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상체를 지지하는 척주(척추) 뼈가 있다. 그 중에 허리를 유연하게 하는 요추라는 허리등뼈가 있다. 정면에서 보면 곧 바르게 보인다(사진). 5개의 추골로 이루어진 허리등뼈는 척추를 구성하는 추골 중에 가장 굵고 크다. 척주부위 중에서 가장 큰 체중의 무게가 실리기 때문이며 상체와 하체를 연결하는 척주로 가장 크고 역할 또한 중요하다. 목뼈(경추)만큼 회전이나 굽힘에서 유연하지 못하지만 몸의 상체를 앞뒤로 탄력 있게 움직일 수 있으며 약간 몸통을 부드럽게 돌리거나 회전시킬 수 있다. 허리등뼈는 상체 몸통을 움직이는 역할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며 체중의 상당 부분을 잘 지지하며 유연하게 한다. 허리라고 하는 부위는 사실 허리등뼈를 중심으로 그 주변에 인대와 근육이 지탱해 준다. 또한 몸통의 상하를 연결해 주는 것으로 몸통에서 가장 잘룩한 부위이기도 하다. 허리등뼈 사이에 추간원판(디스크)이 있으므로 허리의 유연성을 높인다.
현대인 중에는 허리에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주로 허리등뼈를 지지해주는 주변의 허리 근육의 약화나 염증으로 인한 통증이다. 일반적으로 좋지 않은 자세로 오래 있거나 잘못된 습관으로 인한 문제일 수 있다. 혹은 비만으로 인한 허리의 통증이 가속되는 경우도 있다. 복부의 비만으로 체중이 배 쪽으로 쏠리면서 허리등뼈가 앞으로 더욱 밀리는 경우도 있다. 무게의 중심이 배 쪽으로 이동하는 경우이다. 책상 앞에서 오래 앉아 있는 사람이나 서서 장기간 서서 있는 경우 허리의 통증이 종종 생긴다.
사람은 다른 척추동물과 다르게 두 다리로 직립 보행할 수 있다. 즉, 몸을 곧게 세울 수 있으며 걷고 뛸 수 있다. 이에 영향을 받은 척주는 유아기부터 성인이 되는 과정에서 척주의 만곡이 변화하여 성인되면 척주를 옆에서 보면 특유의 S라인을 보인다. 이것은 성장과정에서 평소의 자세와 체중의 영향력이 그대로 반영된 모습이다. 그러므로 몸의 자세를 오랫동안 어떻게 하는가 하는 습관에 따라서 척주의 자세가 변형될 수 있다. 만일 잘못된 자세는 부적절한 척주에 변형이 생기게 되면 구조적인 문제로 인한 기능성 장애인 척추질환이 생기게 된다. 특별히 허리등뼈인 요추에 문제가 잘 발생한다. 허리등뼈의 문제는 몸통의 유연성이 떨어지며 피곤함을 가중시키고 일상생활에서 삶의 질을 나쁘게 한다.
건강한 교회 공동체에서도 몸의 허리역할과 같은 일을 하는 연령대가 있다. 아마도 청장년층이라고 해도 좋은 것 같다. 허리는 일과 버팀목을 상징한다. 몸통에서는 가장 튼튼한 뼈를 가진 구조이며 우연성이 탁월한 기능의 허리역할이다. 청장년층은 노년층과 유년층 중간에서 가교역할과 함께 중추역할을 하는 인생의 황금기를 보내는 복 받은 연령층이다. 그러나 우리 모두가 나이에 관계없이 교회공동체에서 성숙한 영적인 청장년층이라는 건강한 허리가 되어 보면 어떨까? 육신에는 나이가 있으나 영은 나이를 세지 않는다. 건강한 교회공동체는 이웃을 내 몸같이 섬김과 돌봄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하나님의 거룩한 공동체가 되는 것이다.
이학박사·고촌순복음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