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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면 간다! 센다이 긴급구호 삼총사!

 

굿피플, 예수 이름으로 순복음 사랑 전해
구호활동 중 하나님의 도우심 체험키도

 

 이번 일본 지진피해로 가장 큰 아픔을 당한 센다이에서 긴급구호 활동을 마치고 돌아온 굿피플의 김승환 장로, 변성우 목사와 FGTV의 정성우 기자를 만났다. 텔레비전에서 보던 재해 현장을 몸소 느끼고 돌아온 이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그곳 주민들의 아픔과 절망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김승환 장로는 “일본 지진으로 통신망이 끊겨 14일에 간신히 센다이의 최수일 목사님과 연락이 됐어요. 그쪽의 상황을 파악한 뒤 15일에 긴급회의가 소집되고 긴급구호팀 파견이 결정됐습니다. 도쿄에 도착해 조용기 목사님께 기도를 받고 출정식을 하는 순간에도 여진은 계속 됐죠”라고 말했다.

 조용기 목사는 출정식에서 1차 지원금 500만엔(한화 약 7000만원)을 전달하며 어려운 이들을 찾아 예수님의 사랑으로 사랑과 희망을 전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 장로는 “조용기 목사님의 기도를 받고 힘이 생겼습니다. 목사님의 말씀을 듣고 센다이에 우리 선교사가 있고 우리 교회가 있다. 피해 지역에 우리가 가는 것은 당연하다는 마음으로 아무리 험난하고 어려워도 가야만 하는 길이라고 생각했어요”라고 애틋함을 보였다.  

 하지만 상황은 좋지 않았다. 여진과 쓰나미, 원전 폭발로 인한 방사능의 유출과 주민들의 탈출 소식에 혼란은 점점 더 가속화 되고 있었다. 김승환 장로는 “구호팀으로 모인 우리 세 사람이 모두 교회학교 출신인걸 알았어요. 어려서부터 순복음의 신앙으로 자라서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순종하며 나아갈 수 있었죠. 피해 지역 주민들이 아픔을 이겨내고 다시 설 것을 믿어요. 제가 CA중·고등부 시절이던 1970년대부터 조용기 목사님이 항상 이야기하신 일본 일천만구령 운동이 이뤄질 것을 기도합니다”라고 말했다. 두려운 상황이었지만 김 장로는 센다이로 출발하기 전 개인적인 묵상에서 이사야 43장 2∼5절 말씀을 응답받고 팀원들과 공유했다.

 변성우 목사는 “센다이로 향하는 길은 시온의 대로처럼 뚫려 있고 차가 하나도 없었어요. 하지만 맞은편 도로에는 차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탈출을 하고 있었죠”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계속된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방사능 수치가 높아져 정부에서도 대피와 탈출을 권고하는 상황이었다. 굿피플 구호팀은 한국에서 준비한 물품과 아키타에서 구리하라 게이코 선교사와 사카타에서 이선미 선교사의 도움을 받아 트럭에 담요, 손전등, 식료품, 위생용품, 생활용품 등 2만 5000달러 상당의 긴급구호물품을 구비해 길을 떠났다.

 구호팀은 방사능 유출로 접근이 금지된 센다이 북쪽 40㎞ 오사키시 후루카와 지역과 이시노마키시 타이호코소학교에서 구호활동을 펼쳤다. 상황은 처참했다. 바다에 있어야 할 배가 건물 위에 걸쳐 있고 차들은 다 엉켜있고 거리에는 생선들이 육지로 떠 밀려와 있었다. 물도 식량도 온기도 없는 그곳에서 사람들은 낮에는 잃어버린 가족을 찾아 헤매다 밤에 대피소로 돌아와 추운바닥에 누웠다. 김승환 장로는 “죽음의 도시라는 말이 실감 났습니다. 말도 표정도 잃은 사람들을 보며 그 사람들의 패닉에 저까지 빨려들어갈 듯 했습니다. 가슴으로 울었죠”라고 말했다. 변성우 목사도 “그곳 사람들은 정부도 외면하고 있는 자신들을 찾아와준 이방인들에게 놀라며 눈물을 흘리면서 감사하다고 했어요. 가슴으로 안으며 그들의 절망과 두려움을 느낄 수 있었어요” 구호팀은 눈이 내려 방사능 낙진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방독마스크와 장갑을 끼고 대피소와 피해현장을 방문해 직접 구호품을 전달했다. 하늘에서는 눈과 진눈깨비가 쏟아졌다. 영하의 추위 속에서 정성우 기자는 이곳 저곳 현장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가장 많은 고생을 했다. 촬영을 하면서도 모자란 일손을 돕기 위해 구호활동을 펼쳤다. 정 기자는 그동안 이란, 스리랑카의 지진 해일이 있을 때도 피해현장에서 굿피플의 활동을 취재한 경험이 있다. 정 기자는 “센다이로 오면서 부모님과 부인에게 알리지 않았어요. 방사능 소식에 가족들이 걱정하겠지만 제 사명은 이곳의 모습과 굿피플의 활동을 취재해 한국의 성도들에게 알려야 하는 것이니까요. 어린 자녀가 셋이지만 하나님의 말씀에 힘과 용기를 얻고 달려갔습니다. 가보니 피해가 심각했어요. 대피소로 변한 학교의 교장선생님들께서 돕겠다는 전화는 많이 받았지만 이렇게 몸소 달려와 준 사람들은 없었다며 손을 잡아주시는데 마음이 아팠어요”라고 말했다.

