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지 말고 실천하자

 엊그제 새해를 맞은 것 같은데 벌써 새말이다. 1년이 며칠 남지 않은 이즈음 어떻게 새해를 맞으면 좋을까? 무엇보다 첫째로 ‘기본에 충실하자’고 부탁하고 싶다. 모든 일에는 원칙과 기본기가 있다. 어떠한 목표든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 기본기부터 충실히 실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는 흔히 성과를 내는 사람은 비즈니스의 테크닉이 뛰어난 사람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비즈니스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거래하고자 하는 상품을 깊이 파헤쳐 기본을 잘 알고 있는 것이지 테크닉이 아니다. 이 상품의 특징이 무엇인지, 다른상품과 비교했을 때 강점과 단점은 무엇인지, 이 상품의 주요타겟인 고객들이 원하는 니즈가 무엇인지 등등. 이러한 판매의 기본들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어야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 이러한 기본이 바탕이 되지 않고서는 아무리 좋은 마케팅 기법을 동원한다 해도 성과를 내는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학생이 아무리 공부를 잘하여 유학을 간다 할지라도 배움의 기초인 언어를 제대로 구사할 수 없다면 더 심오한 학문 탐구에 한계가 올 것이다. 그래서 유학을 가는 학생들은 기본적으로 그 나라의 언어를 공부하여 가곤한다.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사업에 임하는 사람들이 언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유학생처럼 원칙과 기본을 익히지 않아 단기 성장으로만 멈추는 경우를 흔히 경험할 수 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의 기본에 천착하여 탐구하지 않는다면 언어를 못하는 유학생과 다를 바 없는 것이다. 이제 새해에는 처음부터 철저히 배우겠다는 생각으로 성공의 기본틀을 찾아서 부단히 학습하자. 직장생활과 비즈니스에 있어서의 가장 기본적인 성공의 원리들을 하나하나 기억하고 몸에 익혀서 자연스럽게 체질화하자.

 둘째로 새해에는 ‘매 순간 열정을 다하라’고 말하고 싶다. 불광불급(不狂不及), 미치지 않으면 미칠 수 없다는 말을 되새겨보자. 옛날에 자랑하기를 좋아하는 개 한 마리가 있었다. 그 개는 자기가 아주 잘 달리는 선수라고 자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개는 토끼 한 마리를 좇아갔는데 그만 놓치고 말았다. 다른 개들이 마구 놀려댔다. 한마디로 개망신이었다. 그러자 그 개의 대답이 걸작이었다. ‘자네들이 알아야 할 것은 그 토끼는 목숨을 위해 뛰었고, 나는 그냥 저녁 식사거리를 위해 뛰었다는 것일세!’ 이 이야기의 속뜻이 전하는 교훈은 크다. 그 무엇도 열정과 혼을 다하는 자를 당해낼 수 없는 것이다. ‘공격 부대가 가장 많은 손실을 입게 되는 주요 원인은 훈련 부족 때문이다. 아무리 소규모 전투라 할지라도 손실을 감소시키기 위해서 사용할 수 있는 비결이란 훈련밖에 없다’고 한 롬멜 장군의 이야기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군사의 수가 아니다. 강한 훈련과 열정이다. 이것이 없다면 아무리 병력수가 많더라도 큰 피해를 감수해야만 할 것이다. 우리의 삶도 결국에는 작은 전쟁이다. 우리의 삶은 매일의 경쟁으로 이루어져 있다. 슬픈일이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이 그렇다. 이 경쟁에 이왕 뛰어들게 된 이상 승리해야 한다. 그 승리의 킹핀은 훈련과 열정이다. 이제 새해에는 매순간 열정을 갖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셋째로는 ‘동사형으로 일하라’이다. 새해 목표를 세웠다면 이제 동사형으로 실천해야 한다. 새해에도 세운 목표가 미완의 명사로 남아 연말의 후회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하여, 동사로 만들어 수행하라. 동사형으로 일한다는 것은 목표를 명사나 명제로 두지 않고 세분화하여 실행가능한 과제를 도출 해 내는 것이다. 즉 동사형 실행과제’를 만드는 것이다. 가령 ‘토익 900점 취득하기’가 목표라면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으로는 영어단어외우기, 테이프듣기, 대화하기 등 다양한 것들이 있을 것이다. 이중에서 즉시 실행할 수 있는 과제를 한 두가지를 뽑아내어 즉시 실천한다. 예컨대 ‘인터넷으로 영어 동영상 강좌듣기’ 등을 뽑아 그 자리에서 바로 실행하는 것이다. 실행의 과정에서는 체크리스트를 활용하자. 항상 그날의 할 일을 빼곡하게 적은 메모지를 들고 실행이 되면 체크해보자.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가장 중요한 것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포기하지 말고 실천하라. 그리하면 새해에는 넉넉히 승리 할 수 있을 것이다.

 전옥표 교수(위닝경영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