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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2만명 시대…자유시민대학 ‘든든한 지원군’


남한 정착 어려워하는 이들에게 취업·창업 돕고 나서
자립 돕는 멘토링 교육 등으로 국무총리상 수상


 북한의 공산주의 이념을 벗어나 탈북, 남한에 정착한 북한이탈주민 수가 2만명을 넘었다. 이는 1948년 정부 수립 후 군사분계선과 해상을 넘은 귀순자와 중국 등 제3국을 통해 입국한  탈북자 전체 수로, 우리 국민의 0.02%를 차지한다. 

 탈북자 2만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사회적 과제로 떠오른 것은 이들의 사회적 적응과 자립이다. 이들은 환경의 변화와 문화적 차이 극복이 어려워 남한에서의 사회 정착이 쉽지 않다. 통일부에 따르면 탈북자 중 올 상반기 생계급여 수급비율은 전체 1만6929명 가운데 9214명으로 54.4%에 해당된다. 일반 국민 가운데 생계급여를 받는 비율이 3.2%인 것을 볼 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정부는 지난 9월 설립된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을 통해 정부·민간·지역사회가 유기적으로 탈북자 정착을 지원한다는 방침을 내세웠지만, 탈북자들이 남한에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민간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보다 강화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우리교회는 탈북자 정착이 사회적 이슈가 되기 전부터 (사)굿피플 자유시민대학을 통해 이들의 사회정착프로그램을 전개, 많은 기관에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2002년부터 실시된 자유시민대학은 탈북자들의 인성·사회교육은 물론 창업 및 취업에 대한 실무교육을 전개해 지금까지 443명의 졸업생을 배출시켰다. 자유시민대학 교육이 단순한 정착교육 학습 수준을 넘어 창업할 수 있는 제반을 만들어 이들의 성공적인 사회생활의 든든한 발판을 마련해준 것이다.

 특히 창업교육, 창업자금 자원, 사후 관리까지 해주는 원스톱 교육을 실시해 지금까지 6명이 편의점을 창업, 안정적인 운영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 편의점 문을 연 김아영(가명) 씨는 “가게를 오픈하는 날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정도로 기뻤다. 현재는 남편과 교대로 일을 하면서 열심히 지내고 있다. 창업과 운영에 있어 자유시민대학의 교육이 내게는 많은 도움이 됐다. 상권과 관련해 여러 가지 이해할 것들이 많았는데, 실제적으로 필요한 것들을 자유시민대학을 통해 알았고, 지금도 배웠던 것을 기억하면서 운영에 적용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멘토링 사업을 통해 창업교육의 효과가 입증되면서 현재는 15명의 탈북자들이 새로운 삶을 꿈꾸며 교육 중에 있다.

 자유시민대학은 탈북자 지원에 대한 공이 인정되면서 지난달 24일 열린 제2회 대한민국 휴먼대상 시상식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역량과 네트워크를 가진 사람과 이를 필요로 하는 사람을 연결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 ‘휴먼 네트워크’를 진행하는 보건복지부와 KBS 공동으로 열린 이번 시상식에서 굿피플은 전국에서 응모한 84개 사례 중 최우수상 수상 기관으로 선정돼 국무총리상을 받게 된 것이다.

 시상식과 관련해 열린 포럼에서 굿피플은 ‘북한 이탈주민의 자립과 자활을 돕는 멘토링 프로그램’에 대해 강조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윤현기 자유시민대학장은 “3월부터 10월까지 8개월간 한국사회 이해 등 기초학습, 취업과 창업을 돕는 심화 학습 등을 진행해 이들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신앙교육까지 실시되고 있어 교육생 80∼90%가 변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학장은 “탈북자 2만명 시대에 접어들고 있지만 정작 이들의 정착을 도울 교육 기관이 부족한 현실”이라며 “제2, 3의 시민대학이 세워지길 기대하며 요청이 있을 시 그동안의 쌓은 노하우를 전수해 탈북자들에게 더 많은 교육 기회가 제공되길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일반 기업체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탈북자들의 사회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기사입력 : 2010.12.10. pm 15:36 (입력)
오정선기자 (jungsun5@fg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