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만난 이웃 일본을 도와주소서
현해탄을 넘어 보내는 우리의 사랑
강도 9.0의 대지진과 쓰나미 그리고 원자력 발전소 폭발로 일본이 ‘강도 만난 이웃’이 됐다. 이에 우리 교회는 선한사마리아인이 되어 강도 만나 고통속에 있는 이웃나라 일본을 향해 사랑을 들고 달려갔다.
대부분 일본을 빠져나가는 상황에서도 14일 도쿄를 방문한 조용기 목사는 17일 한국에서 온 굿피플 긴급구호팀에게 1차 지원금 500만엔(한화 7000만원 상당)을 전달했다. 예배 후 도쿄지부 회원들과 함께 출정식도 가졌다.
이날 조용기 목사는 “이웃을 도와야 한다. 모든 것을 다주어서라도 이웃을 돕고 상처받은 사람을 돌봐야 한다. 굿피플이 지구촌 어려운 이들의 이웃이 되어 사랑과 희망을 전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용기 목사의 기도를 받은 굿피플 긴급구호팀과 FGTV 취재팀은 하네다에서 아키타로 이동했다. 그나마 아키타순복음교회에는 센다이에서 탈출한 학생들이 기거를 하고 있었다.
아키타순복음교회 구리하라 게이코 목사는 “우리 선교사가 센다이에 있어서 우선 구할수 있는대로 생필품을 구했다. 그곳의 아이들은 이곳에 있지만 남아있는 성도들과 동료선교사를 위해 굿피플과 센다이로 출발한다”고 말했다.
구리하라 목사와 아키타순복음교회 쿠사나기 다카미 구역장의 도움으로 굿피플 긴급구호팀은 센다이로 향할 수 있었다. 센다이공항이 물에 잠겨 그나마 열린 육로로 구호팀은 들어갔다.
17일 아카타에서 7시간을 달려 도착한 센다이시. 산과 바다가 어우러져 장관을 뽐내던 도시는 유령도시가 되어 거대한 쓰레기장으로 변해있었다.
몇 미터를 타고 올라온 쓰나미가 이 마을을 폐허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쓰나미에 떠내려온 자동차가 도시 곳곳에 파묻혀 있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 선교사가 있는 센다이순복음교회(담임 최수일 목사)를 지켜주셨다. 그곳에서 최 목사 부부는 구사일생 목숨을 건진 성도들과 마을 주민 몇 명과 함께 센다이순복음교회에서 생활을 하고 있었다.
믿음 생활을 시작한지 2년이 조금 넘는다는 한 성도가 굿피플이 다가가자 버럭 눈물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그는 아내와 자녀들이 쓰나미에 쓸려가 하루아침에 가족도 집도 모두 잃어 버려 교회에서 생활을 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방사능 유출 등 여러 악재로 이곳에 살아남은 사람들도 떠나고 있지만 자신은 돈이 없어 비행기를 탈 수가 없다고도 덧붙였다. 살아남았다는 안도감보다 버려졌다는 절망감과 이별의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 힘겨워하는 이들에게 굿피플은 상한 가슴을 아무말 없이 안아주었다.
이곳에는 먹을 것이 없었다. 상점 안 진열대는 비어있었다. 정전된 도시는 눈까지 내려 추위에 떨어야 했다. 하지만 이곳 사람들은 추위로 폐허에 묻힌 사체가 그나마 부패가 덜되고 있다고 씁쓸하게 말했다. 이번 참사는 모질고 혹독하기만 했다. 주유소에는 휘발유 1000엔 어치를 넣기 위해 밤새 7㎞가 넘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선한사마리아인이 된 굿피플은 세계 최초로 센다이 현지에서 긴급구호를 시작했다. 방사능 유출로 많은 NGO 단체들이 자국으로 돌아간 상태, 굿피플만이 방사능 공포 속에서도 방독마스크를 쓰고 장갑을 끼고 구호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센다이시에서 북쪽으로 40㎞ 정도 떨어진 오사키시 후루카와 지역과 이시노마키 시내 초등학교에서 이재민들에게 담요와 손전등, 식료품 등 2만 5000달러(약 2800만원) 상당의 긴급구호물품을 나눠줬다.
센다이에서 교민들을 인솔하고 나온 최수일 선교사는 구호물품을 전달할 수 있는 경로를 자세히 설명했다.
이어서 최수일 선교사 부부, 구리하라 목사 그리고 굿피플은 일본을 위해 다함께 기도했다. “이 위기가 하나님께서 이들에게 한없는 은혜를 베푸시기 위한 것임을 우리는 압니다. 저들이 손을 들고 하나님께 오기까지 이 민족을 놓지 마시고, 나약한 우리지만 사용하셔서 한국과 일본이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도록 하옵소서!”
일본의 회복을 위해 한 기도는 결국 눈물이 되어 흘러내렸다.
19일 한국으로 돌아온 긴급구호팀장 김승환 장로는 “현재 상황은 매우 참담하다. 최악의 상태로 몸과 마음이 패닉 상태인 일본사람들은 표정조차 잃어 버렸다”며 현지 상황을 전하고 “눈물 없이 볼 수 없으며 지켜보는 사람들은 가슴으로 울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우리교회는 3주동안 예배를 통해 일본 구호를 위한 특별헌금을 실시하고 있다. 이영훈 담임목사는 “우리의 이웃인 일본이 대지진과 쓰나미로 큰 어려움에 처해 있다”면서 “고통 받는 일본인들에게 예수의 사랑이 전해져 삶을 회복하고 희망을 찾는 등 선한 영향력으로 나타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굿피플은 100만 달러를 목표로 온븡오프라인 상에서 모금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일본에 대한 온정은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소셜 미디어 상에서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일본 대지진 긴급구호 후원계좌 : 우리 085-496656-13-001 [예금주 : (사)굿피플]
ARS : 060-700-1544 / 후원문의전화 : 02-783-2291∼3
도쿄=이소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