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보기도 힘으로 혼수상태서 깨어나
새생명실 봉사는 주님 주신 사명

 나는 하나님께서 우리 큰 딸을 통해 식구들을 구원하시고 새생명실 봉사를 통해 축복을 주셨음을 고백한다.

 딸이 미대에 진학하기 위해 미술학원을 다니고 있었다. 다행이도 딸에게 재능이 있어 학원에서는 딸의 진학을 긍정적으로 평가해주었다. 그런데 막상 실기시험 날 딸은 감기몸살로 제대로 시험을 치룰 수 없었다. 역시나 결과는 좋지 못했고 딸은 그 충격으로 쓰러졌다. 인근 큰 병원으로 옮겨 검진을 받았다. 병원에서는 전신이 류마티스 관절염에 걸렸다는 진단을 내리고 고칠 수 없다며 진료를 거부했다. 이에 딸을 집으로 옮겨 민간요법 등 다양한 치료를 했지만 차도가 없었다. 하루하루 신음하는 딸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미어졌다. 그러던 어느날 딸은 아내에게 “교회에 가고 싶다. 같이 가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시골에서 자란 내게 교회는 참 낯선 곳이었다. 다행이도 이웃에 살던 권사님이 우리 식구들을 여의도순복음교회로 인도해주셨다. 처음 간 교회에서 난 차마 예배는 못드리고 밖에서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 그 다음 주에는 주저하며 뒷 자리에 앉아 예배에 참석했다. 그런데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다. ‘내가 이렇게 눈물이 많은 사람이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 때 성령님이 나를 감화감동시켜주셨던 것임을 깨달을 수 있었다. 처음 예배를 드리고 난 아내는 그 날 밤 꿈에 세 분의 목사님이 오셔서 “빨리 교회오라”고 세 번 외치시고는 구름처럼 사라졌다고 했다. 이웃 권사님은 예수님이 찾아오신 거였다며 기뻐했다. 교회 출석한지 3개월이 지났을 무렵 아내는 또 한번 꿈에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 “단을 쌓아라. 단을 쌓아라. 단을 쌓아라” 초신자였던 아내와 나는 이 말의 뜻을 이해 못하고 다음날 집에 담이 무너진 곳이 있는지 샅샅이 찾아보았다. 어리둥절한 우리 부부에게 권사님은 그건 기도의 단을 쌓으라는 뜻임을 설명해주셨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딸의 완쾌를 위해 기도의 단을 쌓았고 그 후 딸은 점차 차도를 보이며 병상에서 일어났다. 그 후 우리 가정은 더욱 신앙생활에 매진하여 주 안에서 축복된 삶을 누리게 됐다. 현재 딸은 건강하게 신학을 공부하고 있다.

 나는 외국인안내실에서 봉사를 하다 우리교회에서 가장 힘들고 낮은 곳에서 봉사를 하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이 생겨 새생명실을 찾았다. 새생명실에서 성도님들이 보내준 폐지를 수집하고 정리하는 일 등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었다. 폐휴지 속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한두달 봉사를 하다보니 솔직히 후회하는 마음도 생겼다. 하루는 길을 나서다 그만 교통사고를 당했다. 깨어나보니 병원이었다. 병원에서는 수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4시간이면 된다는 말에 가족들을 안심시키고 수술실에 들어갔다. 그런데 수술 중 동맥폐쇄증으로 인해 나는 혼수상태에 빠지고 말았다. 이후 아내의 말을 들어보니 수술시간이 오래 지났음에도 수술은 계속됐고 결국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병원에서는 살 가능성이 없다며 장례를 준비하라고 했다고 한다. 이후 가족들은 물론 교구 식구들과 봉사처 등에서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나를 위해 중보기도해주었다. 병원에서는 나를 위해 기도하는 많은 분들의 기도소리에 놀랄 정도였다고 했다. 그런 뜨거운 중보기도의 힘 덕분에 나는 4일만에 의식을 회복할 수 있었고 병원에서는 기적이라고 말했다. 나는 병원에서 회복되어 겨우 목발을 집고 이동할 수 있을 때부터 병원을 누비며 폐지를 수집했다. 이른 새벽부터 나의 수집활동에 아내는 안타까워했지만 내가 살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사명을 완수하라는 뜻임을 분명하게 깨달았기 때문이다. 지금도 새생명실에서 나와 봉사자들은 심장병에 걸린 어린이들의 무료시술을 위해 폐지수집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주님이 봉사를 하는 나와 봉사자들에게 건강과 그 이외의 모든 것을 책임져주심을 체험했기 때문에 어떤 어려움과 고난이 있어도 묵묵하게 기쁨으로 봉사할 수 있음을 감사한다. 바라기는 우리교회 많은 분들이 봉사에 참여해 이 뜨거운 기쁨을 함께 누리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