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칠 수 없다는 진단 받아도
치료받을 수 있다는 믿음 품어

 2008년 9월 조용기 목사님이 ‘동북복음화대성회’를 인도하기 위해 일본 아키타에 오신다는 소식이 들렸다. 이것은 기도응답이었다. 7살 어린 나이에 탈모증에 걸린 우리 아들(쿠사나기 카이)이 조용기 목사님한테 기도만 받으면 낫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처음에는 우리 아들이 또래 아이들보다 머리숱이 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갈수록 숱이 줄고 자고 일어나면 탈모가 심해져 결국 병원을 찾았다. 이런저런 치료를 받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의사는 결국 고칠 수 없는 불치병이라고 말했다. 앞이 캄캄했다. 이제 소학교(초등학교)도 들어가야 하는데 대머리가 된다면 아이들에게 이지메(따돌림)를 당할 것이 분명했다. 

 고칠 수 없다는 진단을 받은 후 나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오산리최자실금식기도원을 찾아 울부짖으며 기도했다. 낯선 땅이지만 하나님이 반드시 기적을 내려주실 것이라고 믿었다. 조용기 목사님께 기도를 받는다는 믿음이 생겼다. 하지만 무작정 기도를 받는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결국 일본으로 돌아왔지만 반드시 고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갈수 있었다.

 그런데 조용기 목사님이 작고 어려운 동네인 아키타에 오신다는 것이다. 꼭 나를 위해 하나님이 보내주시는 것 같았다. 기도만 받으면 아들이 반드시 낫는다는 믿음은 더욱 강해졌다.

 23일 아키타 현민회관에서 성회가 시작됐다. 아침 일찍 회관 앞에서 조용기 목사님을 기다렸다. 목사님을 보는 순간 나는 아들을 데리고 달렸다. 거의 슬라이딩을 하면서 목사님을 붙잡았다. 실은 그 때 상황이 정확하게 기억이 안난다. 주변에 사람들도 많았지만 나에게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 목사님은 아들을 위해 기도를 해주셨다. 그리고 “당신의 아들이 반드시 낫는다”고 말씀하셨다. 성회에 참석한 후 말씀을 듣는 내내 눈물이 흘러내렸다. 기도를 응답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했다. 성회가 끝나고 목사님이 나오시면서 내 얼굴을 보더니 “분명히 하나님이 고쳐주셨다”고 다시 한 번 말씀해 주셨다. 두 번 ‘나았다’는 얘기를 들으니 마음에 확신이 생겼다.

 집으로 돌아온 후 아들의 머리를 계속 관찰했다. 그런데 아들의 머리숱이 생기기는커녕 계속 빠지는 것이었다. 그래도 나는 믿음을 잃지 않았다. 기도 받은지 4개월 만에 아들의 머리는 결국 홀라당 완전히 빠지고 말았다. 그래도 나는 치료의 하나님을 붙들었다. 얼마 후 역시 우리 아들 머리에서 기적이 일어났다. 작은 솜털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더니 정말 거짓말같이 머리카락이 자라나는 것이었다. 현재는 머리숱이 너무 많아서 숱을 쳐야할 정도다. 할렐루야! 아들은 지금 소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고 주변 아이들하고 사이좋게 믿음 안에서 잘 자라나고 있다.

 조용기 목사님과 하나님의 은혜로 기적을 체험한 후 난 언제나 그 은혜를 갚고 싶었다. 그러던 중 이번 일본 대지진으로 굿피플이 구호활동을 위해 아키타에서 센다이로 들어간다는 얘기를 듣고 내가 안내를 하겠다고 자원했다. 방사능 누출로 위험한 지역이고 원자력이 언제 폭발하지 모르는 불안함도 있었지만 조용기 목사님이 파송한 굿피플이 간다기에 주저없이 그들과 센다이를 다녀왔다. 역시 그곳에서도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고 은혜를 많이 받아서인지 11시간을 운전해도 전혀 힘들지 않았다. 그곳에 사랑을 전하는 조용기 목사님과 여의도순복음교회 그리고 우리 순복음아키타교회가 일본 정부도 못하는 대단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될 뿐이다.

 나는 이 지면을 통해서 조용기 목사님에게 다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목사님 감사합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