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멈춘 지 55분 만에 소생…의학적 설명 어려워
쉬지 않고 라파 치료의 하나님께 기도하자 깨어나

 회사 일로 중국에 있던 나는 8월 15일 주일 오후 5시경, 한국에 있는 처제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아들이 집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 갔다는 것이다. 병원에 있을 아내에게 급히 전화를 걸자 아내는 거실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 가보니 23살된 아들이 쓰러져 호흡도 못하고 얼굴은 이미 시커멓게 변해 급히 일산병원으로 옮겨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심장이 멎은 채 숨을 못 쉬고 있다는 것이었다.

 나는 전화를 끊고 그 자리에 그대로 엎드려 야훼 라파, 치료의 하나님께 아들을 살려달라고 기도 한 뒤 다시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아내는 아들이 죽었다고 울부짖으며 전화를 끊었다. 너무 기가 막혔지만 실낱같은 믿음을 갖고 다시 엎드려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다. ‘죽은 나사로도 살리신 주님, 능력의 창조주 하나님, 우리 아들은 이미 죽었지만 아직 나사로처럼 썩지도 않았습니다. 모든 기적이 지금 이 시간에도 일어날 줄 믿습니다. 주여, 지금 아들 진욱이를 일으켜 주옵소서’

 내가 기도하는 그 순간 아내 역시 여러 명의 의사들이 심폐소생술하는 것을 지켜보며 기도했단다. 그런데 아들의 심장은 안 뛰고 계속되는 심폐소생술로 인해 가슴을 압박할 때마다 입 밖으로 핏물만 꿀렁 꿀렁 넘어올 뿐, 얼굴빛은 새까맣게 죽어있었다고 한다. 잠시 후 의사 한 명이 아내에게 “최선을 다했지만 병원에 도착한 이후 30분 이상 심폐소생술을 해도 돌아오지 않으니 마음의 준비를 하라”며 사실상 사망선고를 했다. 그때 아내가 “하나님이 우리 아들을 그냥 내버려두실 분이 아니다”라고 외치자 그들은 다시 심폐소생술을 해보기로 결정하고는 아내더러 밖으로 나가 있으라고 말했다.

 나는 그 시간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찾아온 중국 현지 교회 오동명 집사님과 기도 중에 있었는데 또 다시 여동생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진욱이 심장이 기적적으로 살아나 다시 뛰기 시작했다는 것이었다. 할렐루야!

 의료진이 다시 심폐소생술을 해보기로 한 지 10분 후 일어난 일이었다. 의사는 집에서 쓰러졌을 때부터 계산하면 약 55분 만에 심장이 돌아왔지만 너무 오래 지체되었기 때문에 그리 희망적인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다. 의학적으로 뇌는 10분만 산소 공급을 못 받으면 뇌사가 시작되기 때문이었다. 그때부터 나는 다시 엎드려 시편 50편 15절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는 말씀을 붙들고 또 다시 기도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극한 고통 중에 기도하다가 내가 아주 평안한 잠을 잤다는 것이다.

 아침이 되자 나는 서둘러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병원으로 달려가 심혈관 중환자실에 누워있는 아들을 보니 인공호흡기로 간신히 호흡만 유지하고 있을뿐 의식이 전혀 없는 식물인간 상태였다.

 아들이 쓰러진지 나흘째 된 날 오후, 갑자기 중환자실이 분주해지더니 간호사가 병실 밖에 있던 나와 아내에게 환자가 눈을 떴으니 들어오라고 말했다. 식물인간 같았던 아들이 눈을 뜨고는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아들을 보며 “진욱아, 아빠 엄마 알아보겠어?”라고 묻자 아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할렐루야!! 담당의사는 “솔직히 아무도 아들이 깨어날 것이라고 생각 못했다. 의학적으로는 설명이 안된다. 기적이다”라고 말했다. 이틀 후 아들은 인공호흡기를 떼고 말을 시작했고, 나흘째는 스스로 일어나 앉아서 직접 밥도 먹었다. 그 후 진욱이는 심장전문치료를 받은 후 쓰러진 지 한 달 만인 9월 15일 퇴원했다. 뇌와 심폐소생술로 상했던 폐, 간, 콩팥도 정상으로 돌아왔다.

 이 일로 처제와 장모님이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했다. 우리를 위해 중보기도 해주신 영산교회 강영선 목사님과 백석교구 성도들, 그리고 중국 교회 성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무엇보다 살아계셔서 지금도 역사하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