므로 요로 감염이라 부른다.
신우신염을 일으키는 것은 세균에 의한 감염으로 원인균의 85%는 대장균이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요도가 짧고 항문과 질이 가까워 대장균이 침습하기에 쉬운 구조를 갖고 있다. 따라서 신우신염은 여성에게 주로 발생하고 특히 15∼40세 연령대에서 발병률이 높다. 감염되기 쉬운 요소는 방광의 소변이 신장 쪽으로 역류하거나, 요관이 결석 또는 종양에 의해 막히거나, 신장과 요관, 방광의 기형으로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비뇨기계 수술이나 신장, 방광에 삽입하는 기구들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급성 신우신염의 증상은 몇 시간 내지 하루사이에 급속히 진행된다. 등쪽 늑골이 끝나는 부분에 통증과 오한, 고열,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인다. 신우신염과 방광염이 함께 발생한 경우 갑자기 소변이 보고 싶거나, 소변을 참지 못하거나, 소변을 볼 때 통증을 느낀다. 또한 증상이 심해지면 소변에서 냄새가 나기도 한다. 급성신우신염과의 감별 질환은 요관 결석과 허리 디스크인데, 요관 결석은 견딜 수 없는 심한 통증을 유발하게 되고, 허리 디스크 통증은 허리 아래쪽으로 다리가 저리고 당기는 증상과 활동을 하게 될 때 더욱 심해진다.
신우신염이 의심되면 등쪽 늑골이 끝나는 부분을 주먹으로 살짝 때려보면 심한 통증을 느낀다. 간단한 소변 검사로도 진단이 가능한데, 소변을 현미경으로 보면 백혈구수가 증가하고 고름이 섞인 소변을 볼 수 있다. 증상이 심해지면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한다. 초기 신우신염의 경우는 초음파검사 또는 CT검사에서 정상으로 나타날 수 있으나 염증이 진행이 되면 초음파검사 및 CT검사 영상에서 신장이 비정상적으로 커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신우신염은 항생제 치료 후 수일 내에 호전되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급성 신우신염을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면 드물게는 만성신우신염으로 진행하게 된다.
급성 신우신염은 선천적 비뇨기계의 이상이 아니라면 생활 습관의 변화로 반복적인 감염을 예방 할 수 있다. 매일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소변을 보고싶을 때 참지 말아야 한다. 또한 여성은 항문과 질이 가까워 대장균이 침습하기에 쉬운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항문을 닦을 때 반드시 앞쪽에서 뒤쪽으로 즉, 질 부위에서 항문 쪽으로 향하도록 하면 감염을 막을 수 있다.
의학박사 심현선(순복음 전문인의료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