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암송, 기도로 하나님 의지할 때
두려움, 시련 이기고 승리할 수 있어
신앙의 깊은 맛을 체험하기 위해서는 시험을 받고 연단을 받을 때 낙심하거나 오해하지 않는 자세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고난을 고난으로 보지 않고 고난 너머의 성장을 바라볼 줄 아는 안목을 키워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하나님을 의지하며 더 크고 깊은 세계를 경험하는 은혜를 누릴 수 있다.
“그는 흉한 소문을 두려워하지 아니함이여 야훼를 의뢰하고 그의 마음을 굳게 정하였도다”(시 112:7)
흉한 소식이 들리는데도 두려워하지 않을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러나 이 말씀은 우리를 강하게 견인해 준다. 나는 성경을 읽으면서 하나님께서 강하게 이끄시는 구절에 체크를 해 둔다. 그런 다음 ‘말씀 수첩’에 옮겨 적으며 그 말씀을 암기한다. 말씀이 외워질 때까지 소리 내어 읽기도 한다. 간혹 내 편리한 대로 끄집어내서 인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처럼 강한 내성을 키워 주는 방식도 없는 것 같다.
찰스 스윈돌은 “실제적으로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다른 어떤 노력도 성경 암송만큼 많은 유익을 가져다주지는 않는다. 다른 어떤 훈련도 이보다 더 쓸모 있고 유익한 것은 없다. 다른 어떤 연습도 이보다 더 큰 영적인 열매를 가져다주지 못한다”고 말했다. 나 역시 그의 말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자고 나면 흉한 소식이요 불길한 일들이 엄습해 올지라도 암송한 말씀들이 나를 견고하게 지켜 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말씀 수첩에 기록해 둔 말씀을 통해 포기하고 절망하고 싶을 때마다 스스로를 일으킬 엄청난 힘과 용기를 얻었던 것이다. 정말이지 때맞추어 말씀으로 권면하시는 그분의 위로와 격려가 없었다면, 벅찬 도전에서 재차 포기하고 쓰러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항상 휴대해 위기 때마다 묵상할 수 있는 말씀 수첩은 기도 후 응급 처치를 가능케 하시는 주님의 선물이다. 그 큰 은혜의 손길에 어찌 감사하지 않을까! 때때로 큐티와 성경 공부를 하면서도 위기와 정신적 혼란에 직면하면 어찌할 바를 몰라 방황하는 크리스천들을 만나곤 한다. 이런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주님과 동행하면서 응급 처방을 받을 수 있는 말씀의 무장을 갖추기를 당부한다.
시련은 누구에게나 오지만, 시련을 극복할 지혜가 누구에게나 주어져 있는 것 같지는 않다. 해법은 사람마다 제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직장생활에서의 시련을 경험하는 동안 내가 터득한 방법을 한 가지 말하라면, 시련과 어려움이 도래할 때 우선적으로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체크하는 일을 꼽겠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데 방해가 되는 것들을 추려 내는 일은 주님 편에서 좀 더 나를 편하고 쉽게 운행하시도록 총력을 기울이는 행위이다. 그 후에는 그동안 주님이 인도해 주셨음을 기억하면서, 말씀 암송과 기도를 통해 주님을 온전히 의지해야 한다.
사는 동안 시련은 끝이 없지만, 시련 없이는 그 무엇도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을 또한 기억할 필요가 있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시련의 강도만큼 더욱 주님 편에서 바라보면서 자질구레한 인간적 욕심들을 툴툴 털어버리다 보면, 주께서 더 큰 성공으로 우리를 인도해 주실 것이다.
전옥표 교수(위닝경영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