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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교도소 ‘기독교 교정’ 새 역사 쓴다

1일 개소 부분 운영… 재복역률 3%가 목표
힌국 기독교 15년 노력 끝에 개소 조용기 목사 40억 기부
인권 존중·성공적 사회복귀… 교화 프로그램이 진짜 가치

 경기도 여주군 북내면 외룡리 야트막한 산들로 둘러싸인 곳. 이곳에 대한민국 최초의 민영 교도소 소망교도소가 있다. 조용기 목사가 40억원을 후원했고 한국교회가 총 288억원을 부담해 설립한 소망교도소가 ‘기독교 교정’이라는 새 역사를 시작했다.
 기독교 정신으로 범죄자를 갱생시키겠다는 것을 목표로 하는 아시아의 첫 민영 교도소 소망교도소가 국가 전문 영역으로 인식돼온 교도소 관리를 민간이 맡는다는 것 외에도 ‘전인 구원’이 구현되는 곳이란 점에서 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준공감사예배가 있던 7일 소망교도소를 찾았다. 21만4000㎡(6만5000여평) 부지 전면에 세워진 관리청사의 외벽은 투명한 유리창으로 교도소라는 느낌은 전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말쑥한 신식 건물이었다. 소망교도소는 수용동과 강당, 직업훈련시설을 갖춘 부속동 등 6개 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최대 수용인원은 360명이다. 1일부터 우선 30명의 수감자를 받아 관리에 들어갔다.
 일반 국영 교도소와 크게 다르지 않은 시설이지만 눈에 띄는 것은 복도나 홀 천장의 커다란 채광창, 넒은 창문 등으로 전체적으로 햇볕이 잘 들게 했다는 점이다. 또한 온돌방에 22인치 TV와 문이 달린 화장실이 있어 여인숙 같았다. 특히 수감자들이 감방에서 배식을 받지 않고, 대형 식당에서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밥을 먹을 수 있도록 한 것이 이곳의 차별화되는 점이다. 수용동은 십자가를 본 뜬 방사형 구조인데 중앙에서 사방의 감방을 한꺼번에 볼 수 있어 관리 효율성도 높였다.

 ● 소망교도소, 운영은 어떻게 하나?
  소망교도소 운영과 수형자 관리는 재단법인 아가페(이사장 김삼환 목사)가 맡게 되며, 소망교도소의 운영 경비의 90%는 국가가 지원한다. 특히 국가는 관리와 감독을 하기 위해 4명의 감독관을 소망교도소에 파견할 계획이다.


 ● 수용대상자, ‘출소 후 프로그램’도 실시
  소망교소도는 징역 7년 이하의 형을 받고 형기가 1년 이상 남은 전과 2범 이하의 20∼60세 성인 남성 수형자 가운데 희망자에 한해 수용될 예정이지만 약물과 공안, 조직폭력 사범 등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기독교 신앙에 입각해 운영될 소망교도소는 신앙훈련, 생활훈련, 재활훈련 등 새벽 기도회부터 취침전까지 다양한 기독교 교정 프로그램을 통해 수형자들을 교화시켜 나감은 물론 수형자들이 출소할 경우 일정기간 동안 출소자를 보살피는 ‘출소 후 프로그램’도 실시함으로써 재범율을 낮춘다는 강한 포부도 함께 갖고 있다.
 특히 수형자들의 교화 과정을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이뤄가기 위해 정직성, 원상회복, 책임성, 공동체 형성, 생산성 등 5가지 주제로 구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미 구비해놨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성경공부를 통한 신앙훈련, 공동체 모임, 합동접견 예배, 수용자 자녀관리, 생활기술 훈련, 가족관계 개선 및 및 내적치유, 수용자 가족 참관 프로그램, 피해자와 가해자 중재 프로그램, 피해자 사절단 초청, 대인관계 훈련, 분노조절 프로그램, 집단상담, 직업훈련, 멘토링 등이다.


 ● 5년간 ‘교도소 시범운영’ 성공적
  소망교도소는 이러한 프로그램을 가지고 2005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여주교도소 수용자 일부를 선발해 ‘교도소 시범운영’을 실시해오며 가능성을 열었다. 이 과정 중 이수자 120여 명 가운데 83명이 출소했고, 재범자는 불과 5%에 불과했다. 기존 교도소 출소자의 재범률이 50%를 넘는다는 것을 감안할 때 매우 놀라운 수치를 만들어 낸 것이다.
 이와같이 획기적인 재소율 감소라는 결과를 토대로 소망교도소는 앞으로 재복역률을 현재 22%에서 3%까지 낮춘다는 목표까지 세우고 있다. 그동안 소망교도소는 ‘기독교 교정 복지과정’을 통해 700여 명의 자원봉사들을 확보하는 등 구체적인 운영 훈련을 마친 상태다.