 구호팀은 센다이순복음교회도 방문했다. 다행히도 약간 외곽에 위치한 센다이순복음교회는 벽에 금이 조금 간 것 외에는 피해가 없었다. 지진으로 집으로 돌아갈 수 없는 20여 명이 교회에 있었다. 변성우 목사는 “저는 목회 동역자로서 최수일 목사가 혼자가 아닌 것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저도 네팔에서 내전을 겪어 봤는데 선교사의 외로움과 어려움이 기억났어요. 최 목사를 위로하고 어서 위험지역을 나오자고 했지만 최 목사는 성도들을 차마 두고 나올 수 없다고 했죠. 남은 사람들은 실종된 가족을 찾기 위해 혹은 정말 돈이 없어서 떠날 수 없는 사람들이었죠. 주일을 지켜야하지 않겠냐는 최 목사의 말에 이것이 순복음의 영성이라는 것을 깨달았어요”라고 하며 눈시울을 적셨다. 

 이번 재해 현장에서도 순복음 선교사들의 헌신은 환하게 빛을 발했다. 변성우 목사는 “센다이로 오겠다는 운전기사가 없어서 이선미 선교사님은 처음 몰아보는 봉고차를 눈·비를 뚫고 다섯 시간 동안 운전해 나타나셨죠. 기름도 부족한 상황에서 돌아갈 것은 생각도 안하시고 일단 센다이로 오신 거예요. 동역자 최 목사가 있으니까 나라도 가야한다고 하신 이 선교사님의 말에 역시 순복음의 선교사는 다르다는 생각을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트럭을 몰고 가면서도 구호팀은 기름이 떨어지면 안 되는 절실한 상황에 직면했다. 구호팀은 눈 내리는 추운 거리를 수 시간을 달릴 때도 기름이 떨어질까봐 히터를 켜지 못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기름이 부족해 차가 멈추게는 하지 않으셨다. 아키타 구리하라 게이코 선교사는 미리 20리터의 연료를 준비했다. 이 기름은 앞뒤 생각하지 않고 달려온 이선미 선교사가 사카타로 돌아갈 차에 공급됐다. 이외에도 야훼 이레 하나님께서는 절묘한 기회를 주셔서 긴 줄을 서지 않고도 주유소에서 기름을 주유할 수 있게 하셨다. 하지만 돌아오는 길에서 일행 모두가 깜짝 놀랐다. 주유 받은 기름은 디젤이 아니라 휘발유였던 것이다. 김승환 장로는 “연료를 다른 것으로 써서 차가 멈출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하나님의 기적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죠”라고 말했다.     

 1차 구호를 마치고 돌아온 후 현장을 경험한 굿피플은 이를 바탕으로 제2, 제3의 구호를 준비하고 있다. 김승환 장로는 “물건도 의료팀도 보내줘야 합니다. 굿피플은 모든 준비를 해 놨어요. 일본에서 연락이 오면 언제든 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곳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영적인 돌봄이에요. 피해를 당한 사람들은 지금 패닉상태예요”라고 전했다.

 변성우 목사는 “인적, 물적, 영적 도움 모두가 필요해요. 우리교회와 크리스천들이 그들의 영혼을 치유하는 일에 나서야 합니다. 상처받은 영혼들을 위해 영적인 돌봄을 해야하고 이를 위해 교회가 더욱 많이 세워져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사입력 : 2011.03.25. pm 15:38 (편집)
복순희기자 (lamond@fg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