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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년국 은혜의 현장을 가다


“부부가 함께 예배드리면 가정에 은혜가 넘쳐요”
퇴근 후 늦은 시간이지만 예배로 모이는 사람들
부부문제·육아·자녀 교육 문제 신앙 안에서 해법 찾아
  

 15일 저녁 8시, 제2교육관 5층 아동2부 예배실에 들어서자 젊은 부부 몇몇이 눈에 띄었다. 성전 앞쪽에서는 찬양 연습이 한창이었고, 네 살 정도 보이는 한 아이는 찬양 연습 중인 엄마 손을 꼭 잡은 채 엄마의 찬양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었다.

장년국 모임 통해 출산 기대감 생겨 

 왼쪽 한 구석에서는 한 여성이 돌도 안 지나 보이는 아이를 품에 안고 있었다. “호홋, 오해하지 마세요. 제 아이가 아니랍니다. 교구 식구 아이예요. 여기서는 너나할 것 없이 아이들을 서로 돌봐주고 있죠”
 결혼 3년차인 김현아 성도였다. 지난해 11월부터 장년국  구역식구가 된 김 성도는 아직 아이가 없다. 하지만 이곳에서 믿음생활하며 육아에 대한 기본 상식을 얻게 됐다. 그리고 출산에 대한 꿈을 안게 됐다.
 “청년국에서는 봉사활동도 많이 했어요. 결혼하면서 봉사활동이 뜸해지던 차에 선배의 귄유로 이곳에 왔어요. 결혼했는데 봉사가 가능할까 생각했는데 여기와서 보니 많은 엄마들이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열심히 봉사를 하더라구요. 저도 이곳에서 믿음생활하면서 교회를 위해 열심히 봉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김현아 성도는 장년국에 오면서부터 남편과 함께 예배드려 좋다고 했다. 더불어 육아상식과 믿음안에서의 자녀 양육법 거기에 선배들로부터 육아 용품을 덤으로 물려받을 수 있는다는 장점에 이곳에 오길 잘했다고 여기고 있다.
 잠시 후 예배가 시작됐다. 이날 예배는 장년국 교구 중 은평, 서대문, 성북, 동대문, 일산 그리고 강서, 양천, 부천, 김포, 인천 지역에 거주하는 30, 40대 부부로 구성된 비전교구가 한달에 한번 모여 드리는 연합예배였다. 찬양이 이어지는 동안 어린 자녀의 손을 잡고 포대기에 감싸인 간난아이를 안은 부부가 속속 성전 안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성전은 어느 새 젊은 부부들로 채워지고 있었다.
 이날 설교는 장년국장 배삼한 목사가 전했다. 사무엘상 17장 45절부터 49절을 가지고 설교한 배 목사는 다윗의 용맹함을 이야기하며 믿음 안에서 세상을 지혜롭게 살라고 당부했다. 진지하게 말씀을 듣던 배진만 성도 입에서 ‘아멘’이 흘러나왔다. 결혼 7년차인 배 성도는 이날 아내인 유가연 성도와 함께 예배에 참석했다.

“남편인 제 신앙이 더 뜨거워졌어요”

 유통업에 종사하는 배 성도는 지난해 여름, 장년국에 가입했다. “아들이 대성전 앞 광장에 마련된 장년국 홍보부스 쪽으로 뛰어가는 바람에 찾으러갔다가 교회 장년국에 대해 처음 알게 됐죠. 바쁜 직장 일로 장년국 활동을 잘 할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오히려 시간을 쪼개 교회에 나와 열심히 하나님께 예배드리게 됐습니다”
 우리교회 CA고등부 출신인 배 성도는 대학에 입학하면서 신앙과 멀어졌다. 결혼하면서 신앙생활을 회복하게 된 그는 장년국 통해 신앙생활에 더욱 적극성을 갖게 됐고, 아내와의 대화도 많아져 여러 가지 유익해졌다고 한다. “오늘이 결혼 기념일인데 이렇게 아내와 함께 예배 드릴 수 있어 행복합니다”
 배 목사의 설교가 끝나자 예배에 모인 사람들은 함께 통성으로 기도했다. 장년국 부흥이 이들에겐 큰 과제였다. 성도들이 기도하는 동안 배삼한 목사와 비전교구를 담당하는 김춘구 목사와 손미향 전도사가 일일이 안수기도에 나섰다.
 기도하는 동안 신기하게도 아이들이 보채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부모님과 함께 드리는 예배에 익숙해진 탓이다.

“가장 큰 변화는 부부 관계…자녀에게는 신앙 대물림”

 장년국 성도들 중 둘째 언니뻘인 석경숙 집사는 딸 은세가 3살 무렵일 때 장년국 전신인 젊은부부선교회에 들어왔다. 석 집사는 “부모와 함께 예배드릴 때도 있지만 아이들만 따로 모여 예배를 드리기도 하는데 잘 적응한다”고 이야기했다. 부모의 신앙이 어린 자녀들에게 자연스럽게 대물림되고 있었다. “아이들도 그렇지만 기장 큰 변화는 부부 관계라고 할 수 있죠”
 석경숙 집사가 다시 입을 뗐다. “주중 교구 성도들이 구역 예배로 모이면 상대방 부부의 모습을 보게 되잖아요. 남편이 아내에게 혹은 아내가 남편에게, 또 부부가 자녀에게 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긍정적인 가정, 사랑이 가득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서로 도전받고 노력하게 되죠. 그러자 내 남편, 내 아내의 장점을 찾아 서로 칭찬하는 단계까지 이르게 됐어요”
 이날 예배는 거의 10시 가까이 되서야 끝났다. 하지만 성도들은 쉽게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출산을 앞둔 예비 엄마에게 새근 잠든 아기를 무릎에 올려놓은 엄마는 신앙 안에서 해줄 말이 많다. 이틀 전 주일, 교회에서 만난 얼굴들이지만 해후한 이들 마냥 시간가는 줄 모른다.
 석경숙 집사는 “무엇보다 또래가 모이니 편하다. 주중 예배 말고도 월요일마다 가정을 돌아가며 중보기도 모임도 갖고 있는데 기도할 제목을 나누고 함께 기도한다. 신앙생활에 있어 큰 힘이다”라고 했다.
 말씀과 교제 속에 신앙을 키워가고 문제의 해답을 얻어가는 이들을 보면서 참 따뜻한 공동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신앙 열정의 욕심을 내는 이들을 통해 교회 부흥에 대한 벅찬 기대감도 생겨났다.


                            

글·사진 오정선 기자 jungsun5@fgtv.com

 

기사입력 : 2011.02.18. pm 16:05 (편집)
오정선기자 (jungsun5@fg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