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 조손가정에 주거환경 개선사업 실시 
조희준 대표와 자원봉사자들 예수님 사랑 나눠

 사랑과행복나눔재단(이사장 조용기 목사)은 서울 광진구 자양동, 용산구 후암동 그리고 충남 아산과 보령의 조손가정에 사랑을 실천해 혹한으로 고생하는 소외계층에게 훈훈한 정을 나눴다.

 사랑과행복나눔재단 조희준 대표는 18일 충남 아산 도고면에서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민희(가명. 5)네 집을 직접 방문해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진행했다.

 재단은 민희를 위한 방수리는 물론 책장 및 장롱, 옷, 장난감, 책들을 지원했다. 또 생계비와 가스렌지 등의 후원물품을 선물했다. 자원봉사자들은 비위생적인 집안팎을 청소하며 이 가정을 위해 기도했다. 이날 재단은 노력봉사 외 후원물품, 생계비 지원 등 총 500여 만원 상당을 지원하고, 지속적인 사례관리를 통해 이 가정에 희망을 심어주기로 했다. 민희는 가정불화로 인해 생후 2개월부터 조부모의 손에 자라게 됐지만 조부모가 몸이 약하고 연로해 제대로된 양육을 받지 못하는 상태다. 할머니 또한 퇴행성 무릎관절로 몇 주전 양 다리 수술을 받고 거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할아버지는 소작농으로 일했지만 올해는 수입이 전무한 상태로 이웃들의 도움으로 근근히 살아가고 있다. 더구나 얼마전까지만 해도 주민등록번호조차 없이 지냈다.

 조희준 대표는 민희를 위해 방 걸레질과 높게 쌓인 눈을 치우고,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 땔감도 마련했다. 일일 아빠가 되어 민희와 함께 놀아주며 식기세트 및 주거환경개선 등의 추가적인 도움까지도 약속했다. 할머니는 가스렌지가 켜지는걸 보면서 이런 것은 처음 본다고 눈시울을 붉히며 이 추위에 집까지 직접 찾아와 사랑을 나눠준 조희준 대표와 봉사자들에게 연신 고맙다고 인사했다. 재단은 서부사회종합복지관과 협력해 민희의 주민번호를 생성하고, 호적을 만들어 추후 민희의 초등학교 입학과 정부차원의 다양한 지원과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법정비용을 별도로 추가 지원할 방침이다.

 한영희(49) 봉사자는 “새벽부터 먼 길을 달려와 조금은 지쳤었지만, 민희가 살고 있는 곳을 보고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마음을 가지게 됐다”면서 “추운 날씨에 손과 발이 꽁꽁 얼어도 삶의 가치를 다시금 느낀 귀한 하루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