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단원 하나님을 떠난 인간의 모습
◎ 읽을 말씀 : 창 11:1-9
◎ 관련 찬송 : 272장(통 330장), 449장(통 377장)
◎ 외울 말씀 : “미련한 자는 자기 행위를 바른 줄로 여기나 지혜로운 자는 권고를 듣느니라”(잠 12:15)
◎ 참고 말씀 : 마 12:25
◎ 목     표 : 1) 홍수 심판 이후 사람들이 성읍과 탑을 건설하려고 한 목적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2) 바벨탑을 건설하고자 한 사람들의 계획이 실패로 돌아간 것을 통해 교훈을 얻자.

◎ 공부할 내용

 홍수 심판 이후 사람들은 시날 평지 바벨 땅에 성읍과 탑을 건설할 계획을 세웠으나 그 계획이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오늘은 사람들이 바벨탑을 건설하려고 한 목적이 무엇이며, 또 그들의 계획이 실패로 돌아가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1. 인본주의적 발상

 노아 시대에 있었던 홍수 이후 아라랏 산에서 시날 평지로 이동한 사람들의 마음속에 교만이 싹트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하나님을 도외시한 채 자신들의 안녕과 번영을 위해 의견을 수렴하였습니다. 창세기 11장 2절과 3절을 보면 “그들이 동방으로 옮기다가 시날 평지를 만나 거기 거류하며 서로 말하되 자, 벽돌을 만들어 견고히 굽자 하고 이에 벽돌로 돌을 대신하며 역청으로 진흙을 대신하고”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처사는 중대한 잘못입니다. 인간이 하나님을 저버리고 어떤 일을 도모하는 것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심판과 징계를 초래할 뿐입니다.
 노아 시대 이후 하나님을 도외시한 채 중지(衆智)를 모은 사람들은 그 구체적인 방법으로 벽돌을 만들기로 하였습니다. 당시 바벨론 지역은 평원이었기 때문에 돌이 흔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돌을 대신할 만한 물질이 매우 귀했습니다. 더구나 인간이 ‘흙’이라는 재료를 가지고 불을 사용하여 내화성(耐火性)이 뛰어난 벽돌을 만든다는 것은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기술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시 사람들이 만든 ‘벽돌’은 인본주의적 발상에서 비롯된 인간의 지혜를 상징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노아 홍수 이후 사람들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인간의 지혜와 방법을 더 의지하였습니다. 그들은 자기들이 가진 지혜와 기술이 하나님으로부터 비롯된 것임을 알지 못하였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사용하지도 않았던 것입니다.

 2. 혼돈의 바벨탑

 하나님의 홍수 심판 이후 사람들은 제2의 홍수를 막고 통일된 하나의 왕국을 건설하기 위해 힘을 합했습니다. 그들은 시날 평지 바벨 땅에 성읍과 탑을 건설할 계획을 세운 것입니다(창 11:4 참조). 그러나 이러한 그들의 계획은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그 이유는 그들 가운데 혼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바벨’이란 말은 ‘혼란’이라는 뜻입니다. 사람들이 한창 탑을 쌓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 그들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셨습니다. 창세기 11장 9절을 보면 “그 이름을 바벨이라 하니 이는 야훼께서 거기서 온 땅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셨음이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온 땅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자 사람들은 서로 말이 통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을 하는 데 손발이 맞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서로 언어와 행동이 혼잡하게 되어 결국 분열하고 말았습니다.
 예수님은 “스스로 분쟁하는 나라마다 황폐하여질 것이요 스스로 분쟁하는 동네나 집마다 서지 못하리라”(마 12:25)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가정이나 교회에서 혼돈과 무질서를 몰아내고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켜야 합니다.
 에베소서 4장 1절부터 3절까지 보면 “너희가 부르심을 받은 일에 합당하게 행하여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3. 교만의 바벨탑

 사람들이 시날 평지 바벨 땅에 성읍과 탑을 건설하고자 한 계획이 실패로 돌아가게 된 또 하나의 이유는 그들의 마음이 교만했기 때문입니다.
 창세기 11장 4절을 보면 “자, 성읍과 탑을 건설하여 그 탑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노아의 후손들이 바벨탑을 건설한 동기와 목적은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이 성읍과 탑을 건설하기 위한 1차적인 목적은 자기들의 명성을 얻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거룩하신 이름보다 자기들의 명예를 얻으려는 교만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교만은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기 때문에 죄가 됩니다. 그리고 죄가 장성하면 사망을 낳습니다(약 1:15 참조). 그렇기 때문에 성경은 “사람의 마음의 교만은 멸망의 선봉이요”(잠 18:12)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이 성읍과 탑을 건설하기 위한 2차적인 목적은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하나님의 뜻에 어긋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홍수 후에 인간이 생육하고 번성하기를 바라고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창세기 8장 15절부터 17절까지 보면 “하나님이 노아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너는 네 아내와 네 아들들과 네 며느리들과 함께 방주에서 나오고 너와 함께 한 모든 혈육 있는 생물 곧 새와 가축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 이끌어내라 이것들이 땅에서 생육하고 땅에서 번성하리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그들이 탑을 건설한 이유가 홍수를 방지하기 위해서였다면 “다시는 물이 모든 육체를 멸하는 홍수가 되지 아니할지라”(창 9:15)는 하나님의 언약을 믿지 아니한 죄를 범한 결과가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늘 교만을 경계해야 합니다. 교만은 언제나 바벨탑을 건설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항상 겸손한 자가 되어야 합니다. 베드로전서 5장 5절을 보면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시느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 성경 연구

1. 홍수 심판 이후 사람들이 시날 평지 바벨 땅에 성읍과 탑을 건설하려고 한 목적은 무엇이었습니까?
2. 사람들이 바벨 땅에 성읍과 탑을 건설하고자 한 계획이 실패로 돌아가게 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 나눔과 적용

1. 하나님을 저버리고 일을 도모한 결과 실패한 경우가 있는지 서로 이야기해 봅시다.
2. 우리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항상 겸손해야 할 이유가 무엇인지 이야기해 봅시다(벧전 5:5 참조).
3. 당신이 건설하고자 하는 바벨탑은 없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