 ● 브라질의 휴마이타 교도소가 모델
  소망교도소 기독교 교화형 교도소로 유명한 브라질의 휴마이타 교도소를 롤모델로 삼아 재소자의 교화와 성공적 사회 복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휴마이타 교도소는 기독교 단체가 1984년 브라질 정부로부터 운영권을 넘겨받은 뒤 70%이던 재복역율이 4%로 떨어졌다. 소망교도소를 운영하는 재단법인 아가페 전문위원장을 맡은 김승규 전 법무부 장관은 “휴마이타 교도소의 경우 모범수로 인정되면 집에 가서 며칠 지내다 올 수 있고 교도소 열쇠도 재소자가 보관한다”며 “무엇보다 재소자에 대한 관심과 신뢰가 중요하다. 앞으로 소망교도소를 한국형 휴마이타 교도소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소망교도소 세워지기까지 과정 ‘기적’
  소망교도소는 지난 1995년 10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내 ‘기독교교도소 설립추진위원회’가 발족되면서 시작됐다. 이후 이사회를 구성, 기독교 교도소 법제화 추진을 위해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의 노력으로 1999년 12월 세계 최초로 ‘민영교도소 등의 설치ㆍ운영에 관한 법률’이 국회를 통과해 기독교 교도소의 설립근거를 마련하기도 했다.
 당시 대통령이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기독교교도소 설립계획을 듣고 난 뒤 “교도소를 가봐서 아는데, 성경도 제대로 읽을 수 있는 곳”이라며 기독교 교도소는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후 2001년 6월 (재)아가페가 창립됐으며, 2003년 1월 지금의 부지를 매입하고, 교도소 시범운영을 실시하는 등 본격적인 준비를 해왔다.
 소망교도소의 많은 관계자들은 지금에 이른 것은 ‘기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만큼 어려움이 많았기 때문이다. 재단법인을 세우기까지의 과정도 쉽지는 않았지만 무엇보다도 소망교도소를 건립해야 하는 여주 지역의 주민들의 반대를 설득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그래서  2003년부터 2년 가까이 김삼환 목사를 비롯해 소망교도소 관계자들은 지역 주민들과의 지속적인 만남을 가지면서 설득에 나서는 등 기독교교도소의 운영 취지와 뜻을 전달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결국 지난 2005년 지역 발전을 위해 10억 원을 기부하는 조건으로 극적인 타협을 이뤄냈으며, 이후 2007년 본격적으로 교도소 운영을 위한 후원금 모금 방안을 계획 협의한 후 한국 교회를 대상으로 모금 활동을 진행했다.
 이어 2008년 2월 여주군으로부터 민영교도소 건축을 허가 받고, 같은 해 7월 서희건설을 건축업체로 선정한 후 10월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진행해 건축을 완공하고 개소하게 된 것이다.

 ● 한국교회의 가능성 보여줘
  소망교도소는 한국 교회의 새로운 가능성을 한국 사회에 보여주며 교회 위상을 새롭게 쓸 수 있다는 최고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한국 교회의 관심과 협력,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히 요구된다.
 국내 최초의 민영교도소이며 한국 교회가 책임을 맡은 소망교도소. 효율적인 경영기법과 탄력적인 교화 프로그램으로 수형자들의 재범방지는 물론 정부의 교정 예산 절감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한편, 한국 교회의 힘,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얼마나 강력한 것인가를 한국사회에 보여줄 일만 남았다.

<조용기 목사 인터뷰>------------------------

 조용기 목사는 7일 아시아 최초 민간교도소인 소망교도소 준공감사예배에 앞서 테이프 커팅식을 한 후 시설을 둘러봤다. 시설을 둘러보며 조용기 목사는 김삼환 목사의 부탁으로 언론사들과 간단한 인터뷰를 했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이다.   

 찰스 콜슨은 미국 닉슨 대통령의 참모로 있다가 워터게이트 사건을 계기로 회심했다. 찰스 콜슨는 부귀와 공명을 다 누릴 때는 하나님을 몰랐는데, 감옥에 들어가서 골방에 혼자 앉아 한 말이 ‘은혜의 방’이라는 것이었다. 세상의 모든 것을 다 놓고 독방에 가서 앉아 비로소 그 감옥에서 하나님을 만나 감옥이 하나님 은혜의 방이라고 고백 한 것이다.
 교도소가 하나님의 축복의 은혜의 울타리라고 고백한 후, 그는 교도소선교회를 설립하여 전세계 교도소 재소자와 전과자, 희생자와 그 가족들을 도왔다. 그래서 1993년에는 종교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템플턴 상을 수상했다.
 나는 차를 타고 이곳에 오면서 소망교도소가 하나님의 은혜의 동산으로 보였다. 이곳이 사람을 교정시키는 곳만이 아니라 중생시키고 성령의 은혜를 받아 새사람이 되게 하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날 것이다.
 김삼환 목사가 마음의 소원과 꿈을 통해서 믿음으로 하나님이 이루어 주신 것을 보고 하나님께 감사한다. 하나님께서 이와같은 훌륭한 믿음의 용사를 우리나라에 더 많이 세워 주시기를 간절히 바란다.

 

기사입력 : 2010.12.10. pm 16:19 (편집)
이소흔기자 (sohuny@fg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