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좁은 길의 역설 - 홍성달 목사(하안성전 담임) |
 아담과 하와가 끊어놓은 그 길을 다시 이어놓으신 분이 예수 그리스도시다. 요한복음 14장 6절은 이렇게 말씀하고 있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예수님이 다시 연결하신 이 길은 처음에는 좁게 보인다. 좁게 느껴지기 때문에 대부분 이 길로 가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좁은 길의 역설이 있다. 좁은 길이지만 접어들면 축복의 문이며, 가면 갈수록 기쁨과 감사가 넘치는 길이 된다. 예수님은 이 길을 만드시기 위해 하늘의 영화를 다 버리고 낮고 천한 이 세상에 오시어 점도 흠도 없으신 분이 우리 죄를 짊어지시고 채찍에 맞으시며 십자가의 고난을 당하신 것이다.
두 청년이 술집을 향하고 있었다. 즐겁게 떠들며 가는데 교회 부흥회 현수막이 보였다. 한 친구는 오늘 나는 부흥회에 참석하겠다고 하면서 교회로 들어갔다. 그러나 다른 친구는 예정했던 대로 술을 실컷 마셨다. 세월이 흘러 한 친구는 감옥에 들어가게 되었고 아침 신문을 펼쳐보니 낯익은 사람의 얼굴이 보였다. 심장이 멎는 것 같았다. 그날 자기와 헤어져 교회로 향한 멋대가리 없는 친구 클리브랜드의 사진이었다. 자신은 죄인의 몸으로 감옥에 있는데 그는 미국의 22대 대통령이 된 것이다. 좁은 길을 간 사람과 육신의 길을 간 사람의 결과이다. 좁은 길은 처음에는 좁다. 그러나 그 길을 접어들면 축복과 감사와 기쁨의 길이 된다. 이것이 좁은 길의 역설이다.
씨앗을 심으며 기도하는 길은 좁은 길이다. 그러나 좁은 길의 역설이 있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며 기도하면 기쁨으로 단을 거두게 되는 것이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썩지 않으면 그대로 있고 썩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우리의 기도는 놀라운 일의 밀알이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로 기도의 힘이 절실하다. 얼마 전 있었던 연평도 피격 사건으로 우리는 전쟁의 위협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다. 나라를 지키는 국군장병들뿐 아니라 이 나라를 이끄는 지도자들 그리고 이번 피격 사건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연평도 주민들을 위해 우리는 기도해야 한다. 지금 당장 북한의 위협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가 기도로 심을 때 하나님은 기적을 일으키시고 이 한반도에 평화를 주실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도를 통해 평화로 통일된 한반도를 꿈꾸며 전쟁의 위협을 헤쳐나가야 한다.
국가를 위한 기도의 밀알, 가정을 위한 기도의 밀알, 자녀를 위한 밀알, 온 인류의 구원을 위한 밀알이 되자. 우리가 밀알이 되어 기도할 때 기쁨의 단을 풍성하게 거두는 것이다. 기도가 좁은 길처럼 보이지만 가면 갈수록 감사와 축복의 길이 되는 것이다. 좁은 길의 역설을 기억하며 늘 기도하는 삶을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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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12.03. pm 14:03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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