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은 자신들의 건강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건강검진을 받아본 50대 이후의 사람이라면 콩팥(신장) 또는 간에 물혹(낭종)이 한두 개 있다는 말을 듣게 될 때 먼저 걱정부터 앞선다. 하지만 단순 물혹이라면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콩팥에 물혹이 발생하는 원인은 잘 알려져 있지 않으나 염증, 세뇨관 폐쇄, 유전적 요인 등과 관련이 있으며 나이가 들면서 액체의 흐름이 막혀 발생하기 때문에 노화 관련이 있다고 본다.
단순 물혹은 무색 또는 맑은 황색의 장액성 상피 내용물로 채워져 있으며 증상 없이 우연히 복부초음파 검사에서 발견된다. 그러나 물혹이 커져 있거나 또는 유전성 질환인 ‘상염색체 우성 다낭성 콩팥질환’인 경우 혈뇨, 고혈압, 단백뇨가 나타나며 콩팥기능이 저하된다.
콩팥 물혹은 초음파검사에서 일차적으로 진단되고 필요한 경우 CT촬영을 통해 확진된다. 물혹은 성인 10명 중에 한 명꼴로 흔하게 발생하고 콩팥 두 개 중에 어느 곳에나 발생하지만 우측에서 발생률이 약간 높다. 물혹은 하나 또는 여러 개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며 크기는 작은 것에서부터 15㎝까지 다양하다. 양쪽 콩팥에 여러 개의 물혹이 발생하였다면 다낭성 콩팥질환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단순 물혹의 경우 수술하거나 치료의 대상이 전혀 되지 않는다. 걱정이 되어서 물을 뽑아낸다고 해도 다시 재발하므로 물을 뽑을 필요는 없다. 다만 콩팥 기능의 저하가 우려되거나 소변의 흐름을 방해하는 경우 치료를 할 수 있다. 단순 물혹의 경우 경화요법에 의해 치료를 하는데, 물혹에서 액체를 빼낸 후 에탄올을 주입해 물혹 벽을 태우는 작업을 한두 번 시행하면 물혹이 사라진다. 그러나 물혹 벽이 두껍고 모양이 일그러져 있거나 물혹 안에 두꺼운 막이 있다면 콩팥 암일 가능성 높으므로 반드시 수술을 해야 한다.
단순 물혹이 커지는 경우 드물게 파열되거나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다낭성 콩팥질환은 초기 증상은 없으나 60세 이후에서는 콩팥기능이 점차적으로 저하되어 콩팥부전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고혈압, 혈뇨, 낭종 파열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단순 물혹인 경우 특별히 조심해서 먹어야할 음식은 없다. 다만 물혹인 경우 크기가 5cm 정도인 경우 1년에 한번정도 초음파 검사를 받아 물혹이 커지는 것을 확인해야 한다. 다낭성 콩팥 질환인 경우 유전성이기 때문에 가족들도 함께 정기적인 초음파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의학박사 심현선(순복음전문인의료연합회)